(호리병박) 무엇인가?

소변불리 수종 신우염증 임병에 효험

 

 

 

 

 
▶ 이뇨작용, 설사작용, 사하작용, 수종, 복창증(고창), 창만제거, 기생충구제, 치루하혈, 적백대하, 대변 출혈, 화상, 황달, 임병, 심폐번열제거, 폐조해수, 신우염증, 감기, 기침, 해열제, 신염수종, 복수, 배에 물이 생겨 부을 때, 대소변불통, 모든종농창독, 복막염, 자궁혈붕, 요통, 위통, 황종병, 소변을 잘 못보고 전신이 붓는 증상, 전염성황달형간염, 치근이 붓거나 농(膿)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는 증상, 풍치, 충치통, 피부악창, 음부소양증, 항문습진, 옴이나 버짐 및 종기, 원기를 북돋우는 박

박[Lagenaria siceraria(Molina) Standl. var. depressa Ser]은 한해살이 덩굴 초본 식물이다. 전초는 짙은 녹색이고 연한 털로 덮여 있다. 덩굴손은 분지해 있고 잎은 어긋난다. 잎몸은 심장형 달걀 모양 또는 신장형 달걀 모양이고 길이와 너비가 모두 10~40mm이다. 약간 갈라지거나 얕게 3개로 갈라졌으며 끝이 둔하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짧은 톱니가 있다. 기부는 심장형이고 긴 잎자루가 있다.

정단에는 선치(腺齒)가 2개 있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고 잎겨드랑이에 단일하게 난다. 수꽃의 자루는 길이가 잎자루보다 길고 암꽃의 자루는 짧다. 꽃받침은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열치(裂齒)는 좁은 삼각형이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꽃잎은 5개이고 백색이며 원형에 가깝다.

수꽃의 수술은 3개이고 꽃밥은 각각 2실이다. 암꽃의 씨방은 타원형이고 가늘고 보드라운 털이 있다. 암술대는 짧고 암술머리는 3개이며 각각 2개로 갈라져 있다. 열매는 크고 편평한 구형 또는 배나무의 열매인 배 모양이다. 어린 때는 약간 유연하고 담녹색이며 성숙하면 겉껍질은 굳어지고 거의 백색이 된다.

종자는 백색이고 여러 개이며 거꿀달걀꼴 긴 타원형이다. 개화기는 7~8월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모두 재배한다.

박의 종자를
호로자[壺盧子: 본초강목(本草綱目)], 박의 오래된 성숙한 열매의 껍질을 진호로표[陳壺盧
瓢, 패표:敗瓢: 본초강목(本草綱目)], 구호로표[舊壺盧: 해상방(海上方)], 파호[破: 손천인집효방(孫天仁集效方)], 패호[敗: 식물본초회찬(食物本草會纂)]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일반적으로 박과식물의 과일을 지칭하여 흔히 "박"이라고 부르는데, 박과는 주로 열대와 난, 온대에 약 100속 860여종 이상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약 6속 6종이 분포되어 있다. 주로 초본 또는 목본 식물로 줄기는 덩굴손이 있고, 흔히 꺼칠꺼칠하다. 식용으로 쓰는 박과 식물중에는 동아, 수박, 참외, 멜론, 오이, 호박, 수세미, 여주와 최근에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하야토우리(Sechium edule: 차요테, 불수과)'등이 국내에 들여와 재배되고 있다. 하야토우리에는 백색종과 녹색종이 있는데 녹색종은 대과이지만 백색종이 잡맛이 없다고 한다. 주로 김치, 샐러드, 조림 등으로도 이용된다.

하야토우리에 대한 상세한 효능 및 자료는 이곳을 클릭:
< 차요테(불수과) 무엇인가? >

박과에는 하늘타리속, 뚜껑덩굴속, 새박속, 산외속, 여주속, 수세미오이속, 왕과속, 수박속, 참외속, 박속, 호박속, 가시박속, 돌외속이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다. 박꽃은 달맞이꽃처럼 저녁부터피어 다음날 아침에 걸쳐 하얀 꽃이 핀다. 특히 수박 대목으로서도 중요하게 쓰인다. 박보다 작고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예쁘게 생겨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말려서 벽에 걸어놓거나 작은 물바가지로도 사용되며 쓴맛이 적은 미성숙과를 김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조그만 박은 '조롱박' 또는 '종글박'이라고 하여 여행할 때 길가다 목이 마르면 물을 떠마시는 도구로서 옛날 개나리봇짐에 반드시 매달고 다녔던 기구이기도 하다.

박속은 열대 아시아와 아프리카 원산으로 전세계에 약 6종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재배를 한다. 고대 신라 때 이미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신라 고분 출토품으로 미루어 볼 때 삼국시대 이전에 벌써 사용되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고대 한나라 전한시대인 기원전 1세기경에 범승지()가 기록한 인류최초의 18편의 농서인 <범승지서(汎勝之書)>에서 이미 박을 심어 가꾸는 것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필자가 범승지서의 번역본을 가지고 있어서 아래에 글속에 쓰게 되었다. 아울러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인  기원 439년~589년경에 가사협(賈思勰)이 10권으로 편찬한 <제민요술(齊民要術)>에서 박을 이용하여 나물을 해먹는 방법과 심어 가꾸는 법등이 기록되어 있어 아래에 글을 실을 수 있었다.

현재 박, 호리병박, 조롱박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상용으로 외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약 15종의 박이 재배되고 있다. 15종 박 사진 감상
: 1, 2, 3, 4, 5, 6, 7, 8, 9, 10,

박(Lagenaria siceraria)의 열매는 식용을 하는데, 미성숙된 열매를 조림, 김치로 이용하며 대부분은 박고지를 가공하여 먹는다. 열매껍질은 다익어 성숙되었을 때 따서 반쪽을 박톱으로 자르고 박속을 긁어내어 말려서 밥그릇 또는 물그릇인 '바가지'를 만들어 사용한다. 옛날에 가난한 시골 농촌에서는 그릇이 귀하였기 때문에 집집마다 박을 많이 심어 초가지붕에 올려서 재배를 하였는데, 그 열매를 이용하여 음식그릇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좀 작은 것은 밥을 담는 그릇으로, 큰 것은 물을 뜨는 그릇으로 다양한 그릇 용도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바가지를 만들어 썼기 때문에 '바가지박'이라고도 부른다. 한번 사용한 뒤에는 깨끗이 씻어서 잘말리는 것도 위생상 중요하다. 흠이라면 잘못 다루다가는 쉽게 깨지는 것이 약점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잘 다룰 필요가 있다. 흥부와 놀부전에서 흥부의 집에 큰박이 열려 그것을 자르기 위해 양쪽에서 썰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박톱이 별도로 있었다는 사실이다. 박톱 사진 감상: 1, 초가지붕위에 박을 심어 기르는 사진 감상: 1, 2, 3,

호리병박에 대해
<두산세계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호리병박

박과의 1년생 재배식물.
학명: (Lagenaria siceraria var. gourda).
분류: 식물계, 종자식물문, 쌍떡잎식물아강, 박과.

본문:
박의 변종으로 박과 매우 닮은 잎과 꽃이 달리는 덩굴성이다. 줄기는 길게 자라고 2개로 갈래진 덩굴손이 있어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높게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얕게 갈라지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단성화이고 자웅동주이다. 화관은 백색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여름의 저녁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시든다. 과실은 액과(液果)로 중앙에 잘록이가 있다. 어릴 때에는 잔털이 나 있고 과육(果肉)은 식용할 수 있으나 성숙하면 과피(果皮)가 매우 굳어지며 털이 없어져서 매끄럽게 되고 과육은 쓴맛이 나서 식용할 수 없다.

크기는 다양한데 특히 소형으로 많은 과실을 생산하는 것을
조롱박(var. microcarpa)이라고 한다. 그 밖에 긴호리병박도 있다. 충분히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과실자루가 붙은 곳을 작게 잘라내고 물에 담가서 종자나 중과피(中果皮)를 제거한 다음 잘 씻어서 건조시키면 호리병이 된다.

