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당(氷唐) 무엇인가?

사탕수수 경엽을 추출, 정제하여 나온 얼음조각 모양의 결정체 빙당

 

 

 

 
▶ 보중익기, 화위윤폐, 지해화담, 양음지한, 폐조해수, 음허구해, 중허복통, 산후오로불행, 허리한열, 자보하는 약선원료용, 기혈부족증, 몸이 허약한데, 머리가 어집럽고 눈에 헛꽃이 피는 데, 감기 기침이 잘 안 떨어질 때, 가래가 잘 안떨어지는 때, 갈증과 병후 조리, 금구리, 소아도한, 신체허약을 다스리는 빙당

빙당 즉 얼음설탕은 순도가 높은 수크로오스액을 조려서 만든 결정이 큰 설탕.부서진 얼음덩어리처럼 생겨 빙당(氷糖)이라고도 한다.

굵은 설탕(싸라기 설탕)을 일단 용해시켜 활성탄(活性炭)이나 이온교환수지 등으로 정제한 다음, 결정접시에 넣고 밀폐하여 45∼50℃로 가온한 결정실(結晶室)에 넣어 2주일쯤 두었다가 미결정(未結晶)의 모액(母液)을 분리하고 건조시켜 분쇄하여 만든다.

결정시킬 때 몇 입자의 종당(種糖)을 넣는데, 얼음설탕은 과실주를 만들 때 당원(糖源)으로 많이 사용한다. 맛이 좋고 용해도가 느려, 과실성분이 추출되기 전에 알코올액의 당도가 높아져 과실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빙당의 효능에 대해서
<식료본초학> 492-494면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
빙당(빙당=氷糖)

기원:
화본과 식물 사탕수수(Saccharum sinensis Roxb.)의 줄기와 잎을 추출, 정제하여 나온 얼음조각 모양의 결정.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귀경:
비(脾), 폐경(肺經).

효능:
보중익기(補中益氣), 화위윤폐(和胃潤肺), 지해화담(止咳化痰), 양음지한(養陰止汗).

주치:
폐조해수(肺燥咳嗽), 음허구해(陰虛久咳), 중허복통(中虛복痛), 산후 오로불행(惡露不行).

[보충해설]


1, 빙당은 성질이 비교적 평화하고, 흑설탕과 같이 온열(溫熱)한 단점이 없으며, 상대적으로 쉽게 유습(留濕), 생담(生痰), 화열(化熱)하지 않으므로 자보(滋補)하는 약선원료로 많이 사용한다.

2, <본경봉원(本經逢原)>: "세상 사람들은 빙당은 성질이 습열(濕熱)하여 많이 먹으면 이가 삭고 감병(疳病)이 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근래에 구감(口疳) 환자를 보았는데 빙당을 곱게 씹어 먹은 즉시 병이 나았다. 그것이 감병(疳病)이 있는 곳에 도달하여 습열(濕熱)이 응체(凝滯)된 것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또 해수(咳嗽)가 나오고 토혈(吐血)이 갑자기 멈추었다."

[응용 예]


1, 기혈부족증, 신체허약증에

빙당 100g, 용안육 100g을 탕기에 같이 넣고 물을 붓고 달여서 고(膏)처럼 만들어 매일 20g씩 먹으면 기혈을 함께 보익하여 몸이 허약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눈에 헛꽃이 피는 데에 좋다.

2, 감기 기침이 잘 안 떨어질 때

배 1개를 속을 파내고 빙당 15g을 넣거나 벌꿀을 집어 넣어 탕기에 넣고 물을 부어 끓여 익혀서 즙을 내 먹게 되면 윤폐화담(潤肺化痰)하는 작용이 있어서 폐허로 인해서 감기가 잘 안 낫거나 감기 후유증으로 오랜 기침이 있거나 가래가 잘 안 떨어지는 경우에 좋다.

3, 갈증과 병후 조리(調理)에

탕기에 빙당 20g과 오매 5개를 넣고 물을 부어 끓여서 마시게 되면 진액을 생기게 하고 소화를 돕기 때문에 열병을 앓고 난 뒤에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나며 밥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

4, 금구리(
口痢)
빙당 15g, 오매(오매) 1개를 짙게 달여서 수시로 먹는다. [수식거음식보(隨息居飮食譜)]

5, 소아도한(小兒盜汗)

탕기에 흑설탕 50g, 생강 10g을 넣고 물을 붓고 약한 불로 끓여서 천천히 복용하게 되면 폐를 따뜻하게 하면서 담을 삭혀주고 위장을 화(和)하게 하여 구역질을 그치게 하는 작용이 있다. 폐에 풍한이 침범해서 오는 기침이나 가래가 그렁그렁 한다던지 뱃속이 냉해서 오는 구토증에 활용할 수 있다.

5, 풍한감모(風寒感冒), 위한작통(胃寒作痛)에

목이(木耳), 홍대추 각 15g에 빙당을 적당히 넣어 물로 달여 하루에 2~3회로 나누어 먹는다.

6, 음허구해(陰虛久咳)

오래 된 해파리(씻어서 짠 맛을 제거)와 빙당을 버무려 쪄서 먹으면 효과가 뚜렷하다.

[참고문헌]


1, <본경봉원(本經逢原)>: "
세언당성습열(世言糖性濕熱), 다식치우생감(多食齒齲生疳), 근견환구감자(近見患口疳者), 세작빙당첩유(細嚼氷糖輙愈), 취기달감(取其達疳), 이(以) 마습열응체야(磨濕熱凝滯也)어, 우(又) 폭득해수(暴得咳嗽), 토혈사지(吐血乍止), 이(以) 빙당여연와동자연복(冰糖與燕窩同煮連服), 취기평보폐위(取其平補肺胃), 이무지(而無止) 절지환야(截止患也)."]

설탕의 양면성과 관련해서
<A 83 3/1 3-6, 7-11면>에서는 <현재의 설탕 맛-얼마나 단가?><과거의 설탕 맛-얼마나 달았는가?>라는 이러한 유익한 기사가 실려있다.

[
현재의 설탕 맛—얼마나 단가?

나를 알겠는가? 과학에 조예가 있는 나의 벗들은 나를 C12 H22 O11으로 알고 있다. 나는 세상 무대에 등장한 이래, 탁월한 자리를 누려왔다. 세계 역사상 여러 번,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는 황금보다 더 값지고 희귀한 존재였었다. ‘인도’의 군주들이 황제에게 조공을 바칠 때, 이 중국 통치자는 황금 대신 나를 조공으로 바치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나의 존재를 둘러싸고, 세계 도처에서 장엄한 궁전이며 상원 대회의실에서 대대적인 토론과 논란이 벌어져 왔다. 나는 단연코, 나로 인하여 수백만명이 글자 그대로 노예가 되었고, 수백만명이 죽어간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늘날 나는 또다시 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어떤이들은, 나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나는 정제된 달콤한 것으로 필요한 것이며 결코 악한으로 비난을 받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제 당신은 나를 알겠는가? 나는 60년대의 인기 가요가 “약이 ··· 즐겁게 넘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한술의 설탕이다. 나는 바로 당신이 어릴 때 어머니가 집안 일을 하는 동안 당신을 달래기 위해 조그만 천에 싸매어 주던 한술의 설탕이다. 나는 당신이 먹는 설사 약에 겉발림되기도 하고 당신이 마시는 쓴 약이 달콤하게 넘어가게 해주기도 하는 한술의 설탕이다. 나는 당신이 얼굴을 단장할 때 사용하는 화장품 속에도 있고, 문자 그대로 당신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합성 고무와 ‘플라스틱’속에도 있다. 나는 당신이 신고 다니는 신발의 가죽을 땜질하는 일도 돕는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그는 나도 일부 태우는 것이다. 당신이 의복에 물감을 들일 때에도, 내가 사용된다. 만약 당신이 죽어 유해가 ‘플라스틱’관에 매장될 때는, 나도 거기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글자 그대로, 당신이 요람에서 무덤에 갈 때까지, 당신의 생활 속에 함께 있다.

이 모든 것에 더하여, 내 인기를 가장 높여 주는 것은 단 것을 갈구하는 당신의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능력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역설적이다. 즉 나의 자산이 나의 반대자들에게는 나의 부채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어느 것에나, 그리고 어느 곳에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것을 부정하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나를 사용하는 것은 흔히 나를 남용하는 것임을 제일 먼저 내가 시인해야 할 것이다.

한술의 설탕이, 약이 잘 넘어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한술의 설탕이 ‘토마토 케첩’이나 서양 냉이나 조미료나, 혹은 ‘샐러드’에 사용되는 ‘드레싱’이 잘 넘어가게 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말인가? 또는, 몇 가지만 더 언급하더라도, 빵이나 야채 통조림, 심지어 소금에 대해서도 그러하다고 하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프레첼 비스킷’에도 설탕이 필요한가? 무엇보다도, 가공된 ‘게필트’ 물고기 한 꾸러미 중 일인분이 한 조각의 ‘케이크’보다 설탕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음이 발견되었으니 놀랍지 않은가?

당신이 맨 먼저 단 맛을 기대하지 않는 식품에서도 내가 탁월한 성분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당신이 단 것을 좋아한다면, ‘쿠키’를 깨물어 먹는 것이 아마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그러나 염분이 든 ‘크래커 비스킷’이 12‘퍼센트’의 설탕 함량으로 당신의 목적을 그만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사실에는 타당성이 있는가? ‘초컬릿 캔디 바아’를 먹으면 51‘퍼센트’의 설탕을 섭취하게 될 것임은 의당 기대해야 한다. 그러나 닭고기 튀김의 덧입힘을 먹으면, 같은 양의 설탕을 섭취하게 된다는 사실의 발견은 당신의 좋은 판단력을 혼란시킬 것이다.

나 설탕은 천재가 아니다. 또한, 천재라야 거의 모든 식용 제품의 제조자들과 식품 가공 자들이, 내가 필요하든 않하든, 한술의 설탕이 그들의 제품이 즐겁게 잘 넘어가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미하는 것을 판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나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또한 나를 비평하는 사람들에게 부가적인 무기가 되고 있다.

