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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남제주군 대정읍
제주도는
지리학적으로 약 120만년 전부터 2만 5천년 전까지 5단계의 화산활동에
의하여 형성된 섬이라고 한다. 제주 섬에 사람이 거주하게 된
것은 선사시대 유적 발굴에 의하면 약 1만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데, 그 역사 만큼이나 제주 섬사람들의 이야기가 구구절절하게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는 것은 탐라국 제주도가 과거에는 주권 국가였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제 21세기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전세계인 모두가 태어나서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평화의 섬" 제주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이제 환상의 섬 제주도의 <천하 장사 오찰방>에 대한 기막힌 설화에
대해서 박영준의 <한국의전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
대정골에 사는 오찰방(吳察訪)은 원래 힘이 장사였다.
어느 날
오찰방은 말을 먹이러 들로 나갔다.
그런데 제일 좋은 말이 곡식밭에
들어가서 곡식을 뜯어 먹었기 때문에 오찰방은 화가 나서 말을 마구
때렸다.
그리 세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말은 어이없게도 죽어
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놈의 말이 세게 맞지도 않았는데 뻗어
버리다니...... 야단났군.』
하고, 오찰방은 걱정을 하면서 죽은
말을 떠메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을 했다.
『이
녀석아, 그 말이 어떤 말이라고 죽였단 말이냐! 제주도에서 으뜸
가는 명마란 말이다!』
오찰방의 아버지는 제주에서 제일 가는
명마를 죽였다고 노발대발하며 아들을 때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오찰방이 산방산으로 도망을 쳤는데 그의 아버지는 산꼭대기까지 쫒아왔다.
다급해진
오찰방은 바다속으로 뛰어 들었다.
『아니! 저 녀석이
물에 빠지다니...... 내가 너무해서 외 아들을 그만 물고기 밥으로 만들었구나
내 잘못이야.』
오찰방의 아버지는 아들이 떨어진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한탄을 했다. 그러나 아들을 삼킨 바다는 파도만
출렁일 뿐이었다.
아버지는 통곡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집에와 보니 바다에 빠져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산꼭대기에서 뛰어 내릴 때 찢어진 옷자락을 꿰메고 있는 것이었다.
대정(大靜)골에선
가끔 씨름 대회가 열리었다. 씨름터에서 오찰방을 이겨 본 사람이
없었다.
『나를 이길 사람은 어디 덤벼 보라구! 당장에
맛을 보여 줄 터이니까.』
오찰방은 자기가 천하 장사라고 항상
뽐내고 다녔다.
그러자 오찰방의 누이는 동생의 자랑하는 버릇을
고쳐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내 버려 두어서는 안되겠구나,
너무 자만하다가 큰 코 다칠 때가 있을 것이다.>
씨름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씨름은 달빛 아래서 벌어졌다. 누님은
남장을 하고 씨름터로 나갔다. 한참 구경을 하던 그녀는
『나는
선산골에 사는 고용천이라는 사람인데, 씨름을 하고 싶소.』하면서 상대자로
오찰방을 지목했다.
<흥, 나하고 씨름을 붙어 보겠다고? 어림도
없다.>
오찰방은 누님인 줄도 모르고 맞붙었다. 누님은
힘을 쓰지도 않고 몇 번 거뜬히 오찰방을 집어던졌다.
자기가
제일이라고 뽐내던 오찰방은 무안을 당하게 되자 화가 났다.
연거퍼
세 번을 지고서 집으로 돌아온 오찰방은 식음을 전폐 하고 자리에 누웠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어쩐 일로 자리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않느냐.』
오찰방의 어머니는 놀라서 이렇게 물었다.
오찰방은 씨름 대회에서 세 번을 졌으니 죽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딸을 불러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의논을 하였다.