유럽에서는 기원전부터 재배하여 물이나 술을 담는 그릇으로 이용하였다. 한국에서는 색칠을 하고 장식끈을 달아서 애완용으로 가공되고 있다. 뉴기니 서부의 원주민은, 호리병박의 일종으로 중앙에 잘록이가 없는 것을 이용하여 끈을 달아서 남성의 상징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

표주박에 대해서 인터넷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표주박

요약:
조롱박이나 작고 둥근 박을 둘로 쪼개어 만든 작은 바가지.

본문:
표주박은 조롱박이나 작고 둥근 박을 둘로 쪼개어 만든 작은 바가지로 물을 떠 마시는데 사용한다.

표주박은 음력 8월경 추수 후 첫서리가 내릴 무렵 조롱박이나 길고 허리가 잘룩한 호리병박을 반으로 타서 끓는 물에 삶은 후 껍질을 말려 만든다.

표주박의 용도에 대하여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서 물을 퍼내는 데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술독에 띄워 놓고 술을 떠내거나, 장조랑바가지라 하여 간장독에 띄워 놓고 간장을 떠내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표주박은 유희에도 사용되었는데 《동국세시기》에서 ‘바가지를 물에 띄워 빗자루를 치며 진솔(眞率)의 소리를 하는데 이를 수부희(水缶戱)라 한다’고 하였다.또한 《경도잡지》에서는 이 유희를 ‘수고(水鼓)’라 한다는 기록으로 보아 표주박은 박과 함께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으며,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표주박은 전통 혼례에서 합근례(合巹禮)때 합환주(合歡酒)를 마시는 데 사용했으며, 딸이 출가할 때가 되면 애박(작은 박)을 심는 풍속이 있었다. 애박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면 동네 총각들이 이집 딸을 담너머로 훔쳐 보았다고 한다. 그리하여‘애박 올리면 담장 낮아진다’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하였다. 합근례에 쓸 표주박은 애박을 반으로 쪼개어 예쁜 쇠고리를 달아 만들었으며, 신랑·신부가 대작(對酌)을 한 뒤 두 표주박을 합쳐 신방의 천정에 매달아 애정을 보존하였다. 또한 조백바가지라 하여 표주박 한 쌍에 한 쪽은 장수(長壽)와 화목(和睦)을 상징하는 목화(木花)를 다른 한 쪽에는 부를 상징하는 찹쌀을 담아 시집갈 때 가마에 넣어 보내는 풍속도 있었다.

ひょうたんimg1.jpg깇긂긊긆궻렳깇긂긊긆궻됓깉깑긊긆궻됓
[호리병박, 박, 박꽃의 모습, 사진 출처: 일본야후 웹검색]

표주박은 우리 생활과 매우 친근하였지만 현대에는 플라스틱 바가지에 밀려 운치있는 장식품으로만 쓰이고 있다.
]

박의 여러 가지 이름은
호로[壺盧: 일화자제가본초(日華子諸家本草)], [
匏: 시경(詩經)], 포과[瓜: 논어(論語)], [壺: 갈관자(鶡冠子)], 포과[瓜: 설문(說文)], 첨포[甛匏: 당본초(唐本草)], 요주[腰舟: 갈관자(鶡冠子), 육전주(陸佃注)], 호포[瓠匏: 전남본초(南本草)], 규고[藈姑: 군방보(群芳譜)], 호로과[葫蘆瓜: 본초구원(本草求原)], 호로[葫蘆: 음편신참(飮片新參)], , 바가지, 바가지박 등으로 부른다.

[채취]


<열매>


가을에 너무 익지 않은 적당히 익은 열매를 따서 껍질을 제거하여 쓴다.

<종자>


가을에 성숙한 열매를 채집하여 종자를 취해서 햇볕에 말린다.

<열매 껍질>


박의 껍질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분쇄한 후 햇볕에 말린다. 쓴박인 고호로(苦葫蘆)는 가을에 열매가 잘 익어서 겉껍질이 황색으로 되었을 때 따서 도자기 조각으로 바깥층의 얇은 껍질을 벗겨낸 후 햇볕에 말린다.

[성분]


원종의 호로[葫蘆: Lagenaria siceraria(Molina) Standl]의 과육의 건조품에는 glucose 20%, pentosan 등을 함유한다.

과일 성숙시에는 lignin의 함유량이 많아지는 반면, shikimic acid 등의 함유량은 감소한다. 그밖에 박에는 독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cucurbitacin B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리작용]


마취한 개에게 박의 탕제 0.4g/kg을 정맥주사하면
현저한 이뇨 작용이 나타난다. 이 작용은 충순(蟲筍)보다도 강하며 지속된다. 충순(蟲筍)과 함께 사용하면 그 이뇨 효과는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더욱 현저하다.

토끼에게 박의 탕제 2g/kg을 위에 주입하면 1일의 배뇨 총량이 극단적으로 증가하지 않지만, 투약 후, 처음 12시간내의 배뇨량은 평시보다 40% 증가한다. 또한 박에 충순(蟲筍) 같은 양을 더하여 혼합한 탕제를 투여한 경우의 배뇨량은 67.4%나 증가한다. 토끼에게 2g/kg/日을 경구 투여한 경우, 1주일간 계속해도 나쁜 반응은 없었다.

껍질을 제거한
뿌리수종을 치료하고 아울러 설사 작용을 한다. cucurbitacin B의 토끼에 대한 최소 치사량은 0.5mg/kg(정맥 주사)이고 마취한 고양이에게 0.3mg/kg을 주사하면 죽는다.

마우스에 대한 복강 주사에서는 LD50은 1mg/kg으로 되어 있다. 이들 동물의 사망은 모두 급성 폐수종에 의한 것이다. 사후에 해부해 보면 폐의 충혈 외에 전신에 cyanose, 확장기에서의 심장 정지, 위점막 울혈 등이 인지되었다.
일부의 변종된 과육 또는 잎에는 사하 작용이 있다. [중약대사전]

[성미]


<열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1, <전남본초>: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담백하다."
2, <본초품휘정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3, <수식거음식보>: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열매 껍질>


맛은 쓰며 성질은 평하다.

1, <본초강목>: "맛은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2, <음편신참>: "맛은 싱겁고 성질은 평하다."

<호리병박>


<식품비방>: "호리병박의 성질은 평온하고 매끄러우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귀경]


폐(肺), 비(脾),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1, <본초구진>: "심(心), 위(胃), 대소장(大小腸)에 들어가며 동시에 폐(肺)에 들어간다."
2, <본초재신>: "비(脾), 신(腎) 2경(經)에 들어간다."

[약효와 주치]


<열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통림(通淋)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복창증, 황달, 임병을 치료한다.

1, <도홍경>: "수도(水道)를 통하게 한다."
2, <음선정요>: "수종을 없애고 원기를 북돋운다."
3, <전남본초>: "이수도(利水道)하고 통림(通淋)하며 심폐번열(心肺煩熱)을 제거한다."
4, <본초재신>: "소변이 날 나오게 한다. 복창, 황달을 치료한다."
5, <육천본초>: "폐를 촉촉하게 한다. 폐조(肺燥) 해수를 치료한다."

<종자>


<어약원방(御藥院方)>: "
치근이 붓거나 농(膿)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는 증상의 치료: 박씨 8냥, 우슬(牛膝) 4냥을 달여서 1일 3~4회, 1회 5돈을 복용하고 달여서 그 액으로 하루에 3~4번 양치질한다."

<열매 껍질>


수종, 고창(
脹=복창:腹脹), 치루의 출혈, 혈붕(血崩), 대하를 치료한다.

1, <본초강목>: "창만을 제거하고 기생충을 구제하며 치루(痔漏)하혈, 붕중(崩中), 적백대하(赤白帶下)를 치료한다."
2, <음편신참>: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피부의 종창(腫脹)을 낫게 한다."

[용법과 용량]


<열매>


내복: 0.5~1냥을 물로 달이거나 약성이 남을 정도로 강한 불고 구워서 가루내어 먹는다.

<열매 껍질>


내복: 0.5~1냥을 물로 달이거나 약성이 남을 정도로 구워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 약성이 남을 정도로 구워 가루를 내고 개어서 바른다.