예컨대, 1982년 한해 동안에 내가 섭취된 양이 구천 이백만 ‘미터톤’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음을 고려해 보라. 미국인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은 1년에 1인당 (정제된) 나를 약 35‘킬로그램’이나 섭취한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청소년이라면 한 주간에 나를 약 1.4‘킬로그램’ 섭취한다. 하지만, 이 섭취량의 75‘퍼센트’는 사람들이 재량껏 섭취한 양이 아니다. 사실상 당신의 설탕 그릇에서 쓰이는 것은 소량에 불과하다. 사실들은 사람들이 나를 구매하는 양은 줄어들고 있으나, 나를 섭취하고 있는 양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단을 계획할 때 나를 완전히 빼놓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지라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정제된 하얀 모양을 하고 설탕 그릇에 나타날 때만 나를 알아 볼 것이다. 이런 형태로 된 나를 순도가 99.9‘퍼센트’인 자당이라고 하며 알갱이 형태나 가루의 형태로 팔린다. 그러나, 식품 ‘레테르’에서 “설탕”(당분)이나 “자당”이란 말을 보았다고 해서 거기서 눈길을 멈추지 말라. 살펴보아야 할 나의 다른 이름들로는, 과당(果糖)(과일에서 추출한 것), 유당(乳糖)(‘밀크’에서 추출한 것), 맥아당(‘몰트’ 설탕), 포도당, 옥수수 ‘시럽’, 고체 옥수수 ‘시럽’, 우선당(右旋糖) 및 단풍당이 있다. 미국에서는 불순물—먼지, 곤충 부스러기, 곰팡이류, ‘박테리아’ 및 기타 오염 물질—을 제거하지 않은 생설탕은 금지되어 있다. 불순물을 제거한 생설탕은 ‘터어비나도’ 설탕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것이 색깔이 검지만 갈색 설탕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후자의 것은 일반적으로, 단순히 정제된 백설탕에 당밀을 뿌린 것이다.

이제, 1982년에 1인당 정제된 설탕의 섭취량이 약 35‘킬로그램’으로 추산된 것에다가 ‘슈우퍼마아킷’ 판매대의 식품들에 들어있는 옥수수 감미료들 (가격이 보다 싸기 때문에 식품 가공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약 20‘킬로그램’을 가산해야 한다. 그러면 1인당 설탕 섭취량은 한층더 아찔한 수준으로 치솟는다.

만약 당신이 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어도, 내가 당신의 신체에 ‘에너지’와 열 그리고 결과적으로 당신의 신체를 움직이는 연료를 공급해 주는 탄수화물로서 녹말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탄수화물을 당신의 신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면, 그 여분은 지방질로 변하게 된다.

당신의 신체가 기본적으로 연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설탕을 먹는 것이 무슨 잘못이겠는가? 문제는, 나는 다른 탄수화물의 원천과는 달리 단백질, 무기물 및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나는 ‘칼로리’를 제외하고는 아무 영양제도 함유하고 있지 않다. 나에게는 ‘칼로리’가 풍부한데, 반 ‘온스’에, 즉 식탁용 숟갈로 하나 정도에 약 60‘칼로리’가 있다. 영양학자들은 나를 가리켜 “무 영양 ‘칼로리’”라고 한다. 반면에, 설탕 외의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들 즉 알곡식, 콩, 채소 및 과일 등을 섭취하면 당신은 좋은 ‘에너지’의 원천 뿐 아니라 많은 영양제들로 섭취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 리포오트」지는 1978년 3월호에서 실로 나를 실추시켰다. 그러나 나는 그 잡지에 기술된 다음과 같은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질적으로, 과일과 채소와 같은 영양이 더 많은 다른 식품으로 충족할 수 없는 것으로서 설탕에만 있는 영양 요소는 없다. 심지어 ‘테니스’나 ‘스키’ 등을 하는 아침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소위 신속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도 ‘설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의 신체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 연료는 그 필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부가적인 해를 더하는 것은, 내가 식전에 농축된 식품으로 섭취되면, 즉 ‘캔디 바아’, ‘파이’ 및 과자 속에 섞여 섭취되어, 아마도 아홉 숟갈 정도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 약 340cc짜리 깡통의 ‘콜라’ 음료로 씻겨져 내려가면 이 무 영양 ‘칼로리’가 당신의 식욕을 만족시켜 주어 식사 시간에 유익한 음식들을 멀리하게 만든다. 당신의 체중은 불어난다. 그러나 당신이 실지로는 좋은 영양에 굶주리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체중은 의식하게 되지만, 당신이 영양실조가 되고 있는 것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비난을 받고 있는 여러 가지 나쁜 것들 중 다수가 논쟁이 될만 하지만 전문가들이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같은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내가 충치 특히 어린이들의 충치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나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설탕 협회’까지도 이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치아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는 나 설탕이, 보통 당신의 입 안에 있는 ‘박테리아’가 치아에 끈질기게 부착하는 두꺼운 ‘겔’ 같은 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박테리아’의 ‘플래크’ 조성 속도를 촉진시킨다. 이것은 다른 산(酸) 물질과 더불어 치아를 공격하여 썩기 쉽게 만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신이 갖게 되는 충치의 수는 당신이 섭취하는 설탕의 양이 아니라 설탕을 섭취하는 형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예컨대, 만일 당신이 10‘퍼센트’의 설탕을 함유한 ‘캔디 바아’를 먹는다면, 설탕 함유량이 25‘퍼센트’인 ‘소오다’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치아에 더 많은 해를 입힐 수 있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소오다’ 속에 있는 설탕은 씻겨 내려 가버리지만, ‘캔디’는 당신의 치아에 달라붙어 남게 되므로 치아가 설탕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청량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안도의 한숨을 쉬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을 알아 두어야 한다. 과학자들은, 하루에 청량 음료를 여러 잔 마시는 것은 한 주간에 ‘캔디’를 한개 씹어 먹는 것보다 당신의 치아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고 보고한다. 또한 ‘콜라’와 기타 많은 청량 음료들은 종종 치아에 해로운 산(酸)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 여러분, 이 점은 아마 여러분의 부모가 훈계하려 해 왔을 것을 지적해 준다. 즉, 정기적으로 부지런히, 특히 단 것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으라는 것이다. 취침 전에 설탕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는 한층 더 각별히,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여러분의 치아 사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충치와 치아 공동(空洞)이 생길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한가닥의 희망이 있긴 하나, 반드시 해독제는 아니다. 1980년 12월 16일자 「뉴우요오크 타임즈」지에 보도된 잠정적인 발견에 따르면, ‘체더 치이즈’가 실지로 충치를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로서는, 이것은 추구해 볼 만한 타당성있는 관찰 보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잠정적인 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미 국립 치아 연구소의 충치 예방 연구 지부의 지부장인 ‘윌리엄 H. 보웬’ 박사가 한 말이다.

‘체더 치이즈’가 인간의 치아의 충치를 지연시키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한 바있는 영국의 한 동료의 연구를 철저히 답습하여 미국의 과학자들은 반가공된 ‘체더 치이즈’를 가지고 실험용 쥐에게 시험을 해 보았다. ‘보웬’ 박사는, “동물들이 충치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설탕을 먹은 후 즉시 ‘치이즈’를 먹었을 경우” 같은 결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뉴우요오크 타임즈」지는 다음과 같이 계속 말했다. “‘치이즈’가 그러한 영향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방에서의 나쁜 소식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더라도, 나는 사실대로 말해야겠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전할 더 나쁜 소식이 있다. 그것은 나의 대 원수인 소금에게도 죄를 씌우는 것이다. 소금의 사용 혹은 과다 사용이 고혈압에 기여하는 나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이제 최근의 한 보고는, 설탕과 소금의 혼합물은 그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천명한다.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 의과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거미 원숭이에게 세 가지 다른 먹이를 줘 시험을 했다. 한 가지는 실험용 원숭이들에게 주기 위해 고안된 표준 영양 먹이를 먹이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같은 먹이에 소금을 가외로 더 첨가한 것이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두번째 것과 소금 양이 같은 동일한 먹이였지만, 설탕을 가외로 더 첨가한 것이었다. 이 보고를 게재한 「사이언스 다이제스트」지는 1980년 10월호에서 발견한 것을 이와 같이 보도했다.

“동물 모두에게 ‘기본 기간’인 삼 주간 주의깊게 시험을 한 뒤, 세 가지 집단으로 나누었는데, 각 집단은 8주간 세 가지 실험용 먹이 중 한 가지씩 먹었다. 예상한 대로, 소금을 가외로 더 먹은 동물들의 혈압이 올라갔다. 그러나 동 연구진은 「미국 임상 영양학지」에서 소금과 설탕을 가외로 더 먹은 원숭이들의 혈압은 그보다 상당히 더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내가 동의하는 것으로서 내가 여기 언급한 것들 중의 일부에 더하여,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증명은 되지 않은 다른 의학적 병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마침내 해명될 때까지 논란은 틀림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동안 당신은 식품과 설탕 섭취량에 대해 중용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이든 과용하면 병이 생길 수 있고 숱한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이 잘 분별하여 식사를 한다면, 나는 당신의 일상 음식에서 합당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조물주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을 “젖”과, 설탕의 한 형태인,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들이셨다. 이것은, 내가 나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려 준다. 합당한 모든 사람들이 지상 낙원에서 각자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 나도 거기에 함께 있을 것이다—달콤한 포도와 잘 익은 무화과 속에 말이다!—미가 4:4.

[9면 삽입]

나는 또 다시 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어떤이들은, 나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이들은, 나는 정제된 달콤한 것으로 필요한 것이며 결코 악한으로 비난을 받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9면 삽입]

나를 사용하는 것은 흔히 나를 남용하는 것임을 제일 먼저 내가 시인해야 할 것이다.

[10면 삽입]

무엇보다도 가공된 ‘게필트’ 물고기 한 꾸러미 중 일인분이 한 조각의 ‘케이크’보다 설탕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음이 발견되었으니 놀랍지 않은가?

[10면 삽입]

식품 제조자들은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설탕의 높은 함유량을 속이기 위해 나를 여러 가지 다른 이름들 속에 열거한다.

[8면 도표]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설탕 함유 비율

‘젤-로우’                           83%
‘사라 리이 초컬릿 케이크’           36%
‘허어쉐이즈 밀크 초컬릿’            51%
‘씨일테스트 초컬릿 아이스 크리임’   21%
‘쿠울 휩’                           21%
‘코카 콜라’                          9%
‘크레모라’                          57%
‘코오피-메이트’                     65%
‘퀘이커 100% 내추럴 씨리얼’         24%
‘켈로그’의 설탕 입힌 ‘플레이크’   39%
‘켈로그’의 사과 ‘잭스’            57%
‘포스트’ 건포도 ‘브란’            55%
‘휘쉬본 프렌취 드레싱’              23%
‘휘쉬본 이탈리안 드레싱’             7%
‘휘쉬본 러시안 드레싱’              30%
‘쉐이큰 베이크 바베큐’류            51%
‘햄버어거 헬퍼’                     23%
‘라구 스파게티 소오스’               6%
‘헤인즈 토마토 케첩’                 29%
‘스키피’ 땅콩 ‘버터’                9%
‘리츠 크래커’                        12%

「소비자 리포오트」지는 다른 것들 가운데서 이러한 제품에 함유된 설탕 비율을 열거했다. 물론, 먹게 되는 양이 실제 설탕 섭취량을 결정해 준다. 예를 들어, ‘코오피’ 한잔에 넣는, 차 숟가락으로 한술의 ‘크레모라’(57%)는 한병의 ‘코카 콜라’(9%)보다 설탕을 훨씬 적게 함유하고 있다.

