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바위 무엇인가?

용머리 바위에 얽힌 설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

제주도는 지리학적으로 약 120만년 전부터 2만 5천년 전까지 5단계의 화산활동에 의하여 형성된 섬이라고 한다. 제주 섬에 사람이 거주하게 된 것은 선사시대 유적 발굴에 의하면 약 1만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데, 그 역사 만큼이나 제주 섬사람들의 이야기가 구구절절하게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는 것은 탐라국 제주도가 과거에는 주권 국가였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제 21세기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전세계인 모두가 태어나서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평화의 섬" 제주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이제 환상의 섬 제주도의 <용머리 바위
>에 대한 기막힌 설화에 대해서 박영준의 <한국의전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 용담동 서북쪽 바닷가엔 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서 있다.

이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용머리 바위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용머리 바위에는 옛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는 이 바닷가엔 흰 말(백마:白馬)이 한필 있었는데 그 말은 용이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것이다.

그 말은 바닷속에서 가끔 바닷가로 나와서 놀았다. 그런데 제주고을에서는 바닷가에 흰 말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그 흰말을 다 보았다는 둥, 그 흰 말은 어찌나 빠르고 힘이 센지 보통 사람은 타지도 못하고 다른 말은 따라가지도 못한다는 둥, 여러 가지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그런데 하루에 쌀 한섬과 돼지 한 마리씩을 거침없이 먹는 한 장수가

『내가 그 흰 말을 잡아서 타고 다닐 터이다.』

하고, 그 흰 말을 잡으러 나섰다.

장수는 흰 말이 나타난다는 바닷가로 가서 말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하루종일 기다려도 흰 말은 나타나질 않았다. 장수는 하루종일 시퍼런 바닷물을 들여다 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흰 말이 나타나기만 고대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루는 고대하던 그 흰 말이 나타났다. 빛같이 은같이 희고, 눈이 부시도록 광채가 나는 그 말은 물속에서 나타나서 주위를 살피다가 장수를 보자마자, 다시 풍덩하고 푸른 물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을 쳐서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이와같이 흰 말은 사람이 안 보이면 자유로이 나타나서 해변가를 뛰놀기도 하고 물속에서 헤엄을 치기도 하나, 사람이 보이면 어디론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장수는 며칠동안 기다리던 흰 말을 잡지 못한 것이 분했다. 그래서 한 계교를 생각해 냈다.

장수는 바닷가에 허수아비를 세워 놓으면 언젠가는 흰말이 그 허수아비와 친근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무를 사람처럼 깍아서 옷을 입힌 후 흰 말이 나타나는 바닷가의 바른쪽 언덕위에 세워 놓았다. 장수는 멀리 숨어서 흰 말이 또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처음 며칠동안은 흰 말이 나타나질 않았다. 그러나 수일이 자나자 흰 말은 조심조심히 바닷가로 나왔다. 허수아비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 말은 그 후부터 자주 나타나서 마침내는 허수아비의 앞에서 뛰놀게끔 되었다.

장수는 이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수는 밤중에 허수아비를 딴 곳에 옮겨놓고, 허수아비 대신 장수가 꼼짝을 않고 서 있었다.
장수는 숨을 죽이고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하늘이 붉게 물들으며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장수는 온 신경을 두 눈에 기우리고 검푸른 바닷물을 쏘아보고 있었다.

마침내 바위 밑의 바닷물이 서서히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의 흰 머리가 나타났다. 말은 서서히 주위를 살피다가 헤엄을 쳐서 차츰 허수아비처럼 서 있는 장수와 가까운 바닷가로 다가왔다. 장수는 기회를 노칠세라 말이 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말은 마침내 바닷가로 올라섰다. 장수는 아침햇살이 비치는 흰 빛 말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될 것 같았다.  

<저 말을 타면 하루에 천리라도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장수는 말을 갖고 싶은 욕심이 더욱 간절했다.
한 발 한 발, 말은 유연한 태도로 걸음을 옮겨왔다.  

<좀 더 가까이 오라.  좀 더.>

장수는 말이 자기 앞으로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말은 자기를 잡으려고 온 무서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여느때 처럼 평화스런 태도로 걸어왔다.  
그리고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마치 대자연의 오묘한 풍경에 젖어든 듯 유연하기 짝이 없었다.

<참으로 영마(靈馬)로구나, 옛날 어떤 영웅호걸도 저러한 말을 타 본적이 없을 것이다.>

장수는 두 손에 힘을 주었다. 이제 말이 두 발만 더 걸어 오면 자기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것이다.  
말은 한번 크게 울부짖었다. 그 소리가 또한 음악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렸다.  
말은 다시 한발을 내 딛었다. 그리고 또 한 발......。

이 때.

장수는 온갖 힘을 다 해서 와락 두 손을 벌렸다. 그리고 말의 머리를 힘껏 얼싸 안았다.

<히히히 힝......。> 

말은 슬픈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네 발을 버둥 거렸다.
말이 발을 굴을 때마다 장수의 몸은 공중을 날았다. 그러나 장수는 죽을 힘을 다 해서 얼싸 안은 말의 머리를 노치지 않았다.

얼마동안이나 시각이 흘렀을까......。 별안간 모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닷물이 노한 것처럼 길길이 출렁 거렸다.

그리고 천지가 캄캄하게 어두워 졌다. 하늘엔 난데없이 먹장구름이 가득히 덮혔다.
바람은 점점 세차졌다.
그 사이에도 말과 장수와의 대결은 계속되고 있었다. 장수는 기진맥진 했으나 죽을 힘을 다해서 말을 놓치지 않았다.

마침내 검은 구름장에서 불길이 일며 천둥이 치기 시작하고 석가래 같은 굵은 비줄기가 내리 퍼붓기 시작했다.  

<히히히힝.>

다시 한번 말의 슬픈 비명이 들려왔다. 장수는 말의 비명 소리를 꿈결같이 어렴풋이 들었다.

<우루루 탕탕!>

번개와 비는 더욱 세차졌다.

<우탕탕탕!>

천지를 깨뜨릴 듯한 우뢰 소리가 또 한번 났다.
장수는 그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순식간에 하늘은 다시 맑게 개었다.
비도 멈추고 번개도 멈추었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인가......。

말과 장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바닷가에 없었던 용의 머리같은 바위가 생긴 것이다.

장수의 모습은 그 후 영영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에 후세 사람들은 흰 말의 머리가 변해서 바위가 되었으며, 말이 평소 용이 되기를 원했던 것 처럼 말이 죽어서 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이 바닷가에서 말이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려 오기도 했다고 하며, 달밝은 밤엔 흰 말이 용머리 바위 위에 서서 먼 바다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

이 전설을 통해서 무엇을 닮은 바위의 모습이나 형상을 보고 그곳 사람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생각해 냄으로써 후대에 가서는 그 말이 전설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2007년 5월 25~29일 제주도 약초 관찰여행에서 사진을 총 1,122장을 찍었으며 해상도가 잘 잡힌 사진을 엄선하여 약초산행 기념사진방에 올려 한라산의 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행복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의 순서대로 마우스를 클릭하면 한곳에 50장씩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1, 제 68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68.htm

2, 제 69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69.htm

3, 제 70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0.htm

4,
제 71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1.htm

5,
제 72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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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 신라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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