[주의사항]

중한(中寒)인 환자는 복용하면 안 된다.

1, <전남본초>: "한질(寒疾)을 더욱 악화시킨다. 한질(寒疾)이 있는 환자는 이것을 사용하면 복통을 일으킨다. 복중풍습자담적(腹中風濕滋痰積)을 발생시켜 풍습적(風濕積)이 있는 자가 이것을 사용하면 복통을 일으킨다.

풍진이 나온 환자는 많이 먹으면 안 된다."

2, <식품비방>: "호리병박의 씨와 속에는 약간의 독이 있다. 많이 먹으면 토하고 설사를 하므로 주의해주기 바란다."

박의 효능에 대해 안덕균의
《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아래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고호로(苦壺盧)

[기원]
박과의 한해살이 초본식물인 박(Lagenaria leucantha Rusby)의 과실이다.

[성미]
맛은 쓰고, 약성은 차다.

[효능주치]
이수소종(利水消腫)한다.

[임상응용]


1. 소변을 잘 못보고 전신이 붓는 증상에 쓴다.

2. 전염성황달형간염에도 효력을 보인다.

3. 피부악창, 옴이나 버짐 및 종기에도 짓찧어서 붙인다.
]

호리병박에 대해 명나라 이천이 1575년에 쓴
<의학입문>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로(葫蘆: 호리병박)

호리병박은 맛이 달고, 기운은 평(平)하며, 약간 독이 있고, 수기(水氣)가 잘 나가도록 하고, 부종을 삭이며, 갈증과 번열을 멎게 하네.

조롱박은 비록 약간 쓰기는 하지만, 성질은 차이가 없고, 헛배가 부르거나, 배가 냉랭한 사람은 절대 삼켜서는 안된다네.

호로(葫蘆) 역시 박 즉 호(瓠: 표주박호)이다. 『시경(詩經)』에서는 호(壺)라고 하였는데, 말린 것은 호리병(壺: 병호)을 만들 수 있고, 여린 것은 나물(茹: 먹을여)을 해 먹을 수 있다. 단박과 쓴박이 있는데, 쓴박은 쓸개즙처럼 쓰고 강물을 건널 때에만 쓰고 음식이나 약에 넣어 쓰지 못한다. 크게 부은 것(大水), 얼굴과 눈이 부은 것(面目浮腫)을 주치하고 수기(水氣)를 내려보낸다(下水). 토(吐)하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除煩), 갈증을 멎게 하고(止渴), 심열(心熱)을 치료하며, 소장(小腸)이 잘 통하게 하고, 심폐(心肺)를 자윤하며, 석림(石淋)을 내려보내고, 회충(蛔蟲)을 토해내게 하며, 고독(蠱毒), 피를 뱉어내는 것(吐血)을 치료한다. 또한 각기(脚氣), 허해서 배가 불러오르는 것(虛脹), 백속이 냉랭한 사람은 먹을 수 없고, 단석(丹石)을 복용한 사람과만 서로 적합하다.

○ 꽃(花)은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서루(鼠瘻)에 붙여준다.
]


박에 대해 세종대왕(조선왕조 제4대왕 재위
1418년 8월 ~ 1450년 2월)때인 1431~1433년에 1~85권으로 편찬된 <향약집성방>에서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호리병박(고호, 쓴박)

맛은 쓰고 성질이 차며 독이 있다.

심한 부종증으로 얼굴과 팔다리가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수기를 빼고 게우게 한다.

[당본주]
호리병박은 동아나 호루와는 종류가 전혀 다르다. 이것들의 성질을 논하면서 호리병박은 맛이 쓴 후루라 하였다. 그러나 <도은거>는 박 가운데서 맛이 쓴 것이 호루라고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하였다. 박 가운데서 맛이 쓴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동아, 호루, 박은 잘 가려써야 한다. 이 3가지는 싹과 잎이 비슷하지만 열매의 모양은 다르다. 박은 다 맛이 달다. 때로 쓴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월과 비슷하다. 긴 것은 한자를 넘고 꼭지쪽과 끝이 서로 비슷하다. 호루는 생김새와 크기가 하나같지 않다. 박은 여름에 자라고 늦가을에 마르지만 호루는 늦은 여름에 열매가 맺히고 가을에 여문다. 이것을 따서 그릇으로 쓴다. 서리를 맞은 것이 더 좋다. 호리병박은 맛이 단 호루와 생김새와 성질이 비슷하나 맛이 달고 성질이 좀 서늘하다. 소변을 잘 누게하고 갈증을 멈추며 열을 내리운다. 독이 없으나 많이 먹으면 게운다. 맛이 쓴 호루의 치료 효능은 경에 씌여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호리병박은 먹을 수도 없고 치료에도 쓰지 않으므로 약처방에 쓰지 않는다. 맛이 단 호루를 박씨와 같이 먹으면 동아보다 좋다. <도은거>는 이런 것들을 다 말하지 못하였다. 이것들은 본래 종류가 다르지 않았다. 즉 단 것이 변하여 쓴 것이 되었다. 호루는 맛이 쓰고 성질이 서늘하며 독이 있다. 수종, 석림, 구토, 기침, 고환이 뜬뜬한 것, 고주, 담음 등을 치료한다. 많이 먹으면 게우고 설사한다. 게우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기장짚으로 낸 잿물을 먹으면 멎는다.

[약성론]
쓴 호루는 사약으로 쓰인다.

[맹선]
호리병박은 성질이 차다. 소갈증, 악창, 각기, 헛배가 부른 것 등을 치료하는데 냉증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먹으면 병이 더해진다. 또 열을 내리우므로 광물성약을 먹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 그 밖의 사람들은 마음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일화자]
호리병박은 독이 없다. 또한 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이것은 답답한 것과 갈증을 멈추고 심열을 내리우며 소장을 좋게 하고 심폐를 눅혀주며 석림을 치료하고 회충을 게우게 한다.]

박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로(葫蘆)

기원: 호로과(葫蘆科=박과: Cucurbitaceae)식물인 호로(葫蘆=박: Lagenaria siceraria (Molina) Standl.)의 과실(果實)이다.

형태: 덩굴성 초본이다. 줄기에는 부드러운 점모(粘毛)가 있고 덩굴손은 2개로 나누어져 있다. 잎자루의 정단(頂端)에는 2개의 선체(腺體)가 있고, 엽신은 심장상(心臟狀) 난형(卵形)이며 갈라져 있지 않거나 약간 얕게 갈라져 있고, 잎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자웅동주(雌雄同株: 암수한그루)이며 백색(白色)이고 단생하며, 수꽃은 화탁(花托)이 있으며 루두상(漏斗狀)이고 꽃받침의 열편(裂片)은 피침형(披針形)이고 화관(花冠)의 열편(裂片)은 추파상(皺波狀)이며 유모(柔毛)와 점포(粘毛)가 있으며, 암꽃은 꽃받침과 화관(花冠)이 수꽃과 비슷하며, 자방의 중간은 잘록하고 조밀하게 부드러운 점포(粘毛)가 나며 암술대는 거칠고 짧으며 암술머리는 팽대되어 있다. 열매는 호과(瓠果)로 크며 중간이 잘록하고 하부(下部)는 상부(上部)에 비해 크며, 성숙한 후 열매의 껍질은 목질화(木質化)하고, 종자(種子)는 백색(白色)이다.

분포: 중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채취 및 제법: 가을에 성숙한 오래되지 않은 과실(果實)을 채취한다.

성분: 호(瓠) - 포도당, pentosan.

기미: 맛은 달고 담백하며 성질은 평하다.

효능: 이수통림(利水通淋).

주치: 수종(水腫), 복창(腹脹), 심페번열(心肺煩熱), 폐조해수(肺燥咳嗽).

용량: 하루 15-30g을 물로 달여 먹는다.

참고 문헌: 중약대사전 하권, 3683면.]

박과 닮았으나 열매가 작고 길며 중앙부가 잘록한 술병같은 박을 호리병박, 표주박이라고 부른다. 생김새가 아름다워서 장식품 및 기타 작은 바가지로 사용한다.