과거의 설탕 맛—얼마나 달았는가?

1829년에, 300‘톤’급 범선 한척이 서‘인도’ 제도에 속한 조그만 한 항구에서 닻을 올리고서는, 뱃머리를 남남동으로 향하여 망망대해로 항해를 시작했다. 이 배에는 여러 국적과 피부 색깔과 신분을 가진 선장과 항해장 그리고 거칠고 억센 사람 5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들이 승무원의 전부였다. 배의 창고에는 짧은 철제 대포가 16문, 화약, 24‘파운드’짜리 포탄들, 수류탄, 서‘인도’ 제도산 ‘럼’주 한짐, 잡다한 산호 목걸이들 및 잡동사니 그리고 식료품과 식량이 적재되어 있었다. 이 배의 갑판에는, 선수에서 선미까지, 소총과 탄약 그리고 단도가 실려 있었다.

76일 동안을 강풍과 격동하는 파도에 얻어 맞은 후, 이 배와 승무원들은 ‘아프리카’의 동해안에 있는 그들의 목적지—‘모잠비크’의 어느 ‘포르투갈’령 항구에 도착했다.

짐을 내리고 새로운 화물을 싣느라고 다만 8일간 머문 뒤 이 소형 범선은, 같은 종류의 화물을 창고에 채우기 위해 닻을 내리고 기다리고 있는 보다 큰 14척의 배들을 뒤로 하며 다시 ‘쿠바’로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사나운 바다가 거의 쉴새없이 갑판을 씻어가는 가운데, 물속에 나직이 잠겨 달리던 이 배의 승무원들에게 끊임없는 염려의 원인이 된 것은 이 배에 적재된 귀향 화물이었다. 창고에는 귀중한 화물—800명의 흑인 남자와 여자와 어린이들이 실려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예외없이 알몸이었고, 빡빡 깎은 머리를 하였고, 낙인이 찍혀 있었다. 서‘인도’ 제도의 사탕수수 재배자들에게 있어 그 화물은 자기들의 노예가 되어 이마에 땀을 흘려 가며 자기들의 작물을 설탕으로 만들어 줄 귀중한 화물이었다. 또 이들 노예를 팔아 십만 ‘달러’는 족히 넘는 수입을 올릴 선주들과 선장에게도 귀한 것이었다.

각 족쇄에 두 사람씩 매여 배의 우현에 적재된 사람들은 서로의 무릎 안에 국자 모양을 하고 앉아 이물을 향하고 있었고 좌현에 앉은 사람들은 고물을 향하고 있었다.

독자는 800명이 앉아 있는 한 강당을 머리에 그려 보고—다음에는 폭이 몇 ‘미터’ 밖에 안 되고 길이가 기차의 객차 하나 정도되는 아주 협소한 곳에다 이 사람들을 글자 그대로 채워넣는 것을 상상해 보기 바란다. “콩나물 시루”란 말이 적합할 것이다. 창고는 이런 식으로 채워졌고 나머지 노예들은 걸쇠로 갑판에 매여 있었다.

바다에 떠있는 800명의 처절한 영혼들이었다. 대 재앙 한 가지가 노예선을 강타한다면 그들이 ‘쿠바’에 당도하기 전에 그 수를 절반으로 줄여 버릴 수 있었다. 바로 천연두가 말이다! 창고에서 첫 희생자가 이 병으로 죽었을 때 그 단어는 승무원들 가운데 공포가 감돌게 했다. 그 무서운 재앙은 맹렬했다. 송장이 하나씩 하나씩 바다에 버려졌다. 800명의 화물 중에서 480명만이 살아남았다. 이 배의 선장도 살아남지 못했다.

시초부터, 설탕의 수요 덕분에 돈벌이할 기회를 엿본 자기 잇속만 차리는 사람들이 덩달아 활개쳤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인들은 그들의 교회 직책과 신도들을 버리고 설탕 노다지에 탐욕적인 손을 대어, 개종한 흑인들을 노예 사냥꾼들에게 팔아 넘겼다. 심지어 교황 ‘니콜라스 5세’까지도 설탕 교역에서 벌릴 소득을 보고 노예 제도를 축복하기까지 했다.

노예선들이, ‘아프리카’로부터 서양 세계에까지, 그토록 줄기차게 물을 헤치고 다녔기 때문에, 배가 물을 가르며 다닐 때 영원한 자국을 남길수 있었더라면 단 몇년만에 ‘아프리카’에서 서‘인도’ 제도까지 커다란 계곡이 대양의 바닥까지 파졌었을 것이다. 대양에는 사슬을 차고 창고에 적재된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약탈하는 해적선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값진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대포며 휴대용 무기들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탐욕은 마음에 안 맞는 가까운 친지도 노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탐욕은 흑인에게도 그리고 백인에게도 모두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노예 상인들은 ‘아프리카’인들 가운데 연루자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유혹물이 상당히 마음을 끌게 되면, 그것은 흑인과 흑인이, 식구와 식구가, 종족과 종족이 서로 싸우게 했다. 이렇게 하여 노예상인들이 그들의 살아 있는 상품들을 수월하게 사들일 수 있는 체제가 발전한 것이다. 흑인 여자들은 새 산호 목걸이를 하나 얻기 위해, 종족간의 전쟁에서 얻은 노획물인 자기들의 노예들을 팔곤 했다. 전사들은 ‘럼’주 한통을 받고 팔아 넘길 패자들을 얻고자 전투에서 승자가 되려고 더욱 맹렬히 싸우곤 했다. 당시에 ‘아프리카’에는 화폐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노예 교역자들은 창고에다 필요한 식량 그리고 백인에게는 몇푼의 가치도 안 나가지만 흑인에게는 사치품으로 여겨진 상품들을 가득 실었다. 흑인들은 그러한 것들을 사기 위해 자기의 친 형제들을 팔기도 했다. 이러한 식으로 모두의 탐욕이 충족되었다.

등뼈며 근육을 열기띤 설탕 생산에 사용하기 위해,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수송되는 과정에서 생존한 ‘아프리카’인들이 얼마나 되었는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대 인류 통계 학자 한사람은 어림잡아 그들의 수를 일천 오백만명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한 역사가는 이렇게 말했다. “노예 무역에 희생된 ‘아프리카’인들의 기록과 총수를 이천만으로 봐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들 중 3분지 2에 대한 책임은 설탕에 있을 것이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일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고향 땅에서, 더군다나—자신이 살고 있는 대륙에서—끌려나와 수개월 동안의 항해를 통해 대양을 건너 운반되어 육지에 도착한 다음, 우리에 갇혔다가 공매로 팔려, 식구들과 뿔뿔이 헤어져 다시는 못 만나게 되는 일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설탕 값은 무게로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으로 측정되어야 했을 것이다! 노예선들이 바다를 헤치고 다니는 동안, 사탕수수 재배자들은 설탕이라고 불리는 이 달콤하고 하얀 황금을 더 많이 재배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되도록 그들의 땅을 파헤쳐 갈고 있었다.

16세기 경까지 서방 세계에서는 사탕수수가 비교적 새로운 상품이었지만, 이것은 일찌기 ‘알렉산더’ 대왕의 통치 시대에 알려지게 되었다. 사탕수수는 기원전 325년 ‘인도’에서 그의 병사들 중 하나에 의해 발견되었다.

통용 기원 제 1세기의 ‘네로’ 시대에 이르면서 희랍의 한 의사는, 설탕의 원천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은 자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이렇게 썼다. “‘인도’에서 수수에서 발견된 ‘사카린’(설탕)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단단한 꿀이 있다. 이것은 소금처럼 알갱이며 먹을 때 이 사이에서 바삭바삭하지만 동시에 달콤한 맛을 낸다.”

설탕 맛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사탕수수가 극동 지방에서 뽑혀 ‘유럽’으로 운송되고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것을 ‘이집트’와 ‘페르시아’로, 그리고 그들이 제 8세기에 ‘스페인’을 정복했을 때 ‘스페인’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그리하여 이후 200년 동안 ‘유럽’에서 유일하게 사탕수수가 재배된 곳은 ‘스페인’이었다.

‘크리스토퍼 콜룸부스’가 그의 두번째 항해를 할 때 삽수(?樹)들을 서반구로 가지고 가서 지금의 서 ‘인도’ 제도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심은 것이 바로 ‘스페인’에서 가져 온 것이었다. 중국도 이 달콤한 사치품을 물리치지 않고 사람들을 ‘인도’로 파견하여 수수에서 설탕을 생산하는 비방을 배우게 했다. 수년 후에 ‘마르코 폴로’는 중국의 사탕 수수 압착기들을 가리켜 그 나라의 위대한 경이들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교황들의 휘하에서, 그리고 그들의 축복 아래 십자군 전사들은 ‘터어키’로부터 ‘예루살렘’을 탈환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고향에 돌아와서 설탕이란 이 신기한 감미물에 대한 예찬을 늘어 놓았다. 머지않아 동양과 ‘유럽’을 잇는 설탕 교역로들이 정해졌다. 그러나 설탕은 값이 비싸서 부유층의 사람들만이 사 먹을 수 있었다. 1742년까지 ‘런던’에서는 설탕이 ‘파운드’당 2.75‘달러’(미화)에 판매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이 감미로운 상품의 맛을 보게 되면 그것에 매료되고 말았다. 앞날을 볼 줄 아는 국가의 통치자들은 그들의 돈궤에 소득을 올려 줄 온전히 새로운 분야를 인식하게 되었다. 설탕에 대한 예찬이 온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일부 나라들이 ‘인도’와의 설탕 교역을 통해 부유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도 모종의 조처를 취하고자 했다. 당장에 그들은 ‘인도’에 이르는 새롭고 보다 빠른 항로를 찾기 위해 범선들을 미지의 대양으로 파견했다. 파견된 사람들 중 하나는 ‘콜룸부스’였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서‘인도’ 제도였다. 그의 실수는 상당한 보상을 가져다 주었다. 그곳의 토양과 기후는 사탕수수 재배에 적격이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스페인’의 개척자들이 와서 원주민들로부터 그 땅을 빼앗았다. 원주민들이 그들의 노예가 되기는 하였으나,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는 데는 그들이 거의 무가치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래서 1510년에 ‘스페인’의 ‘페르디난드’ 왕은 ‘아프리카’로부터 한척의 대형 선박에 노예를 실어 수송하는 것을 재가했다. 이리하여, 대양을 횡단하여 인간 생명을 매매하는 몰인정한 장사가 시작되었다. 이 행위는 300년 이상이나 계속되었다.