『네
힘이 세면 얼마나 세겠니? 나두 어제 저녁에 씨름을 보았지만,
힘이 세다고 자랑할 것이 못되더라.』
누이의 말을 들은 오찰방은
엊저녁에 씨름판에서 자기를 상대한 사람이 혹시 누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찰방은 누님의 힘을 시험해 볼
생각으로 큰 돌을 들어 올려보자고 제안을 하였다. 누님은 동생에게
먼저 가서 연습을 하고 있으라고 일렀다. 오찰방은 혼자서 돌들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낼 큰 돌이었다.
모여든 구경꾼들은 오찰방의 힘에 감탄했다.
『얘, 무슨
장난을 하고 있느냐? 그까짓 것 한 번에 번쩍 들어 올리지도 못하면서......。』
물을
길어 가지고 오던 오찰방의 누님이 구경꾼 틈으로 얼굴을 내밀면서 하는
말이었다.
『누님은 말씀 한 번 잘하시네.』
오찰방이
비쭉거리자 그의 누님은 아무 말 없이 물동이를 내려놓고 소매를 걷어
붙였다. 구경꾼들은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저마다 법석이었다.
오찰방의 누님이 가장 큰 돌을 거뜬히 올리자 구경꾼들은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집에 돌아온 오찰방은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었다. 아버지는 껄껄 웃고 나서 말을 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네 어미가 첫 아들을 낳으라고 황소
열 마리를 먹었는데 딸을 낳았단 말이다. 그래서 두 번째 역시
딸을 낳을까봐 황소 아홉 마리밖에 먹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들을
낳았거든. 그러니 당연히 네 누이의 힘이 더 셀 수 밖에.』
하루는
시아버지가 오찰방의 아내인 며느리를 불러놓고 네 남편이 잠잘 때 별다른
짓을 하지 않터냐고 물었다.
며느리의 말은 명주로 겨드랑이를
잘 감싸매고 잔다는 것이었다.
오찰방의 아버지는 필시 무슨
곡절이 있으리라 싶었다. 그래서 오찰방에게 독한 술을 마시게 하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하고서 겨드랑이를 들춰 보니, 병아리 날개만한 것이
돋쳐 있는 것이었다.
『이게 뭐란 말이냐. 사람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다니...... 괴이한 일이로다.』
오찰방의 아버지는
심상치 않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장차 자기의 힘만 믿고 나라에 역심을
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삼족까지 죄를 받아
죽게되는 것이다.
<그것을 그냥 놔 두었다가는 우리 집안에
큰 화가 미칠 것이다. 그러니 아예 없애 버리자.>
아들
오찰방의 겨드랑이에 난 날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그의 아버지는 불에 달군 인두로 날개를 태워 버렸다.
당시 대정골의
넓은 굴에는 관에서도 못잡는 사십여 명의 도둑이 들끓고 있었다.
오찰방은
이 무리들을 소탕하리라 마음 먹었다. 그는 역시 힘이 세기로 유명한
변찰방(별방: 구좌면 하도리)과 손을 잡았다.
부슬비가 내리는
어느 날이었다. 두 사람은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도둑이 사는 동굴을
찾아갔다. 동굴속에서는 삼사십 명쯤 되는 도둑이 모여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오찰방과 변찰방은 나그네인 체하고 하룻밤
쉬어 갈 것을 청하였다. 도적들은 의심없이 승낙을 하였다. 두
사람은 고기를 청하여 채 굽지도 않고 뜯어 먹었다.
그 먹어
대는 품이라든지 행동거지가 보통 나그네 같지가 않은지라 도적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도적들의 눈치를 모를 오찰방과 변찰방이
아니었다. 고기를 먹고 난 두 사람은 대접을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나무를 베어 주겠다고 했다.
오찰방과 변찰방은 동굴밖에 서
있는 고목을 휘어잡고 단숨에 뿌리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나무로
동굴의 입구를 가로막았다. 그리고서
『이 녀석들아, 내가
네놈들을 붙잡으러 온 오찰방이다!』
하고, 소리를 쳤다.