표주박의 효능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서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소호로(小葫蘆)

기원: 호로과(葫蘆科=박과: Cucurbitaceae)식물인 소호로[小葫蘆=호리병박=표주박: Lagenaria siceraria (Molina) Standl. var. ~microcarpa^ (Naud.) Hara]의 과피(果皮)와 종자(種子)이다.

형태: 호로(葫蘆)와 매우 비슷하며 구별점은 결실된 과실(果實)이 많고, 과실(果實)의 크기는 비교적 작아 길이가 10cm정도이다.

분포: 중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채취 및 제법: 입동(立冬) 전후에 과실(果實)을 따서 나온 종자(種子)를 거두어 구분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과실(果實) - 22-deoxocucur bitacin D. 종자(種子) - 지방유(脂肪油), 단백질.

기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효능: 이뇨(利尿), 소종(消腫), 산결(散結).

주치: 신염수종(腎炎水腫), 복수(腹水), 결핵(結核).

용량: 하루 15-30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참고문헌: 회편(滙), 하권, 605면.]

박에 대해 고대 중국 한나라 전한시대인 기원전 1세기경에 범승지()가 기록한 인류최초의 18편의 농서인 <범승지서(汎勝之書)>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박(호=
, 조롱박)

박 심는 법: 3월이 되면 기름진 밭 10 묘를 갈아 엎고 얕은 구덩이를 판다. 구덩이는 직경과 깊이를 각각 한 자 쯤으로 파되 바닥을 달구로 단단하게 다져 쌓아서 물끼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구덩이 사이는 한 발자국(6치) 쯤 떨어지게 한다. 구덩이마다 박 씨를 4개씩 심고 누에 배설쓰레기 한 말을 넣어 흙과 거름을 잘 섞는다. 구덩이마다 물을 두 되 쯤 부어 주고 나서 쉽게 마르는 곳을 둘러 보아 다시 물을 준다.

(한 그루당 4개의 넝쿨을 내고) 넝쿨마다 세 개의 열매가 맺히면 넝쿨이 더 이상 길 게 자라지 못하도록 긴 말채찍으로 덩굴 가지 끝을 후리쳐 끊어 준다. 덩굴당 맺히는 열매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열매의 크기가 잘아지게 된다. 또 매 열매마다 아래에 (마른) 짚 거적을 깔아 주어서 커 나오는 열매가 땅에 닿지 않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매 겉면에 상처난 흔적이 많이 남게 된다.

바가지(또는 국자)를 만들만큼 열매의 크기가 자라나게 되면 두 손으로 박의 밑동부터 꼭지까지 순차적으로 문질러 비벼서 열매의 겉에 난 털을 제거해 준다. 이렇게 해주면 그 이후부터는 두께만 자랄 뿐으로 결코 길이(크기)의 생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8월이 되어 서리가 살짝 스쳐 내린 뒤 끝에 열매를 따서 거두어들인다.

땅을 한길(10치) 깊이로 파고 바닥에 마른 짚을 깔며 그 둘레를 한 자 두께로 둘러준다. 거두어들인 열매를 짚(거적)이 깔린 바닥에 모아 밑동이 아래로 향하도록 세워서 층지어 쌓되 각 층마다 석 자 두께로 마른 흙을 펴서 덮어 준다.

20 여일을 지나서 박을 캐내게 되면 노란 색깔을 띤 훌륭한 표주박 재료가 완성된다. 박을 반으로 타서 국자(바가지)로 만들어 쓴다. 타낸 표주박 안에 든 흰 박속은 돼지의 좋은 먹이가 되는 즉, 특히 살지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박씨는 기름을 짜서 초를 만드는 기름으로 쓰면 불빛이 매우 밝다.

한 넝쿨에서 3 개의 박 열매를 거두게 되면 한 그루에서 12개의 열매를 거두게 되므로 묘당 2,880개의 열매를 소출로 얻게 되며, (결국) 10 묘의 땅에서 57,600 개의 바가지(조롱바가지)를 생산하는 셈이다. 바가지 한 개의 값이 10 전(錢)이니 전체의 소득은 576,000 문(文)에 이른다. 이를 생산하는 데에 누에 배설 찌꺼기와 아울러 가축을 빌리고 노임을 얻어 쓰는 비용이 들어서 26,000 문(文)이 투자되게 된다. 그래도 순수익은 사료로 살찌운 돼지와 박씨 기름 따위의 부수적으로 얻는 이득을 치지 않더라도 550,000 전(錢)에 이른다는 셈이 된다.

박(호=
瓠)

박을 구덩이에 심어 가꾸는 요령은, 우선 박이 (충실하게 자라서) 큰 데에 맺혀 여문씨를 받는다.

한 말들이 박에서 얻은 씨알이라야 커서 한 섬의 열매(박)를 내게 되고, 10 섬의 열매라면 한 섬들이 박의 씨알에서 나게 마련이다.

우선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든다. 사방의 둘레를 한 자로 하고 깊이를 석 자가 되도록 구덩이를 판다. 누에 배설물 찌꺼기를 흙과 반반이 되도록 고르게 잘 섞어서 절반 양을 구덩이 안에 깔아 넣고 발로 밟아 다져 준다. 물을 대고 물이 다 빠져 내리기를 기다려 즉시 박씨 10알을 심으며, 또다시 그 위를 앞에서 깔아 주었던 바와 같은 누에 배설물과 섞은 절반양의 흙으로 씨를 덮어준다.

박이 두 자쯤의 키로 자라게 되면 한 구덩이에 10 그루를 5 치 높이에서 한 묶음으로 동여매고, 묶은 부위를 진흙으로 발라 준다. 이렇게 해 주면 며칠 지나지 않아서 묶인 부위의 10 가닥 줄기가 서로 합쳐서 한 가닥의 줄기로 크게 된다. 10 가닥 줄기 가운데 가냘픈 9 가닥 줄기를 잘라내고 가장 튼튼한 한 가닥의 줄기를 남겨 세워 자라게 한다. 남겨진 줄기가 덩굴지어 자라서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또다시 미처 열매를 달지 못한 곁가지를 모조리 따내 준다. 이렇게 해야 공연히 과번무(過繁茂)하여 키만 커지는 낭비를 막아 줄 수 있다.

가장 뛰어난 열매를 골라 남기는 요령은 처음으로 맺히는 2~3개의 열매가 충실하지 않으므로 따내 준다. 네 번째나 다섯, 여섯 번째 맺히는 열매가 충살하게 여물기 때문에 이것들을 거두는 것이 좋다. 매 구덩이에서 3 개의 열매를 매달도록 남겨 두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날씨가 가물면 물을 대어 준다. 또는 구덩이 옆에 4~5 치 깊이의 작은 도랑을 내어 물을 끌어들이고 웅덩이를 파서 이 물을 항상 고여 있게 하면 약간 떨어져 있는 박덩굴 주위까지도 물끼를 번져 보낼 수 있다. 구덩이 안으로 직접 물을 흘려 대지 않도록 한다.
]

박에 대해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인  기원 439년~589년경에 가사협(賈思勰)이 10권으로 편찬한
<제민요술(齊民要術)>에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15장 박 가꾸기[종호:種
]

<위시(衛詩)>에 "포(匏: 바가지용 박)는 잎이 쓰다"하였다. <시의소(詩義疏)>에서는 "박잎은 어릴 때에는 국끓이거나 데치면 맛이 아주 좋았으므로 시경(詩經)에서도 칭송하기를 박잎이 나부끼니 잎을 따서 삶아 먹고"라고 하였다. 하동(河東)이나 양주(揚州)에서는 일상적으로 먹는다. 8월이 되면 조직이 질겨져서 먹을 수 없으니 "쓴잎 운운하는 것"이라 하였다. <석명(釋名)>에는 "호축(
畜)은 박 껍질을 포(脯)로 만들어 쌓아 둔 것으로서 겨울철을 기다려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식(崔寔)>은 이르되, "1월이면 박을 심을 수 있다. 6월에는 박고지를 만들 수 있고 8월에는 박을 채취해서 타고 갈무리할 수 있다. 박 속의 흰 속살은 돼지에 먹여서 비육하며, 또는 덤으로 초를 만들어 불을 밝히는 데 쓸 수 있다"고 하였다.