영국이 7대양을 항해하는 최대 함대를 자랑한 것에는 까닭이 없지 않았다. 설탕 사업과 노예 매매를 시작할 절호의 순간이 오자, 영국은 막강한 함대를 서‘인도’ 제도에 상륙시켜 ‘스페인’인들을 그 땅에서 몰아냈다. 영국은 곧 세계의 설탕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나이트’ 작위를 받았던 당대의 한 영국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국의 기쁨과 영광과 위엄은 양모를 포함한 다른 어떤 상품으로보다 설탕에 의해 더욱 증진되었다.”

노예 교역에 대한 영국의 개념과 한 민족에게 가해진 엄청난 고통이, 이 나라의 한 저명한 정치인이 다음과 같이 말한 것에 잘 요약되어 있다. “서‘인도’ 제도에서 노예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예 매매량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에 계속 행해야 할 필요성, 즉 당시의 절대적 필요성이 그 구실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과연 이 나라는 ‘계속 행하’였다. 설탕 노예 제도가 그 절정에 달한 제 18세기에 공개된 다음과 같은 진술이 충분히 증언해 준다. “‘유럽’에 도착하는 설탕통으로서 피가 묻지 않은 것은 없다.”

영국은 분명히 상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연루자들과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리하여 영국의 한 영주는 이렇게 자랑하였다. “노예 보급에 대해 말하자면, ‘아프리카’ 교역에서 우리측이 결정적으로 우세하므로, 우리는 노예들을 6분지 1 더 싸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

설탕의 인기가 더는 잠시 동안이 아니라, 지속되리라는 것과 또 ‘아프리카’로부터 오는 노예들이 설탕 산업을 생동시키는 데 절대적 필수 요소란 것이 모두에게 분명했기 때문에, 노예의 반입이 얼마 동안이나 계속될 것인가? 하는 중차대한 질문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정신을 괴롭혔다. 곧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왔다. ‘아프리카’ 황금 해안의 한 총독으로부터 서신으로 이런 답변이 나왔다. “‘아프리카’는 현재까지의 수량으로 서‘인도’ 제도에 보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시에는 수천명, 아니, 수백만명을 더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었다. 비인간적인 흑인 장사를 신랄하게 반대하는 힘이 이미 약동하고 있었고 전세계적으로 항변의 외침이 들리고 있었다. 항의의 소식을 전하고, 노예 제도를 박멸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이 시도되었다. 예로서, 이러한 광고문이 배포되었다. “‘B. 헨더슨 챠이나 웨어하우스’—‘라이 레인 펙햄’은, ‘노예들이 만들지 않은 동‘인도’ 설탕’이란 황금색 글씨로 쓴 ‘레테르’가 붙은 각종 설탕 그릇(공기)들을 판매하고 있음을 ‘아프리카’의 벗들에게 정중히 알려 드립니다.” 또 이렇게 말했다. “한 주간에 5‘파운드’의 설탕을 사용하는 가족이 서‘인도’ 제도의 것이 아니라 동‘인도’ 제도의 설탕을 21개월 동안만 사용하면 한 동료 인간이 노예가 되는 것 혹은 그가 살해되는 것을 방지하게 될 것이다. 여덟 가족이 19년 반 동안에 그렇게 하면, 100명이 노예가 되거나 살해되는 것을 방지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노예 무역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들을 한 나라씩 제정하였다. 하지만, 이 때까지 남쪽에 있는 ‘쿠바’로부터 설탕을 구매하고 있던 미국은 설탕과 노예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리하여, 설탕 농장을 새로 개발한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가 초점이 되었다. 그 주가 사용할 수 없는 노예들은 남부의 목화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설탕’ 왕은 삼 세기 이상 동안이나 세상에서 권력을 휘두르면서 현기증이 나게 하는 공물을 강요했었다. 이 지구상의 어떠한 상품도, 설탕 만큼, 비극과 인간의 피를 통해 흙이나 바다에서, 하늘로부터 또는 지구의 내부로부터 강취된 것은 없다. 오늘의 설탕 맛, 그것은 참으로 달다! 그러나 어제의 설탕 맛, 그것은 쓸개즙 만큼이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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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있는 800명의 처절한 영혼들이었다. 대 재앙 한가지가 노예선을 강타한다면 그들이 ‘쿠바’에 당도하기 전에 그 수를 절반으로 줄여 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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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선교인들은 그들의 교회 직책과 신도들을 버리고 설탕 노다지에 탐욕적인 손을 대어, 개종한 흑인들을 노예 사냥꾼들에게 팔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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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상인들은 ‘아프리카’인들 가운데 연루자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유혹물이 상당히 마음을 끌게 되면 그것은 흑인과 흑인이, 식구와 식구가, 종족과 종족이 서로 싸우게 했다

[6면 삽입]

“노예 무역에 희생된 ‘아프리카’인들의 기록과 총수를 이천만으로 봐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들 중 3분지 2에 대한 책임은 설탕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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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자들은 새 산호 목걸이를 하나 얻기 위해 자기들의 노예들을 팔곤 하였다

[5면 삽화]

“‘유럽’에 도착하는 설탕통으로서 피가 묻지 않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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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에 대해서 <A 00 8/8 21-24면>에서는 "사탕수수-볏과 식물 중의 거인"이라는 제목하에 이러한 기사가 실려있다.

[사탕수수—볏과 식물 중의 거인

오스트레일리아 통신원

만일 설탕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세상이 멈춰 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면 과장일 것입니다. 하지만 설탕이 없어지면 크게 달라져야 할 식품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설탕 소비는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설탕 제조업은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쿠바에서 인도 그리고 브라질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수백만 명이나 됩니다. 사실, 설탕 제조업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지 맞는 산업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세를 떨쳤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탕수수만큼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식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 놀라운 식물에 대해 더 많은 점을 알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한 지역을 함께 찾아가 보도록 합시다. 이 지역은 사탕수수 재배 면적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경작과 가공 처리 방식 덕분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료당 수출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탕수수 경작지 구경

공기는 덥고 습합니다. 열대의 태양은 다 자란 사탕수수가 무성한 밭 위로 뜨겁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밀 수확기와 비슷하게 생긴 큰 기계가 키 큰 사탕수수들 사이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수확과 동시에 바로 줄기를 잘게 잘라 옆으로 따라가는 트레일러에 담습니다. 잘린 사탕수수에서는 이내 당즙이 흘러나오며 달콤하면서도 곰팡내 섞인 냄새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갑니다. 이 놀라운 볏과 식물에서 나오는 귀중한 액즙이 이제 밭에서부터 식탁 위의 설탕 그릇에 이르는 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힘들게도 사탕수수를 일일이 손으로 베었습니다.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많은 나라에서는 여전히 그런 방법으로 사탕수수를 베고 있습니다. 그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일꾼들이 손으로 사탕수수를 베고 있습니다.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일꾼들이 밭에 한 줄로 서서 땀을 흘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꾼들은 거의 군대에 비길 만한 정확한 동작으로, 무리지어 꼿꼿이 서 있는 여러 개의 사탕수수 줄기를 한 팔로 모은 다음 한쪽으로 바짝 당겨서 그 줄기들을 지탱하고 있는 밑동이 드러나게 합니다. 휙, 툭! 휙, 툭! 일꾼들이 벌채용 칼을 힘차게 휘둘러 땅바닥에 가깝게 바싹 줄기를 자릅니다. 일꾼들은 자른 줄기를 가지런히 옆으로 던져 놓고는 다음 사탕수수 줄기들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지만 세계 전역에서 이러한 상황은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나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탕수수는 길이가 약 2100킬로미터나 되는 좁고 긴 해안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이 지역의 대부분은 그 유명한 대보초와 나란히 뻗어 있습니다. (본지 1991년 6월 15일호, “대보초 방문” 기사 참조) 이 지역은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하고 습하기 때문에 사탕수수가 매우 잘 자랍니다. 대부분의 경우, 6500명가량 되는 사탕수수 경작자들은 포도나무에 달린 포도송이처럼 해안을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가족 단위의 조그만 농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참 차를 타고 가니 저 멀리 퀸즐랜드의 중부 해안을 끼고 있는 사탕수수의 도시 번더버그가 보입니다. 둔덕을 내려가니 숨막힐 듯 멋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넘실거리는 사탕수수들이 망망대해처럼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늘어서 있는 것입니다! 그 색깔도 다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밭마다 사탕수수가 자란 정도가 달라서 선명한 색조를 띤 초록색과 황금색 조각들을 붙여 만든 모자이크 같으며, 군데군데에는 금년에 묵혀 두고 있거나 혹은 개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땅들이 짙은 밤색의 작은 조각들처럼 섞여 있습니다.

7월은 연중 가장 선선한 달이라 수확하고 압착해서 액즙을 짜는 기간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사탕수수들은 성장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수확하고 압착하는 일은 12월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그처럼 수확한 사탕수수가 어떻게 되는지 사탕수수 압착 공장으로 가서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먼저 사탕수수 자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역에 설립되어 있는 설탕 실험 연구소를 먼저 들르기로 합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사탕수수 품종을 개발하고 사탕수수 농사와 생산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산지와 재배

설탕 실험 연구소에 가니 한 친절한 농학자가 사탕수수에 대해 그리고 사탕수수가 어떻게 재배되는지에 대해서 기꺼이 설명해 줍니다. 원래 동남 아시아와 뉴기니의 강우림에서 발견된 사탕수수는 볏과 식물 가운데 매우 큰 종류에 속하는데, 볏과 식물은 잔디에서부터 곡물류나 목질로 이루어진 대나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이 식물들은 모두 광합성 작용을 통해 잎에서 당분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사탕수수만은 예외적으로 매우 많은 양의 당분을 생산하며 그 당분을 섬유질로 된 줄기에 달콤한 즙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일은 고대 인도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기원전 327년에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침략군의 서기관들은 이곳 주민들이 “벌의 도움이 전혀 없이도 꿀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경이로운 갈대를 씹고 있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15세기에 세계 전역을 탐험하고 개발하는 일이 가속화되자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일은 산불처럼 번져 나갔습니다. 현재 사탕수수 품종은 수천 가지에 달하며 80여 개국에서 생산되는 양이 연간 10억 톤가량이나 됩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사탕수수를 심는 일이 일손이 매우 많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다 자란 사탕수수 줄기를 40센티미터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약 1.5미터 간격으로 밭고랑에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자른 가지 즉 꺾꽂이용 가지에서는 여덟 개에서 열두 개 정도의 사탕수수 줄기가 돋아나며 12개월에서 16개월에 걸쳐 성장합니다. 다 자란 사탕수수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밭을 거닐면 으스스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사탕수수 줄기와 무성한 잎은 4미터 높이까지 솟아 있습니다. 저쪽에서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단지 바람 소리일까요? 혹시 뱀이나 설치류가 내는 소리는 아닐까요? 혹시 그럴지도 모르므로, 이쯤에서 사방이 트인 안전한 장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탕수수에 생기는 해충과 질병에 대항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그러한 노력들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하였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골칫거리였던 사탕수수딱정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이 분야의 권위자들은 1935년에 하와이산(産) 왕두꺼비를 퀸즐랜드 북부에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왕두꺼비는 사탕수수딱정벌레보다는 다른 풍부한 먹이를 더 좋아하여 엄청나게 번식하게 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전역에서 오히려 사탕수수에 피해를 입히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수확하기 전에 불태운다?