오찰방이
찰방이 되기 전의 일이었다. 관에서 오찰방의 용맹을 듣고 하루는
오찰방을 관아로 불렀다.
우직한 그는 혹시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러는가 싶어서 쇠방망이를 차고 갔다. 관아에선 마침 조회 중이었다.
오찰방은 넓죽 엎드려 절을 하다말고 방구를 뀌었다.
『무례하게
구는 자가 누구냐!』
누군가가 호령을 했다.
그러나 오찰방의
힘이 두려워서 관졸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이윽고
관에서는 그에게 찰방의 직을 내리고 구월산에 소를 타고 다니는 힘센
도적이 있으니 잡아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삼십 일안에 잡아와야지
그 기간이 지나면 엄벌에 처한 다는 것이었다.
오찰방은 도적을
찾아 이십오 일 동안을 헤매었다. 그러나 그들의 소굴을 찾지
못했다.
하루는 이리저리 헤매다가 지쳐서 어느 논둑에서 쉬고
있었다. 한숨을 자고 나니 기골이 장대한 장정이 소를 타고 오는
것이 보였다.
오찰방은 그가 자기가 찾아 헤매고 있는 도적임을
곧 알아차렸다.
오찰방은 자기가 데리고 다니는 마부에게
『소를
탄 저 녀석이 이곳까지 오거던 어떻게 해서든지 저 녀석의 마부와 씨름을
해서 일부러 져 주어라.』했다.
소를
탄 장정이 가까이 왔다. 도둑은 오찰방의 말을 보고서 탐이 나서
수작을 부렸다.
『어디 가시는 손님이시오?』
오찰방은
딴청을 부렸다.
『네,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유람객이올시다.』
하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엎드려서 맞절을 하는데 가만히 보니 상대방의 팔목이
기둥만 했다.
『듣던 대로 무서운 놈이로구나.』
오찰방은
만만치 않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객담이 오고 가던 끝에 자기들이
데리고 다니는 마부들 끼리 씨름을 시켜보자고 했다.
이에 마부들의
씨름이 시작되었는데 얼마 안가서 오찰방의 마부가 지고 말았다. 그러자
오찰방이
『내 마부가 졌으니 이번에는 내가 나서겠소.』하더니,
순식간에 상대방의 마부를 넘어뜨렸다. 이번에는 도적이 나섰다.
<흥,
내 뜻대로 착착 들어맞는구나. 이놈 잘 걸렸다.>
오찰방은
자기의 계략대로 되어 간다고 속으로 좋아하며 도적과 맞붙었다.
그러나
도적의 힘이 어찌 센지 오찰방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리하여
오찰방은 몇 번 힘쓰는 체하면서 도적의 주의를 한곳에 쏠리게 하고는
옆구리에 숨겨 가지고 다니던 무쇠 방망이를 꺼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도적의 얼굴을 후려 갈겼다.
『악―――。』
도적은 신음소리를
내고 마침내 쓰러지고 말았다.
오찰방은 쇠줄로 도적을 얽어매어
이십 오일 만에 관가로 끌고 가서 많은 상금을 받았다.]
이
전설을 통해서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음이온이 풍부한 공기가 흐르고
산수가 수려하며 몸에 좋은 풀과 나무인 산과 들과 바닷가의 약초들,
바닷속의 해초와 함께 면역계를 튼튼하게 하는 미네랄이 많아서 힘이
센 장사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현대의학적인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5월 25~29일 제주도 약초 관찰여행에서 사진을 총 1,122장을
찍었으며 해상도가 잘 잡힌 사진을 엄선하여 약초산행 기념사진방에
올려 한라산의 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행복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의
순서대로 마우스를 클릭하면 한곳에 50장씩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1, 제 68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68.htm
2, 제 69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69.htm
3, 제 70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0.htm
4, 제 71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1.htm
5, 제 72부 이곳을 클릭: http://jdm0777.com/jdm/yakchosanhang-72.htm
▦ 제주도 식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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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식물 무엇인가? ≫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 신라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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