87장 소식(素食)


호갱(
羹): 물에 기름을 넣고 끓여 푹 익히고 박을 3푼 두께로 고지를 켜서 물이 끓을 때 넣는다. 소금, 된장, 호근(胡芹)을 함께 포개 담는다.

부과호법(
缹瓜瓠法): 동과(冬瓜), 월과(越瓜), 박()은 털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어린 것을 쓴다. (털이 벗어진 것은 단단하다). 한과(漢瓜)는 아주 크고 과육이 많은 것을 쓴다. 모두 껍질을 벗기고 너비 1치, 길이 3치로 모나게 자른다. 돼지고기가 좋으며 살찐 양고기도 좋다. (고기는 별도로 삶아 익혀 얇게 썬다). 들기름으로 해도 된다. 배추가 특히 좋다. (순무, 살찐 아욱, 부추 등으로 모두 만들 수 있다. 들기름은 비름에 많이 쓰면 좋다). 거기에 파밑동 (파밑동은 야채보다 많이 넣는 것이 좋다. 파가 없으면 염교로 대용한다) 혼시(渾), 흰 소금, 산초 가루를 넣는다. 먼저 구리솥 바닥에 채소를 깔고 다음에 고기, (고기가 없으면 들기름으로 대용한다) 다음에 과(瓜), 다음에 박, 다음에 파밑동, 소금, 된장, 산초가루, 이러한 순서로 놓아 그릇에 가득 차도록 담는다. 물을 조금 넣고 (약간 적셔질 정도로) 부(缹: 물은 소량을 넣고, 불은 약하게 하여, 기름을 치고 푹 익히는 법)로 익힌다.]

박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말하기를 "옛사람은 호(
), 호(瓠), 포(匏) 3가지 명칭을 통용하였으며 처음에는 구별하지 않았다. 후세에 이르러 월과(越瓜)처럼 길고 수미(首尾)가 하나처럼 되어 있는 것을 호(瓠), 호(瓠)의 한쪽 머리가 사람의 배처럼 부풀고 긴 자루가 있는 것을 현호(懸瓠), 자루가 없고 원대하고 형태가 편평한 것을 포(), 포()의 짧은 자루가 있고 크게 부풀어 있는 것을 호(), 호()의 허리가 가는 것을 포로(蒲蘆)라고 하였다.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지금 상세히 조사해 보면 그 형상은 각각 다르지만 묘(苗), 엽(葉), 피(皮), 종자(種子)의 성미는 같다. 현호(懸
)는 지금 사람들이 다주표(茶酒瓢)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며 포로(蒲蘆)는 지금의 약호로(藥
壺蘆)이다. 곽의공(郭義恭)은 <광지(廣誌)>에서 말하는 약복호(約腹)라는 것은 배가 잘룩한 것며 대소의 2종류가 있다. 장호(長), 현호(懸), 호로(壺蘆), 포과(瓜), 포로(蒲蘆)는 명칭이나 형상은 다르지만, 실제는 같은 종류이다. 도처에서 나는데,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것들은 모두 1~2월에 종자를 심는다. 싹이 자라면 덩굴이 기어 오르게 한다. 그 잎은 동과엽(冬瓜葉)과 비슷해서 약간 둥글며 부드러운 털이 있고 어릴 때에는 먹을 수 있다.

5~6월에 백색 꽃이 피고 백색 열매를 맺는다. 크기와 장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호(瓠)의 종자는 치열(齒列)처럼 배열되어, 길며 호서(瓠犀)라고 부른다.
"라고 적고 있으며 또한 박의 열매 껍질에 대해 "표() 즉 포호(壺)가 갈라져 벌어진 것은 최근 처방에서 종종 쓰이는데, 맛이 쓴 것이 좋고 또한 오래 묵은 것이 효능이 뛰어나다."라고 적고 있다.

조선 선조(
조선 제14대 왕 재위 1567∼1608)때 기록된 <의림촬요>에는 선선도술(仙禪道術)>인 19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이름들은 아래와 같다.

[
⊙ 장상군(長桑君) ⊙ 봉강(鳳綱) ⊙ 현속(玄俗) ⊙ 동봉(董奉) ⊙ 행령자(幸靈者) ⊙ 갈홍(葛洪) ⊙ 단도개(單道開) ⊙ 도홍경(陶弘景) ⊙ 육법화(陸法和) ⊙ 이전(李筌) ⊙ 마상(馬湘) ⊙ 매약옹(賣藥翁) ⊙ 일화자(日華子) ⊙ 왕회은(王懷隱) ⊙ 허손(許遜) ⊙ 시잠(施岑) ⊙ 살수견(薩守堅) ⊙ 이형(李詗 ⊙ 한무(韓懋)]

이들은 모두 약초학에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인물 가운데서 당나라때 사람으로 큰 조롱박 하나를 가지고 다니면서 질병을 치료하고 약을 팔았던 내용에 대해
조선 명종 및 선조 때의 내의 양예수가 1597년 전에 기록한 <의림촬요(醫林撮要)>에서는 이러한 재미있는 내용을 실고 있다.

[
매약옹(賣藥翁)

당(唐)나라 때의 사람인데 성명(姓名)이 무엇인지 모른다.

어떤 사람이 어릴 때부터 그를 보았는데, 늙어서 다시 보아도 그 얼굴 모양이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 큰 조롱박 하나를 가지고 다니면서 약을 팔았다.

사람들이 질병을 알리고 치료를 바라면 돈을 받건 받지 못하건 모두 약을 주었다. 어떤 사람은 병이 없는데도 장난삼아 약을 구하여 약을 얻으면 반드시 그것을 버리기 때문에 그는 "돈이 있으면서도 약을 사서 먹지 않고 모두 흙만두 무덤을 만들어 버렸다"고 사람들을 욕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더욱 그를 비웃었다. 그후 장안(長安)에서 약을 팔았는데 하루는 조롱박을 흔들어 보니 이미 다 비어 있고 안에는 단지 약이 한 알만 남아 있는 상태로 크게 빛을 발하는지라, 그것을 손바닥 위에 가만히 놓고 말하기를 "기꺼이 사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하면서 마침내 스스로 먹고 나서 허공으로 올라가 사라졌다.
]

박과 관련하여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정용하 약사모 회원>의 어릴 때의 체험담을 아래에 기록한다.

[농약중독으로 인한 신우염증을 박덩굴을 삶아 먹고 고친 체험담

‘이제 니 아들 델꼬 집에 가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오빠! 한 번 더 살펴 봐주소, 혹시 아능교 살 수 있을지?’
‘안 된다. 내일 모레 안으로 죽는다. 니 아들 죽는 꼬라지 보기 싫다.’


1956년도 늦가을, 대구시내 어느 병원의 원장실에서 시골 아낙네와 원장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여동생인 시골 아낙의 아들이 이 병원에 입원하였고 아마도 더 이상 가망이 없어 퇴원을 종용하는 대화인 듯하다.

곧 바로 퇴원 절차는 실행되었고 구급차는 출발한다. 운전사 옆에는 그 아이를 끔찍이 좋아했던 병원 사무장이 자리하고 뒤에는 아이와 그 엄마, 간호원이 자리를 잡았다.

구급차가 비좁아 그 아버지가 앉을 자리가 없자 신암동에서 버스를 탔다. 영천읍내를 거쳐 청송방향으로 가는 버스다. 

그 전 6개월 어느 날, 영천 보현산 아래 작은 마을에 사는  다섯 살 먹은 남자 아이가 큰 병이 났다. 의원은 손을 쓸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독이 온 몸에 퍼져 가망이 없단다. 아마도 과수원이 많던 동네라서 농약이 묻은 사과를 그냥 먹은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의원의 판단만 얻고 돌아 섯다. 아이의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대구에 있는 오빠의 병원에 입원시킨다. 어미의 아버지는 청송에서 한의원을 꾸리고 있고 바로 위 오빠는 당당한 의사로 대구에서 개업을 하고 있던 터였다. 아이가 죽을 것이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쨌든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동안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보았다. 부처님의 공덕에도 의지해 보고 조상들의 제사봉양도 뿌리치며 예수쟁이가 되어보려고도 했다. 아무 소용없이 병은 점점 깊어만 갔고 설상가상, 그 사이 남자 아이의 여동생이 갑자기 병이 들었으나 여자 아이라서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해 기어이 땅에 묻고 말았다. 
 