나중에 밤이 되었을 때 이 지방 농부가 다 자란 사탕수수에 불을 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몇 초도 채 안 되어 조그만 밭은 불꽃이 밤하늘 높이까지 치솟는 큰 불덩이가 됩니다. 사탕수수를 태우면 불필요한 잎들을 비롯하여 수확하는 일이나 압착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물질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멋진 구경거리가 되는 태우는 작업을 먼저 하지 않고 그냥 수확하는 일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게 수확하는 방법을 비소식(非燒式) 사탕수수 수확법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설탕 생산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땅바닥에 담요와 같은 뿌리 보호용 덮개를 남겨 두는 격이 되어 나중에 토양이 침식되거나 잡초가 번식하지 않도록 막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많은 나라에서는 아직도 수작업으로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지만 거대한 사탕수수 수확기를 사용하여 수확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이 기계들은 줄지어 서 있는 키 큰 사탕수수 사이로 다니면서 줄기의 윗부분과 불필요한 부분들을 없앤 다음 압착 공장에서 가공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짧은 토막으로 잘라 줍니다.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일꾼 한 사람이 힘이 많이 드는 수작업 방식으로 하루 평균 5톤의 사탕수수를 수확할 수 있는 데 비해, 사탕수수 수확기는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하루 최고 300톤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사탕수수 밭은, 설탕 생산량이 감소하여 기존의 나무를 뽑아내고 다른 나무를 심어야 할 때까지, 매년 한 번씩 여러 해 동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탕수수를 수확하면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확한 사탕수수에 들어 있는 당분은 급속히 질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보다 용이하게 압착 공장까지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퀸즐랜드의 사탕수수 재배 지역에서는 약 4100킬로미터에 달하는 협궤 전차 노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노선을 오가는 조그만 기관차들이 사탕수수가 잔뜩 실린 십여 대의 화차를 끌고 시골 지역을 지나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압착 공정

사탕수수 압착 공장을 견학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짐을 부리기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는 사탕수수 화차들입니다. 거대한 절단기와 롤러는 사탕수수를 잘게 부수어 섬유질로부터 당즙을 짜내고 있습니다. 당즙을 짜고 남은 섬유질 즉 찌꺼기는 말려서 전체 압착 공장을 가동시키는 연료로 사용합니다. 그렇게 하고도 남는 것은 종이나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도록 제조업체에 팝니다.

그 다음에는 당즙에 들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서 정제 당즙을 만듭니다. 여기서 제거한 불순물은 재생 가공하여 거름으로 사용합니다. 또 다른 부산물인 당밀은 가축의 먹이로 혹은 럼주나 산업용 알코올을 증류하는 원료로 사용합니다. 사탕수수가 얼마나 쓸모가 많은지 그리고 압착 작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되는지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끓여서 과다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당즙을 농축하여 시럽 같은 것을 만든 다음, 결정이 되도록 미세한 당 결정체를 넣습니다. 이 결정체들은 필요한 크기가 될 때까지 커지게 됩니다. 그 다음 결정체들을 혼합물에서 분리하여 건조시킵니다. 이리하여 나오게 되는 것이 바로 갈색 원료당입니다. 추가로 정제 과정을 거치면 이 원료당은 많은 사람들이 식탁에서 보게 되는 눈에 익은 흰색 정제당이 됩니다.

이처럼 사탕수수 재배 지역을 찾아가 흥미진진하고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는 견학을 했으니 아마 차나 커피 맛이 조금 더 달콤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물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탕을 피하고 대용 감미료를 사용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 경이로운 식물인 사탕수수를 설계하시고 그처럼 풍부하게 자라게 하신 분이 가지고 계신 다재다능함과 창의력에 우리는 분명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사탕수수는 볏과 식물 중의 거인입니다!

[22면 네모]

사탕무로 만든 것인가, 사탕수수로 만든 것인가?

  설탕은 전세계에서 두 가지 주요 농작물에서 생산된다. 먼저 사탕수수는 주로 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며, 이 식물에서 나오는 설탕은 전세계 설탕 생산량 가운데 적어도 65퍼센트를 차지한다. 나머지 35퍼센트는 사탕무에서 추출되는데, 사탕무는 동서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와 같이 날씨가 덜 더운 지역에서 재배된다. 생산되는 설탕은 화학 성분이 동일하다.

[23면 삽화]

수확하기 전에 사탕수수를 불태우는 모습

[23면 삽화]

사탕수수 수확기. 트랙터가 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모습

[21면 사진 자료 제공]

21-4면의 모든 사진: Queensland Sugar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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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단풍나무에서 설탕을 채취하고 있다. 그 방법에 대해서
<A 73 6/22 12-14면>에서는 "캐나다 퀘벡의 설탕 수확기"라는 제목하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퀘벡'의 설탕 수확기

캐나다’ 주재 통신원 기

당신을 “단풍당—제조” 야유회에 초대합니다. 엄동설한이 물러가고 양춘의 해빙기가 도래하면, 단풍나무에 달랑 매달려 있는 반짝이는 양철 ‘바켓츠’들이 나타납니다.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에 큰 솟을 걸고, 불을 지펴서, 수액(樹液)을 졸여서 ‘팬케이크’에 발라먹는 인기있는 단풍당밀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퀘벡’ 주 도처에 산재한 도시와 농장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이러한 제당 야영지로 몰려듭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퀘벡’ 주 여러 농촌에서는 ‘단풍당 제조’ 야유회가 인근 지역 및 도시들로부터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즐기는 조직된 행사입니다. 당신이 맨 먼저 쾌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은 당신의 후각입니다. 끓고 있는 수액이 풍기는 향긋한 냄새는 불에 타는 나무의 독한 향내와 뒤범벅이 되여, 도저히 잊어버릴 수 없는 방향(芳香)을 이루어 주위의 공기 속으로 스며듭니다.

초기 ‘유럽’인 정착자들은 ‘인디안’들로부터 수액으로 단풍당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답니다. 통계가 나와 있는 최초의 해인 1851년에, 북‘아메리카’에서 13,500,000‘파운드’의 단풍당과 당밀이 생산되었읍니다. 오늘날의 생산량은 약 그 두배가량 됩니다. 단풍당을 제조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과 ‘캐나다’뿐입니다.

수액 채취 및 수집

곧게 자란 줄기와 전체의 키의 삼분의 이 가량 거침없이 뻗어 오른 가지로 이루어진 단풍나무의 모습 그 자체도 당신의 눈길을 끌 것입니다. 가장 큰 ‘캐나다’산의 단풍나무 종류라면 보통 높이가 80 내지 90‘피트’에 달하고 직경은 2 내지 3‘피트’가량 됩니다.

당신이 울창하게 서 있는 입목(立木)들 사이를 살펴 보면 나무들에 매달려 있는 수액 채취용 ‘바케츠’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설탕 수확기가 시작되면, 단풍당 제조자들은 나무 줄기의 한 곳을 선택하여 깊이 1 내지 2인치 가량의 구멍을 약간 위를 향하도록 경사지게 파서, 수액이 쉽게 흘러 떨어지게 합니다. 그 다음 뚫어논 그 구멍에 철관을 박아서 수액이 그 구멍으로부터 ‘바케츠’로 흘러내려올 통로로 만듭니다. 그 다음 ‘바케츠’ 위에 거적 덮개를 덮습니다.

당신은 직경이 12‘인치’ 이하가 되는 나무에서는 수액을 채취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12‘인치’의 나무에는 보통 한개의 ‘바케츠’가 달려 있고 18‘인치’의 나무에는 두개의 ‘바케츠’, 24‘인치’의 나무에는 세개의 ‘바케츠’, 그리고 30‘인치’ 직경의 나무에는 네개의 채액용 ‘바케츠’가 달려 있읍니다. 한 수확기에 한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최대의 양은 40‘갈론’입니다. 수액이 가장 잘 흘러 내릴 때는 햇빛이 화창하게 쪼이는 기온이 온화한(화씨 약 40도 내지 45도) 낮과 서릿발이 이는 밤중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나무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나무에 해가 되지 않느냐고 질문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은 나무의 영양분을 빼앗는 것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나무들은 그 손실을 보충하기 위하여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또한 농부들은 보통 나무 밑의 땅을 잘 가꾸어서, 나무들이 더 많은 수분과 양분을 빨아 들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매 계절 반복하여 때로는 한 세기 이상 나무에 구멍을 뚫고 수액 채취 작업을 계속해도 외관상 나타나는 별다른 해는 없읍니다.

당신이 계속하여 단풍나무들 사이를 거닐면서, 아직도 눈이 덮혀 있는 땅위를 산책하노라면, 당신은 ‘바케츠’로부터 수액을 모아 들이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금속 수집 ‘탱크’가 달려 있는 한 필의 말이 나지막한 썰매로 수액을 제당소로 운반합니다. 말에게는 눈더미와 나무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여 달려가는 데 어려움이 없는 모양입니다. 현대식 금속 ‘탱크’의 상부에는 여과 장치가 되어 있고, 밑에는 ‘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서, 그리고 수액이 흘러 제당소에 설치된 저장 ‘탱크’로 들어 갑니다.

제당소에서

이곳에서 제당 전체 과정을 통하여 가장 까다롭고 또 중요한 작업인 수액을 조려 당밀을 만드는 일이 행하여 집니다. 수액이 ‘파이프’를 통하여 저장 ‘탱크’로부터 제당소 안에 있는 증발기 속으로 들어 갑니다. 이 증발기란, 옆으로 길다랗게 늘어진 거대한 철제 접시 모양의 솟을 말하는 것입니다. 증발기 밑에는 화덕이 있고 그곳에 장작으로 불을 땝니다. 저장 ‘탱크’로부터 증발기의 한쪽 끝으로 계속 흘러 들어 오는 수액이 긴 미궁속 같은 각 부분을 지나는 사이에, 밑에서 올라 오는 열기에 의해 불필요한 수분이 증발되고 맨 끝에서는 농축된 당밀이 똑똑 떨어져 나옵니다. 이 당밀을 여과시켜서, 곰팡이와 색깔과 맛이 변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뜨거울 때(화씨 180도) 병에 넣거나 통조림을 합니다.

단지 한 ‘갈론’의 단풍 당밀을 만드는 데, 30 내지 40‘갈론’의 수액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제당 작업 전과정을 걸쳐서 단풍당 제조자에게 중요한 것은 신속성과 청결성입니다. 일정한 양의 수액을 당밀로 만드는 전체 과정이 하루 안에 다 이루어 집니다.

방문자들에 대한 대접

단풍나무 숲과 제당소를 한 차례 돌아 본 다음, 방문자들은 깨끗한 눈으로 꽉 채워진 나무통 주위에 모여 듭니다. 이제 우리의 주인 단풍당 제조자가 아직도 끓고 있는 뜨거운 당밀 한 ‘바케츠’를 들고 나타나 그 눈위에 국자로 당밀을 떠 부읍니다. 즉시 당밀이 굳어지고 이제 방문자들이 나무 젓갈로 그것을 집어 특미인 “눈 위에 얹은 당밀”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방문자의 ‘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다음 차례의 즐거움은 “단풍당 제조 식사”인데, 전통적으로 이 식사에는 볶은 콩, ‘햄’ 그리고 소금에 절여서 기름에 튀긴 편육 및 뜨거운 빵이 포함되며, ‘디저트’로는 단풍당밀에 계란을 풀어서 익힌 것을 즐깁니다. 식사 후에는 음악과 춤이 뒤따릅니다.

단풍당류 제품의 용도

단풍당류 제품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풍당밀이지만, 또한 단풍설탕, 단풍 ‘버터’, 그리고 단풍과자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단풍설탕은 단풍당밀을 만들 때의 온도보다 더욱 높은 온도로 졸여서 만듭니다. 그 다음에 그것을 적절한 주형(鑄型)에다 부읍니다. 단풍 ‘버터’는 수액을 단풍설탕을 만들 때의 열보다는 약간 낮은 온도로 끓인다음 상당히 진하게 될 때까지 저어서 만들며 그 다음에 용기에 부어 담습니다. 단풍과자는 보통 단풍당 수확기에만 맛 볼 수 있는 것인데 당밀과 같은 정도의 농도로 진하게 될 때까지 졸인 다음 용기에다 담습니다.

당신은 아마 ‘단풍 라이스 푸딩’을 좀 만들어 보길 원하시겠지요. 재료는 이러합니다: 2/3‘컵’의 쌀, 껍질을 깨서 약간 풀어 저어 놓은 계란 2개, 2/3‘컵’의 단풍당밀, 1 1/2‘컵’의 우유, 몇 알의 육두구 열매, 1/4‘티스푼’의 소금, 1/2‘컵’의 씨없는 건포도. 만드는 법: 쌀을 소금물에 넣고 잘 퍼지도록 익혀 밥을 짓습니다. 계란과 단풍당밀을 한데 잘 혼합합니다. 그리고 우유, 육두구, 1/4‘티스푼’의 소금을 넣어 섞은 뒤, 밥과 건포도를 함께 넣습니다. 다음, ‘버터’를 바른 ‘캐서로울’에 쏟아 붓고 은근한 열기(화씨 350도)의 ‘오븐’에 넣고, 굳어질 때까지, 60 내지 70분가량 조리를 합니다. (6인 내지 8인분임)

혹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단풍 ‘애플 소스’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단풍당밀 한 ‘컵’과 반 ‘컵’의 물을 깊은 냄비에 넣고 열을 강하게 하여 끓여야 합니다. 그 다음, 냄비를 껍질을 벗기지 않고 저민 사과로 채우십시오. 사과가 모두 당밀로 입혀 지도록 섞으십시요. 그리고 나서, 사과가 연하여지기에 족할 정도로 조리를 합니다. 사과 쪽이 뭉겨지지 않아야 하고 단풍당밀의 단맛이 입혀져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짧은 설탕 수확기는 단지 4 내지 6주간이면 지나가 버리지만, 매년 이 설탕을 제조하는 일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이번 ‘퀘벡’의 설탕 수확기 중 우리를 방문하여 여러 가지 경험을 함께 해 주신 것을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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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잡지
<A 85 9/1 21-23면>에서도 <'퀴벡'의 달콤한 진수>라는 주제아래 이러한 기사가 실려있다.

['퀴벡'의 달콤한 진수

‘캐나다’ 통신원 기

벌목꾼들이 다녔던 오솔길을 따라 우리가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는, 초봄의 햇살이 밝게 비치는 화창한 아침이었다. 우리가 걷는 땅은 아직도 드문드문 얼음이 있고 눈으로 뒤덮인 길이었다. 제당소(cabane à sucre)로 가는 길에, 햇살에 반짝이는 수많은 양철통이 단풍나무 수액을 담고, 아름드리 나무의 우중충한 나무껍질에 기댄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오래지 않아 잎이 떨어진 나뭇 가지 사이로 연기와 김이 모락모락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주변의 공기는 온통 잊지 못할 단풍 ‘시럽’의 향기와 장작 타는 냄새로 가득차 있으며, 우리의 입에서 군침이 돈다.

제당소에 거의 다 오자, 가무잡잡한 얼굴에 함박 웃음을 머금은‘헨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제 시간에 오셨군요. 저와 함께 단풍 수액을 한통 가지러 갑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여러분에게 금방 만들어낸 향긋한 단풍 ‘시럽’과 다른 사탕을 대접하겠읍니다.”

수액을 채집하는 일

오솔길을 따라 단풍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좀더 들어가자, 껍질이 벗겨진 단풍나무들의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가 우리를 압도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어떤 나무들은 높이가 40‘미터’에 직경이 1.5‘미터’나 된다! 우리가 나무에서 눈을 뗄줄 모르자, ‘헨리’가 이렇게 설명한다. “북미, 중국, 일본에 백여 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단풍 ‘시럽’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동부에서만 생산되고 있지요. 북미에 있는 13종 가운데, 3종에서만 양질의 ‘시럽’이 나옵니다.”

우리는 어떤 단풍나무들에는 여러 개의 통이 매달려 있는데, 다른 나무들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에 유의하였다. ‘헨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직경이 20‘센티미터’인 나무마다 한개의 꼭지를 만듭니다.” 그는 나무의 크기에 주의를 돌리면서 말한다. “이 농장에서는 직경이 20‘센티미터’ 미만인 나무들에 꼭지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는 계속 이렇게 말한다. “수액을 채집하려면 줄기 밑동에서 약 1‘미터’ 높이에 3-5‘센티미터’ 깊이로 작은 구멍들을 뚫습니다. 다음에 ‘플라스틱’ 관을 구멍에 끼워서 수액이 통으로 흘러 나오게 하지요.”

“뚫린 구멍이 나무를 상하지 않나요?” 하고 우리가 묻자, “꼭지를 제대로 달면 괜찮다”고 즉시 응답한다. “대부분의 설탕 제조업자들은 자신의 숲을 훌륭히 관리하는 데 지대한 관심이 있읍니다. 왜냐하면 35-40년이 지난 후에라야 단풍나무에 꼭지를 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후에 적절히 관리하면, 단풍나무는 100년 이상 수액을 생산할 수 있읍니다,”

우리가 가까운 개울에 도착하자, ‘헨리’는 큰 통과 눈 위에서 신는 작업화를 건내주면서 “저 나무들에 걸려있는 통에서 수액을 비워 ‘트랙터’ 뒤에 있는 썰매에 묶여있는 큰 용기에 옮길 수 있게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한다.

우리는 깜짝 놀란다! ‘헨리’는 춘설이 보드랍게 깔린 땅 위를 재빠르면서도 소리없이 움직이면서 수액을 채집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와 보조를 맞추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왁자지껄대며 헛디디지 않으려고 비틀비틀 걷는다. ‘테니스 라켓’처럼 생긴 도구를 양발에 묶고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통에 담아온 물 같은 용액을 용기에 넘칠 정도로 채운 후에,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단지 알아보려고 호기심에 맛을 본다. 놀랍게도, 그것은 싱겁다. 다소 실망하는 우리의 표정을 보고, ‘헨리’는 “수액은 97.5‘퍼센트’가 물이고 2.5‘퍼센트’만이 설탕과 무기물이지요” 하고 껄껄 웃어댄다.

“수액이 흘러 나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날씨”라고 대답하면서, ‘헨리’는 계속 이렇게 말한다. “수액이 흘러 나오기 위해서는, 밤에는 온도가 영하여야 하며 기온이 섭씨 4-7도인 따뜻하고 화창한 낮이 이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독특하고 짧은 기간은 2월의 마지막 주부터 4월의 중순이나 하순 사이에 있지요. 태풍, 바람의 방향과 온도, 지면의 서리 등도 수확의 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들이랍니다.”

‘시럽’ 제조의 배경

뒤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는 ‘헨리’에게 단풍 ‘시럽’ 제조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묻는다. “고구마와 옥수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풍 ‘시럽’ 사용법을 알아낸 것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었읍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제 그는 우리에게 얼마의 역사 공부를 시켜 준다. “초창기의 ‘프랑스’와 영국 탐험가들은 ‘인디언’들이 ‘시럽’을 만들기 위해 나무에서 뽑아 끓인 ‘달콤한 물’에 관해 기록하였읍니다. ‘인디언’들은 손도끼를 사용하여 단풍나무 줄기에 ‘V’자의 형태로 자국을 냈읍니다.” 그는 손으로 획 내려치는 동작을 해보이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 다음에 나무껍질이나 나무 그릇에 수액을 모아서는 그것을 질그릇에 졸였지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볼 때 유치하긴 하였지만, ‘시럽’ 제조 과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사실상 변하지 않았읍니다.”

이제 제당업자라기보다는 역사 교수처럼 보이는 ‘헨리’의 말이 계속된다. “‘퀴벡’의 제당 산업은 1705년경에 최초의 공인 제당업자로 출발했읍니다. 지금은 ‘퀴벡’의 9,000명의 생산자들에게 연간 3천만 ‘달러’에서 3천 7백만 ‘달러’(‘캐나다’화)를 벌어들이는 중요한 산업이 되었읍니다.”

호기심이 동해서, 우리는 “‘퀴벡’에서 전세계 단풍 당의 얼마가 나오나요?” 하고 물었다.

‘헨리’는 잠시 생각하고나서 이렇게 대답한다. “‘퀴벡’은 ‘캐나다’의 총생산량의 90‘퍼센트’와 전세계의 70‘퍼센트’ 이상을 담당하고 있읍니다. 나머지는 북동부의 주들, 그 중에서도 특히 ‘버어몬트’ 주에서 공급하고 있지요.”

제당소로 돌아오다

제당소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채집한 수액을 거대한 금속 저장 ‘탱크’에 붓는다. 이제 제당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수액을 끓여 ‘시럽’을 만드는 작업을 목격할 준비가 된 것이다.