아프기 전엔 아이가 유난히 똑똑해서 우리 창가며 일본 노래들을 줄줄 잘도 해서 주위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아버지가 가르치시던 서당에서 배운 글들을 잘도 외우고 풀이를 잘해서‘신동’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아이에게서 먼저 배우고 더 높은 것을 알고자 할 땐 훈장께 질문하곤 했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글을 줄줄 외우며 노래도 구성지게, 신나게 불러대서 병원의 많은 식구들이 즐거워도 하고 괴로워도 했다. 처음 보는 전기불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냐고 집요하게 물어대곤 했다. 

원장님인 외삼촌에게 다섯 살 먹은 조카가 ‘제가 죽으면 안됩니다. 살아야 합니다. 제가 할 일이 많아서 꼭 살아야 합니다. 살려놓으세요!’라고 했다. 원장님은 얼마나 기가 막혔겠는가? 이를 다 지켜보던 사무장은 마치 자기 아들인양 아이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었다.  
         
버스에 탄 아이의 아버지는 참담한 심정으로 차창으로 들판을 응시한 채 상념에 잠겼다. 바로 옆자리에 당시에는 보기드문 ‘넥타이를 맨 노신사’가 자리하고 앉았다.
‘선생! 어찌하여 그리 수심이 가득한게요?’ 
‘여차 저차해서...’
‘아! 그래요. 그렇다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 반드시 당신 아들은 살 수 있소.’

‘.... 네, 알겠습니다.’ 별로 믿음이 생기지 않아 그리 수긍하진 않았지만 그대로 해 보기로 했다.

동네에 도착해서 그 노신사가 얘기한 풀을 찾기 시작했다. 깊은 늦가을이라서 벌써 서리가 내렸다. 얘기한 풀은 엄청 많은데 모두가 서리를 맞았으니 소용이 없다. 서리를 맞지 않은 것, 해를 넘기지 않은 것, 젓가락 보다 약간 클 정도의 굵기로 어른 한 뼘 정도의 길이를 한 속(엄지와 중지를 이어서 만든 고리를 채울 정도의 양) 준비하고 물을 세 종지를 붓고 달여 한 종지로 만들어 마시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벌써 해는 뉘엇뉘엇 지기 시작한다. 가을의 해를 왜 이리도 짧은가?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 때 멀리 있는 초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는데 왠지 그 지붕으로 서광이 어린 듯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윗 채와 아랫 채의 지붕이 엇갈려 있다.  

‘그래 바로 저거다! 저기엔 틀림없이 있다.’
두 지붕이 엇갈린 사이엔 그 풀이 있었으며 틀림없이 서리를 맞지 않았다. 풀이 무성하여 잎은 졌지만 원하는 량만큼 얻을 수 있었다. 줄기만 있으면 되니까.

밤 9시경, 문제의 풀을 달인 물 한 종지를 아이에게 먹였다. 아이가 죽는다고 한 날의 이틀 전이다. 물을 마신 아이는 금새 깊은 잠에 빠진다. 그렇게 온 몸이 퉁퉁부어 손과 발이 뒤집어지고 머리에도 이상이 생겨 헛소리에다 어른들을 모아놓고 일장연설도 마다하지 않고 잠을 잘 때도 이리저리 온 몸을 비틀고 위로 아래로 온 방을 휘젓던 아이가 미동도 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다. 

새벽 3시경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짚어본다. 화덕같이 열이 펄펄 끓고 있다. 등어리쪽에 손을 밀어 넣어본다. 땀이 많이 나고 있다. 

다음 날이 되어도 아이는 당췌 일어날 기미가 없다. 그 사이에 요대기를 갈아 주었다. 땀이 물같이 흘러내린다. 
또 하루가 지나 드디어 죽는다고 한 날이 밝았다. 아이는 아직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잠만 잔다. 귀를 코에 대보니 틀림없이 숨을 쉬고 있다. 살아있음은 분명하다. 그사이 요대기는 두 개나 더 갈아주었다. 온 몸에서 물이 빠져 아이가 홀쭉하게 변해 있었다. 몸집이 반으로 줄은 것 같다. 

죽는다는 날 저녁 7시경, 아이가 꿈쩍 거린다.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이를 일으켜 세워본다. 풀썩! 아이가 바로 꺾어지며 몸을 가누지 못한다. 아무런 힘도 없다. 살아있긴 하다. 틀림없이... 

‘배고파!’ 드디어 아이가 말을 한다. 정신은 맑은 듯하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듯 여기저기를 더듬거린다. 호롱불이 분명 켜져 있건만 아이는 아무 것도 안 보이나 보다. 정신이 정상적이지만 힘이 없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영양실조에 야맹증이 온 것이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생기는 ‘밤에 볼 수 없는 병’이 온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가난한 농촌에서 야맹증과 영양실조를 가장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하나뿐! 바로 쥐고기다. 쥐를 잡아 삶아 먹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아이에게 한 번에 두 마리씩, 먼저 국물을 먹이고 고기를 먹인다. 참 잘 받아먹는다. 국물이 아주 고소하고 고기는 닭고기보다도 맛이 좋다. 회복속도가 엄청 빠르다. 쥐고기를 여섯 마리나 먹었다. 이제 밤이 되어도 수저를 스스로 찾아 잡는다.

이렇게 아이는 다시 살아났다. 
아이가 커서 명문고등학교에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좋은 학교에 입학한 기념으로 책 한 권을 사서 도서관에 기증하라고 한다. 지정된 책제목이 기재되어 있다.

“덤으로 산다.”

위 얘기의 배경은 지금의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자락이고 아이의 이름은 ‘정용하’이며 그가 걸린 질병은 '농약중독으로 인한 신우염증'이고 그 풀은 '박나물'-(바가지를 만드는)이다.
위 얘기는 한 치의 각색없는 실화이다.
]

박 및 호리병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중만고창(中滿鼓脹)

3~5년된
진호로표(陳壺盧瓢: 박열매의 껍질) 1개를 숯불에 구워 멥쌀 1말로 담근 술에 담근다. 이를 3~5회 반복한 후 약성이 남을 정도로 구워 가루내어 1회에 3돈씩 술과 함께 복용한다. [여거토선기방(居土選奇方)]

2, 대변 출혈

약성이 남을 정도로 구운 박열매껍질과 황련(黃連) 각 등량을 가루내어 1회에 2돈을 빈속에 데운 술로 복용한다. [간편단방(簡便單方)]

3, 적백붕중(赤白崩中)

약성이 남을 정도로 볶은 오래된 박열매껍질, 약성이 남을 정도로 센불로 구운
연방(蓮房: 연의 꽃받침) 각 등량을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 1회 2돈을 더운 물로 개어서 3회 복용하며 땀이 나면 곧 복용을 중지한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5회 복용한다. [해상방(海上方)]

4, 화상

오래된 박열매껍질을 구워서 환부에 바른다. [빈호집간방(瀕湖集簡方)]

5, 신우신염

서리를 맞지 않은 것, 해를 넘기지 않은 것, 젓가락 보다 약간 클 정도의 굵기로 어른 한 뼘 정도의 길이를 한 속(엄지와 중지를 이어서 만든 고리를 채울 정도의 양) 준비하고 물을 세 종지를 붓고 달여 한 종지로 만들어 마신다. [약사모 회원 체험담]

6, 배에 물이 생겨 부을 때

작은 호리병박 전부를 태워 가루로 만들고 매일 3차례 식간마다 따끈한 술이나 따뜻한 물로 2~3돈쭝(7.5~12g)씩 복용하면 된다. 효과가 없으면 다시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 [식품비방]

7, 수종병(水腫病), 대 소변 불통

호리병박씨 30개를 노랗게 볶은 것과 땅강아지의 날개를 떼 내어 노랗게 구운 것을 함께 가루로 만들어 매일 식전에 냉수로 2돈쭝(3.75g)씩 복용하면 된다. [식품비방]