오두막에 들어서자, 우리는 증발기라고 불리는 직사각형의 얕은 남비를 본다. 그것이 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비 바로 아래에는 화덕이 있으며, 그 속에는 화부가 집어 넣고 있는 장작이 이글거리며 타고 있다. 수액이 증발기에 들어간다. 긴 남비를 지나 흐르는 동안에, 습기는 천천히 증발되며 설탕은 농축되어 간다.

“‘시럽’을 만드는 데 얼마나 되는 양의 수액이 필요한가요?” 하고 우리는 경탄하며 소리쳤다.

‘헨리’의 대답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단 4‘리터’의 ‘시럽’을 만드는 데 150‘리터’나 되는 양의 수액이 필요하지요!”

“그것이 어떻게 ‘시럽’으로 변하나요?” 하는 것이 우리의 다음 질문이다.

“수액의 온도가 섭씨 104도에 이르게 되면, 그것은 66‘퍼센트’의 당분을 함유한 단풍 ‘시럽’이 됩니다. 그 다음에 그 ‘시럽’에서 물을 빼내고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뜨거운 상태에서 통조림을 하게 됩니다.”

그는 조심스러운 어조로 계속 이렇게 말한다. “게다가 ‘시럽’은 적정 온도에서 통조림을 해야 합니다. 충분히 뜨겁지 않으면 부패해 버리고, 너무 뜨거우면 ‘시럽’에 결정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완성된 제품은 수년간 저장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일단 용기를 열면, 부패하지 않도록 냉장해야 하지요.”

“어떤 종류의 ‘시럽’이 가장 좋은가요?” 하고 또 다른 질문이 불쑥 튀어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색깔이 진하고 진득한 ‘시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밝은 색깔의 종류가 최상품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은은한 맛이 나는 ‘시럽’은 ‘최상품’ 혹은 ‘특상품’이라는 등급이 매겨지지요. 색깔이 진할수록, 가치는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진한 즉 ‘상업용’ ‘시럽’은 주로 설탕이나 사탕 제조에 사용됩니다.”

우리는 궁금해 한다. 색깔이 각기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지요”라고 ‘헨리’는 참을성있게 설명한다. “가장 좋은 수액은 처음에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증발기 안에 너무 오래 있으면, 검어집니다. 그러므로 속도와 솜씨와 설탕 제조인의 기술이 중요하지요. 이따금 끓이는 과정에 죽는 ‘박테리아’도 ‘시럽’을 검게 합니다.”

‘시럽’ 진수들을 맛보는 일

이제 제당 공정의 즐거운 부분, 즉 맛을 볼 차례가 되었다! ‘헨리’는 약간의 ‘시럽’을 섭씨 116도가 되도록 가열한다. 다음에 단단하게 뭉쳐진 깨끗한 눈 위에 그것을 붓는다. 거의 순식간에 물엿처럼 끈쩍끈쩍하게 굳어진다. “그것을 저 나무 주걱으로 말아가지고는 막대 사탕 빨듯이 핥아 보세요”라고 ‘헨리’가 가르쳐 준다. 우리는 ‘크리임’ 같은 단풍 ‘버어터’와 부드러운 단풍 당에도 구미가 당긴다. 그것들은 약간 낮은 온도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단풍 ‘시럽’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시럽’ 자체만 가지고도 ‘크레페’, ‘와플’, ‘팬케이크’에 매우 잘 어울린다. 또한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 크리임’, 구운 콩에도 곁들일 수 있으며, ‘햄’이나 닭고기의 겉에 입히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단풍 ‘시럽’에 살짝 익힌 계란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당을 경작하는 농부들은 그저 ‘시럽’을 모든 것에 얹습니다! 일단 수액이 흐르기 시작하면, 당으로 만든 음식으로 ‘파아티’를 갖지요. ‘바이올린’과 ‘아코오디언’의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고, 마시고, 수액을 짭니다”라고 ‘헨리’는 말한다.

“오랫동안 ‘시럽’을 만들어 왔지만, 저는 아직도 조물주께서 마련해 주신 아름다운 단풍나무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양질의 제목을 공급하며 특히 즐겁고 달콤한 진수들을 주는 단풍나무의 다채로움이야말로 저에게는 조물주의 지혜이며 관대함의 증거이지요”라고 ‘헨리’는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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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사용

◆ 「뉴욕 타임즈」지에 실린 한 기사에 의하면 설탕은 “맛이 좋고 ‘에너지’를 공급할 뿐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 건설적인” 유익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그 기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영양학과 주임 ‘조지 브리그스’ 박사의 이러한 말을 인용하였다. “나는 때때로 설탕에 ‘에너지’원이 들어 있다는 주장은 설탕에 다른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나오지 않았는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매년 소비하는 설탕의 양이 한 사람의 식품의 20‘퍼센트’가 아니라 단지 5 내지 10‘퍼센트’이면 더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브라질의 기술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은, 설탕을 변환시켜 플라스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하였다. 공학자인 카를로스 호세우의 말에 따르면, 이전에 발견되었던 박테리아들은 더 작은 분자들로 분해되어 있는 설탕만을 소화하고 변환시키는 반면에, “이 [새로 발견된 박테리아]는 설탕을 직접 신진대사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큰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설탕을 많이 먹이면 불필요한 설탕을 사용하여,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들을 만들어 내는데, 과학자들은 용제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박테리아로부터 분리해 낸다. 연구원들의 말에 따르면, “설탕 3킬로그램으로 플라스틱 1킬로그램을 얻을 수 있다”고, 「우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지는 알려 준다.

활동 항진과 설탕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과도한 설탕 섭취가 어린이에게 활동 항진을 유발시킨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사실이 그러한가?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회보」(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Newsletter) 지가 발행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의학 전문가들은 이제 그 견해를 재고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들로부터 “설탕 폐해 행동 반응”을 나타낸다고 인정된 어린이들을 포함시킨 한 연구에서는, 일련의 실험을 했었음에도, 아무런 행동 변화를 관찰하지 못했다. 다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실험에서도 연구가들은 비슷한 결과를 알려준다. “행동상에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설탕을 섭취하고 나면 활동의 양이—증가되는 것이 아니라—줄어드는 것 같다”고 그 「회보」는 말한다.

설탕과 암

◆ “20개 국에 걸쳐 음식을 통해
설탕을 섭취하는 것과 유암으로 인한 사망률 사이의 놀라운 상호 관계”가 최근에 영국의 「뉴우 사이언티스트」지에 보도된 한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그 기사는, 비록 “유암이 주로 ‘호르몬’에 기인한 질병”이긴 하지만 “··· 음식 조섭도 크게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기술한다. 영국과 ‘캐나다’의 연구가들에 의한 통계 조사는(거의 틀림없이 음식 요인으로 인해 그 병을 가지고 있는) 나이든 여자들 가운데서 유암으로 인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나라는, 높은 순서로, 영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덴마아크’ 및 ‘캐나다’이며, 가장 적게 발생하는 나라들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유고슬라비아’ 및 일본”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놀랍게 유사한 점으로, 「뉴우 사이언티스트」지는 연구가들이 “이러한 지리적인 경향이 설탕 소비 경향과 가장 잘 들어맞”으며 열거된 순서와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보고한다! 물론, 통계는 조심스럽게 판단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음식 조섭에서 설탕을 덜 섭취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상태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

생명을 구하는 식염수

어떤 때는 병을 예방할 수 없는 때가 있다. 그러나 아직 병을 치료할 수는 있을는지 모른다. “모든 보건상의 치료의 반이 훨씬 넘는 수는 자가 치료나 가족이 베풀어 주는 치료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계 보건」(World Health)지는 말한다. 그러한 자가 치료의 일종으로 구강 재수화 용액(ORS)이라고 하는,
소금과 설탕을 깨끗한 물에 섞어 만든 간단하면서도 값싼 것이 있다.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ORS의 사용을 포함한 구강 재수화 요법이 설사로 인한 탈수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발 도상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15억 건의 설사병을 치료하는 데 전세계적으로 ORS를 사용한다면, 10센트밖에 안 하는 조그만 ORS 소금 봉지 하나만 있어도 매년 설사병으로 죽는 320만 명의 어린이 중 많은 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도 지사제를 “ORS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고 WHO의 회보인 「필수 약품 모니터」(Essential Drugs Monitor)는 말한다. 예로서, 일부 개발 도상국에서는 설사를 치료하는 데 ORS보다 약을 세 배나 더 자주 사용한다. “이처럼 불필요하게 약을 사용하면 돈이 매우 많이 든다”고 그 회보는 말한다. 가난한 가정에서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식품을 팔기까지 해야 할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이 회보의 경고에 의하면, 지사제는 실질적인 효능이 있다고 증명된 바가 없으며, 그 중에는 위험한 것도 있다. “의사는 그러한 약을 처방해서는 안 되며, ··· 가정에서는 그러한 약을 사서는 안 된다.”

약을 권하는 대신, WHO는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숭늉이나 차와 같은 물을 자녀에게 더 많이 주어 탈수를 예방한다.

(2) 그래도 자녀가 탈수 현상을 보이면, 보건 종사자에게 보여서 검사하게 하고 ORS로 자녀를 치료한다.

(3) 설사를 하는 중이나 설사가 끝난 다음에도 자녀에게 정상적으로 젖을 먹인다.

(4) 자녀가 심한 탈수 현상을 보이면 반드시 정맥 주사를 통해서 재수화시킨다.

만일 제품으로 나오는 ORS를 구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조제법을 주의 깊이 따르도록 하라.

식염 한 티스푼과
설탕 여덟 티스푼을 깨끗한 물 1리터(200밀리리터짜리 컵으로 다섯 컵)에 넣고 섞으라. 이것을 설사 한 번 할 때마다 한 컵씩 주고, 어린 자녀들에게는 반 컵씩 주라.

갈증을 푸는 방법?

갈증이 나면 무엇을 마시는가? 「뉴욕 타임스」지는 이렇게 기술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가장 인기있는 품목—설탕을 가미한 탄산 청량 음료—은 결코 갈증을 풀어 주지 못한다. 오히려 높은 당분 함량으로 말미암아 갈증을 더 심하게 만들며 청량 음료의 소비 증가를 도와주는 주기적인 갈증이 생기도록 부채질할 수 있다.” 일반용 340그램들이 소다수에는 아홉 숟가락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으며 “설탕 칼로리 외에는 아무런 영양분도 공급해 주지 않는다.” 또한 그 소다수는 커피 한잔에 있는 카페인 양의 절반에 가까운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치아의 에나멜 성분을 파괴하는 산성 성분—콜라는 식초와 거의 마찬가지의 산성을 지닌 음료이다—이 들어 있다. 다이어트용이나 카페인이 없는 소다수 혹은 “천연” 소다수라는 것들도 몇 가지 문제는 해결할지 모르나 다른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소다수의 영양가에는 대개 아무런 차이도 없다.