8, 풍치, 충치통

호리병박과 씨, 잎사귀, 덩굴을 삶아서 이 물로 여러 번 양치질을 하면 효과가 크다. [식품비방]

9, 모든 종농창독(腫膿瘡毒)

호리병박꽃 신선한 것을 찧어 바르고 마른 것은 가루로 만들어 바르면 된다. [식품비방]

10, 소아의 백독두창(白毒頭瘡)

호리병박 덩굴과 연 잎사귀 한 움큼씩에 약간의 소금을 타서 삶은 물로 3~5회 씻으면 낫는다. [식품비방]

11, 복막염

오래된 호리병박을 부수어 술에 3일간 담갔다가 꺼내 말려 가지고 태운 다음 가루로 만들어 따끈한 술로 3돈쭝(약 12g)씩 매일 3차례 식간마다 복용하면 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따뜻한 물에 약간의 술을 넣어 복용해도 된다. [식품비방]

12, 자궁 혈붕(子宮血崩), 적백대하가 많아 냄새가 날 때

오래된 호리병박과
연방(蓮房: 연의 꽃받침)을 같은 분량으로 태운 뒤 가루로 만들어 더운물로 매일 식전마다 1회에 3돈쭝(약 12g)씩 복용하면 멎는다. [식품비방]

13, 요통, 위통

호리병박씨 한 움큼에 돼지 콩팥 1쌍을 삶은 물을 자주 마시면 매우 효력이 있다. 이 처방은 수종(水腫), 수변 불통증도 치료 한다. [식품비방]

14, 황종병(黃腫병)과 수종(水腫)

호리병박(씨까지) 1개를 태워 잿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따뜻한 물로 2~3돈쭝(7.5g~12g)씩 복용하면 된다. [식품비방]

15,
치근이 붓거나 농(膿)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는 증상의 치료

박씨 8냥, 우슬(牛膝) 4냥을 달여서 1일 3~4회, 1회 5돈을 복용하고 달여서 그 액으로 하루에 3~4번 양치질한다. [어약원방(御藥院方)]

16,
연훈법(煙熏法)으로 항문습진(肛門濕疹)을 치료(임상보고)
[약제법(藥製法)과 용법(用法)]

박속(가을에 따서 말린 박의 속살)과 권백(卷栢)을 각각 적당히 섞어서 깔때기모양으로 만든 통에 넣고 불을 붙인 다음 그 연기(煙氣)를 습진(濕疹)이 생긴 부위에 쐰다. 이때 화상(火傷)을 입지 않게 주의하면서 연기(煙氣)를 피운다.

[치료효과]

항문습진(肛門濕疹) 환자 6명에게 적용해보았다.

연기(煙氣)를 쐬니 항문주위(肛門周圍) 소양증(搔痒症)이 치료 1∼2일에 벌써 적어지고 4∼5일에는 모든 예에서 소양증(搔痒症)이 없어졌다.

다만 항문주위가 조여드는 감, 이따금 따끔거리는 통증이 남는데 치료 10∼15일에는 분비물(分泌物)이 멎고 가피(痂皮)가 앉으면서 이런 증상들도 모두 없어졌다. 6명이 모두 나았으며 1명도 재발하지 않았다
(자강도동의병원 김호길 : 동의학, 1989-4). [동의치료경험집성 제  14권 219면]

17,
박속으로 음부소양증(陰部搔痒症)을 치료(임상보고)
[약(藥) 제법(製法)과 용법(用法)]

잘 말린 박속을 성글게 가루내어 뜸쑥과 3 : 1의 비례로 섞은 다음 밑면직경이 4∼5㎝, 높이 3∼4㎝ 되게 원추형(圓錐形)의 뜸봉을 빚는다.

또한 마분지로 밑면직경 20㎝, 높이 10㎝이고 위에는 직경 3∼4㎝의 구멍이 나게 고깔모양의 원통(圓筒)을 만든다. 금속판(金屬板) 위에 뜸봉을 놓고 불을 붙인 다음 그 위에 마분지 고깔을 덧씌우면 고깔 윗구멍으로 연기(煙氣)가 나오는데 이 연기에 가려운 부위를 쐰다. 10∼15분씩 하루 2번 정도 쐰다.

치료하는 기간 음부(陰部)를 물에 씻지 말아야 한다.

[치료효과]

트리코모나스성(性) 질염(膣炎)으로 인한 소양증(搔痒症) 4예, 알레르기성(性) 피부염(皮膚炎)으로 인한 소양증(搔痒症) 3예의 환자에게 이 민간요법(民間療法)을 쓰게 하였다.

결과 5∼7일 동안 치료하였을 때 모든 예에서 효과가 있었다.
다만 트리코모나스 질염(膣炎) 중 2예의 환자에게서는 그 효과가 치료 1∼2일 후까지 지속되는 일시적인 것이었다
(양강도동의병원 이종숙 : 동의학, 1992-1). [동의치료경험집성 제 12권 220면]

박의 풍습에 대해 최영전의
<한국민속식물>에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

장성한 딸이 있는 집에서는 애박이라는 조그마한 표주박씨를 양지쪽에 심는다. 그 박덩굴이 돌담에 오르면 동네 총각들은 동네 처녀하나 시집가는구나 하고 한숨 쉬곤 했다는 것인데 표주박이 여물면 그 박을 둘로 타 쪼개어 술잔을 만든다.

혼례 때 신랑신부가 교배(交拜) 끝에 나누어 마시는 술잔 곧 합근박 즉 합근포(合
匏: 옛날 혼례 때 호리병박 하나를 두 쪽을 내어 신랑, 신부가 각각 하나씩 잡고 합환주(合歡酒)를 하던 술잔)은 이렇게 만들어지며, 합근박에 신랑이 입을 댄 다음 신부에게 주어 신부로 하여금 그 합근박에 입을 대게 한다.

한잔 술에 같이 입을 댄다는 이 의식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두 몸이 일체화(一體化)하는 정신적인 의미, 즉 동심체(同心體)가 되는 백년해로를 위한 다른 한 복합인격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혼례가 끝나면 그 두쪽 난 합근박은 다시 모아서 신방의 천장에 매달아 둔다. 즉, 그 합근박이 한국적 better half(미국식 영어로
자기 반쪽, 아내[남편], 애인)의 금실을 주야로 보증하고 감시하였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멋있는 민속인가?

싸우려다가도 그것만 쳐다보면 흠칠하고 혼례 때의 감정으로 되돌아갔다 하니 우리 조상들의 순수함을 입증해 주는 약속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혼사 때 의식을 올리기 앞서 납폐(納幣)를 드릴 때 체단을 든 사람 앞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밟아서 깨도록 하며 또 신랑의 가마가 신부집 문전에 도착하면 신랑집 가족의 한 사람이 박이나 호박을 통채로 가져다 땅에 던져 깨뜨리는 민속도 있는데 이는 그 깨어지는 소리로서 잡귀를 쫓아내어 신성한 혼례에 범접치 못하게 한 주술적인 민속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세월을 거치면서 간소화되어 시집갈 때 집 문앞에 신부의 밥그릇을 엎어 놓고 가마꾼이 그 집 문턱을 나오면서 그 밥그릇을 밟아 깨어 버리는 것으로 변모했다. 이것을 정(情)을 깬다고 한다.

한편 사람이 죽어 장사 지낼 때 출장(出葬)날 관을 실내에서 밖으로 운반해 나올 때 문턱 밑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관을 들고 아오는 맨 앞 사람이 밟아서 그 바가지를 깨어 버리는 민속이 있는데 이 역시 깨어지는 음향으로 중상살(重喪殺: 탈상하기 전에 부모상을 다시 당함)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주술적인 민속이었다.

그런데 곳에 따라서는 고인의 밥그릇을 바가지 대신 사용하여 고인의 연장인격(延長人格)의 파괴로서 이승에 미련을 끊게 하여 편히 저승으로 가시라고 비는 마음도 함축되어 있었다고 한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세거리목이나 십자로 갈림목에 조밥이나 쌀밥을 뿌려 흩어 놓고 식칼을 꽂아 놓고 그 옆에 바가지를 엎어 놓은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에 환자가 생기면 일단은 거리에서 죽은 악귀가 배가 고파 환자에게 덧붙어 괴롭힌다고 믿어 그 악귀에게 배불리 먹으라고 밥을 주어 달래어 내쫓는 주술인데 이 미신은 꽤 뿌리깊다.

이 때의 식칼은 위협적인 것으로 다시 침노하면 칼로 쳐서 혼도 없이한다는 것이고 바가지는 돌림병이 유행할 때 무당이나 가족이 바가지를 마루 바닥에 엎어 놓고 소리나게 문지르면 그 음향 때문에 역귀 즉 역혼(疫魂)이 침노하지 못한다고 믿는, 그러한 주술이 변형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돌림병(전염병)이 유행할 때 바가지 소리를 내는 외에 바가지를 장대 끝에 매어달아 세워두면 귀신이 두려워 범접을 못하므로 무병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나 팥죽이 모두 귀신이 두려워한다고 믿어 귀신 쫓는 데 사용한 것 처럼 바가지 역시 원시 종교적 기능이 강한 탓으로 쉽사리 깨칠 수 없는 미신들인 민속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민간에서는 바가지의 조각(깨진)이 아궁이에 들어가는 것을 극히 꺼려하며 또 식탁 위에 바가지를 엎어 놓으면 집안에 불화가 생긴다고 하여 불길하게 여겨 금기로 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질병이 할 수 있는 치질, 어린이 태독, 황달 등에 바가지 쪼가리를 불에 태워 그 가루를 환부에 바르면 낫는다고 믿는 민간약도 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고포(苦
), 호포(), 패포(敗) 등을 약용한다고 적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민속적인 기능이 더 중용시된 민간약으로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상원(上元: 음력 정월 보름)에 남녀 어린이들이 겨울부터 박 3쪽을 청, 홍, 황색으로 물들여 차고 다니다가 정월 14일 밤에 남몰래 길가에 내 버리면 그 해의 액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하는 민속도 있다.

파주에서는 삼신할머니인 산신(産神)을 모시는 데 주머니나 바가지에 쌀을 담아서 방구석에 매달아 두던가 선반에 올려 놓는 민속이 있다. 박을 생산신시(生産神視)하는 기원은 박의 민속의 발상을 어떤 이는 아득히 거슬러 올라가 박혁거세(朴赫居世)의 탄생설화인데 삼국유사에는 난생(卵生)으로 되어 있지만 민담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는 박 속에서 탄생했다고 하며 그래서 성을 박의 음을 따서 박씨(朴氏)라 했다 한다고 구전되어 왔다. 이쯤되면 산신(産神)으로 등장함직도 하다.

우리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가 조화를 부리는 흥부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권선징악의 의도로 지어진 고대소설이지만 하필이면 박인가를 재고할 때 우연히 결부시킨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박타령(흥부전)에 보면 얻어 먹고 다니는 가난한 흥부새끼 스물다섯도 제각기 허리춤에 끼고 다니는 박쪽이 갸름한 놈, 움팡진 놈, 몽땅한 놈, 스물다섯이 제각기 달아 박쪽만 봐도 몇째 놈인가를 식별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는 개성 있는 식기로서의 등장이라 하겠다.

또 유명한 전설에 입에 붙은 표주박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어른의 명을 받고 물 뜨러간 소년이 물을 어른께 바치기 전에 제가 먼저 마시자 표주박이 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는 바가지의 신빙성도 모두가 바가지에 그릇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바가지는 생산도 드물고 다만 민예품으로서의 용도만이 남아 있어 바가지에 그림을 그려 장식품으로 모셔 놓는 위치에 올라갔고 탈바가지로서 새로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변치 않는 것은 어린 박속을 추석명절의 나물로 먹는 것과 박오가리를 만들었다가 정월 보름의 나물로 먹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 박속은 감기, 기침에 해열제로, 황달에 이뇨제로 쓰며 씨는 뱀에 물린데, 씨기름은 황달에 쓰며 중국인은 씨를 볶아서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

박은 우리 조상들이 애써 가꾸어온 식물이다. 시골 농촌에서 초가 지붕 위에 큼지막한 희고 둥근 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딩구는 모습을 보노라면 어릴 때 초가집 농촌을 보고 산 사람들은 금새 고향을 그리워하며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이제 시골도 콘크리트 건물과 개량지붕으로 인해 초가지붕 위의 박은 좀처럼 볼 수가 없어 안타깝기만하다. 아울러 시골 아낙네들에게 친숙했던 바가지가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도 가슴아프게 한다. 옛날 바가지는 박이 익으면 바늘이나 손톱으로 시험해 봐서 단단히 익었으면 둘로 타 쪼개어 속을 베고 삶아 말려서 물을 푸는 용기뿐 아니라 농촌에서 밥을 담아 두면 쉬지 않으므로 밥통 구실도 했고, 큰 바가지는 곡식의 씨앗도 담아두고, 두메산골에서는 목기인 나무그릇이 아니면 바가지가 식기로서 밥그릇 국그룻으로도 귀하게 쓰였었다. 또한 물동이를 이고 가는 여인들의 고운 옷을 적시지 않기 위해 물동이에 엎어 띄워져 흔들흔들 춤추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길쌈하는 여인들이 여린 무릎의 살결을 보호하려고 바가지를 무릎에 엎어 놓고 삼베올을 비벼 잇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때 흥이 동한 여인들은 바가지를 두드리며 장단 맞추어 노래하던 것이 바가지 장단의 기원이었으며, 통으로 말린 박은 제주 해녀의 자맥질하는 부자(浮子) 구실로도 큰 몫을 했다. 또 바가지 구멍을 뚫어 국수를 누르는 오늘날의 국수틀 구실도 했는데 이것을 누포자(漏
子)라 했다. 그런가 하면 목이 잘록한 조롱박은 술을 담는 술병으로 쓰였고 기름병으로도 이용했다.

지금까지 박의 효능에 대해 여러 가지 의학 서적을 검토해 본 결과 박이 인류에게 눈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훌륭한 먹거리로, 여러 가지 기구로서 미술품과 장식용으로도 활용되며 우리 인체에 미치는 의학적인 효능도 대단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텃밭이나 화단 및 옥상 등의 터가 있다면 박을 누구나 직접 심고 가꾸어 자라는 모습도 감상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봄으로써 박과 함께 또 다른 행복을 맛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상기 자료는 약초연구가로서 우리땅에 존재하는 천연물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신약을 개발하는데 통찰력을 갖게하고 약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정보의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임을 밝혀 둔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박+박꽃+박넝쿨+박잎 사진 감상: 1, 2, 3, 4, 네비버+구글+다음: 1, 2, 3,

약 15종의 서양박과 괴이한 생김새의 모습: 1, 2, 3, 4, 5, 6, 7, 8, 9, 10,  

호리병박의 사진 감상: 네이버+구글+다음: 1, 2, 3,

※ 문의 및 연락처: 010-2545-0777 ; 051-464-0307

※ 홈주소:
http://jdm0777.com ; http://jdm0777.com.ne.kr ;  http://www.eherb.kr

※ 이메일: jdm0777@paran.com ; jdm0777@naver.com


박과에 속하는 다른 자료는 아래를 마우스로 클릭하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가시박 무엇인가?
  2. 돌외(칠엽담) 무엇인가?
  3. 박(호리병박) 무엇인가?
  4. 수박 무엇인가?
  5. 수세미오이 무엇인가?
  6. 여주 무엇인가?
  7. 오이 무엇인가?
  8. 왕과(쥐참외) 무엇인가?
  9. 차요테(불수과, 하야토우리) 무엇인가?
  10. 하늘타리 무엇인가?
  11. 호박 무엇인가?

 

 


"왼쪽에 박, 오른쪽에 호리병박이 열려 있는 모습"

[사진 출처: 중국본초도록(中國本草圖錄)]


 

 

홈페이지 주소 : http://www.eherb.kr 클릭하시면 홈으로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