음식 조섭과 범죄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범죄 행위는 한 가지 요인으로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제된 설탕, ‘카페인’ 혹은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신체에 압박감을 주는 반응을 일으킨다.‘아드레날린’을 급증시켜 반응을 나타내는 부신은 얼마 안 가서 기능을 거의 못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싸움을 할 때면, ‘아드레날린’이 흐르게 된다. 나는 일부 사람들이 ‘에너지’를 이처럼 급증시키기 위하여 범죄나 적대 행동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지 않은 음식 조섭은 짜증을 잘 내고 보다 쉽게 난폭해지는 사람이 되게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정제된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함으로 건강을 해칠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의학이 직면하고 있는 일"이라는 제목하에 "통제할 수 없는 발병 원인"에 관해서 '설탕'을 지목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 84 1/1 6면>에서는 이러한 기사가 실려있다.

[통제할 수 없는 발병 원인

선진국이든 저개발국이든, 의학이 직면해 있는 것은 솔직히 그것의 처리 능력 이상의 것이다. 근본 원인은 실험실 밖에 있다. 원인들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및 환경적인 것들이다. 많은 질병의 원인—발병 원인—을 고치기 위해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약은 거의 없고 수술 도구들은 더더욱 없다.

예를 들어,‘캘리포오니아’ 대학교의 인류학자 ‘R. D. 맥크래큰’은 곡류, 감자 및
정제된 설탕 내의 탄수 화물“당뇨병, 심장병, 뇌일혈, 정신 분열증,‘알코올’ 중독 및 심지어 아마도 몇몇 종류의 암”과 같은 현대병에 있어서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가장 나쁜 식품은 순수한 혹은 거의 순수한 설탕이라고 그는 믿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200년 전에 영국에서 일인당 설탕 소비량은 일년에 약 3.4‘킬로그램’이었다. 오늘날은 54.4‘킬로그램’이다.”

변성성 질환들이 부유한 나라들에서 그러한 엄청난 희생자를 낸 것은 지난 세기 중이라고‘맥크래큰’은 미 인류학 협회의 한 모임 중에 있은 회견에서 강조하였다. 어떤 면에서 고대인이 현대인보다 더 건강하였다는 흥미있는 설명을 한 것이다.
]

설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이질(痢疾:
섞여 나오며 잦은 증상보이법정 전염병. 세균성과 원충성으로 구별한다.)
① 적리(赤痢)에 홍당(紅糖), 황당(黃糖) 또는 흑당(黑糖) 한 컵에 오매살(오매육:烏梅肉) 7개를 으깨서 물 2사발로 달여 3분의 2가 되면 3등분하고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전마다 따끈하게 데워서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② 홍당(紅糖), 황당(黃糖) 또는 흑당(黑糖) 한 컵에 당산사육(唐山査肉) 3.75그램과 마른 무잎 한 묶음을 함께 물 3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4등분한 뒤 이것을 매일 세차례 식전마다 따끈하게 데워서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③ 백리(白痢)는 얼음사탕(빙당:氷糖)이나 흰설탕(백당:白糖) 한컵에 오매살(오매육:烏梅肉) 7개를 으깨서 물 2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등분하고 이것을 매일 세차례 식전마다 따끈하게 데워서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④ 백리(白痢)에는 얼음사탕(빙당:氷糖)이나 백당(白糖) 한 컵에 당산사육(唐山査肉) 약 19그램과 마른 무잎 반 묶음을 함께 물 3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등분한 뒤 이것을 매일 세차례 식전마다 각각 따끈하게 데워서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식품비방]

2, 치루(痔漏)

얼음사탕(氷糖)이나 황당(黃糖) 한 컵에 마른 검은목이버섯 75그램을 물 3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4등분한 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전마다 각각 한 등분씩 따끈하게 데워서 복용하면 된다. 이 처방은 치루(痔漏)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또한 위장(胃腸)이 냉하고 아픈 것 위 십이지장궤양, 적백이질, 백리에는 흰목이버섯을 쓴다. 또는 대변이 마르고 변비가 있는 따위 증세도 치료하며 또한 미용차(美容茶)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이 처방으로 얼굴의 검은빛 분가시, 딱지, 부스럼 및 피부병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비방]

3, 담(가래)을 없애고 기침을 다스리며 주독을 풀어준다.

껍질과 속을 제거한 배 3~4개를 얇게 썰고 얼음사탕(氷糖) 한 컵과 흰꿀 한 컵을 모두 함께 물 한 사발로 달여(배는 먼저 믹서에 갈아서) 아주 흐물흐물하게 되면 병에 담아 보관한다. 이것을 매일 큰 숟가락으로 1~2를 끓은 물에 풀어 한 컵씩 차마시듯 하면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술에 취한 것을 풀어주고 또한 대소변을 순조롭게 하여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차(茶) 역할도 한다. 이밖에 사과, 복숭아, 자두, 수박, 딸기 같은 것으로도 모두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약도 되고 다식(多食)도 된다. 실로 양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비방]

4, 고혈압 및 위산과소(胃酸過少)한 데

당산사육(唐山査肉) 600그램을 물 3킬로그램으로 달여 반이 되면 즙을 짜서 홍당(紅糖)이나 황당(黃糖)을 또는 얼음사탕(氷糖)을 1근(600그램-감도{甘度}는 스스로 조절해도 된다)을 섞어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각각 따끈하게 데워서 한 컵씩 복용하면 된다. 이 처방은 고혈압의 비방특효약(비방특효약)이라 할 수 있수며 또한 위산과소증도 치료하며 혈관을 청소하고 아울러 소화를 돕는다. 이렇게 만들어 먹는 차는 병이 없는 사람도 자주 복용하면 미용차로 될 수 있다. [식품비방]

5, 입의 냄새를 제거하려면

마늘, 파, 부추(정구지) 따위를 먹고 입에서 냄새가 날 때 설탕물 한 컵을 마시면 그 냄새는 없어진다.  

설탕의 적당히 사용하면 건강에 유익하고 우리 입맛을 돋구어 주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지나치게 섭취하면 온갖 해로운 질병들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 [식품비방]

6, 뱃속의 창만(脹滿) 즉 배가 잔뜩 부른 것 또는 대변이 마려우면서도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정종(正宗)술이나 소주(燒酒) 한 컵을 따끈히 데운 뒤 얼음사탕(빙당:氷糖)이나 황당(黃糖)을 풀어 단맛을 낸다(먼저 당을 넣어 함께 데워도 된다). 이것을 매일 2~3회 정도 만들어 따끈할 때 복용하면 병이 갖난 사람은 1~2일이면 곧 낫는다. 오래된 환자는 자주 계속 복용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7, 범에 물려 상처가 나서 부스럼이 생긴 데

우물물 한 컵에 설탕이나 얼음사탕을 적당히 넣고 이것을 매일 3~5컵씩 복용하고 동시에 설탕을 물에 풀어 걸쭉하게 반죽하여 매일 2~3회 외부에 발라주면 된다. 매우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8, 구토 구역질 또는 트림이나 자주 나는 데 그리고 숨이 가쁘고 답답한 것과 가슴이 답답한 데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생강차를 따끈하게 데워서 한 컵씩 복용하면 된다. 얼음사탕을 생강차와 함께 달여도 좋다. 만약 심한 환자는 매일 5~7회 정도 복용하면 매우 효험이 있다.
[식품비방]

9,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맑게 하는 데와 풍을 제거하고 두통을 치료하는 데, 해열, 해독, 부스럼을 제거하는 데, 그리고 피부병을 치료하고 감기로 머리가 아픈 것과 담을 제거하는 데

산국화(산국화:山菊花-어떤 종류도 좋다) 마른 것을 가루로 만든 것 600그램에 얼음사탕인 빙당이나 누런설탕인 황당 600그램을 넣고 잘 썰어서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이것을 매일 2~3회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은 물에 풀어서 한 컵씩 차 마시듯 하면 된다. 만약 독감이 유행할 때나 각종 전염병이 만연할 때에 자주 마시면 예방을 할 수 있다. 이 차는 고혈압이나 모든 창독(瘡毒)을 치료하며 또한 뱀에 물렸을 때의 응급약품(應急藥品)이 될 수 있다.
[식품비방]

10, 심장을 강화하고 폐를 적시며 얼굴의 분가시를 없애고 비장과 위장을 보강하며 식욕을 증진하고 소화를 돕는 데

씨를 뺀 큰 대추 1.8kg을 설탕 3근 즉 1.8kg과 함게 찧어서 고약처럼 되면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이것을 매일 세차례 식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은 물 한 컵에 풀어서 복용하면 된다. 이것은 또한 대보차(大補茶)도 된다. 만약 검은 깨를 잘 씻어서 볶은 것 600그램을 함께 찧으면 더욱 좋다. 검은 깨를 더하는 것은 피부를 윤이 나게 하며 대소변을 아름답게 하고 변비를 제거하며 자주 복용하면 몸이 가볍고 머리가 검어지므로 오래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식품비방]

11, 미용, 얼굴의 분가시, 풍습창(風濕瘡), 검은 딱지, 피부병, 신염수종(腎炎水腫), 변비증등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데, 그리고 여자의 각종 대하증을 치료하는 데와 초기의 암증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데, 또 몸이 여위는 데

의이인 즉 율무쌀을 깨끗이 씻어 은근한 불로 볶아 보드라운 가루로 만든 것 1.8kg에 황당, 1.2kg을 섞어 용기에 담아둔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은 물에 풀어 한 컵씩 복용한다.  평상시에는 각각 식간에 복용하고 변비가 있거나 대변이 마른 데와 또 대하증이나 수종, 부종일 때에는 각각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설탕먹는 방법을 소개하다 보니 설탕과 관계가 있는 당뇨병(糖尿病)이나 당뇨병과 관계가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각이 나서 이것을 소개하며 이런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험삼아 치료를 권하고 이런 없는 사람에게도 예방의 효과로서 권한다.

즉 당뇨병을 처음 앓을 때 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정신이 해이해지고 힘에 겨우며 우울한 데다가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약간 구역질이 나고 체중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며 병세는 더 심해져서 드디어 갈증이 나고 소변이 잦아 물을 마셔도 갈증을 풀지 못하며 입이 몹시 마른데 소변을 보면 소변에 기름같은 것이 한거풀 끼이거나 또는 흰색의 침전물이 생긴다. 어떤 환자는 갑자기 입맛이 떨어져 먹지 않으려고 하고, 어떤 환자는 갑자기 입맛이 올라 마구 먹고 마시는데 곧 배가 고파서 참지 못하는가 하면 또한 날이 갈수록 몸이 자꾸만 여윈다, 이럿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증세가 있고 해서 모두 당뇨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때로는 신장이나 간장 계통의 고장이 생겼을 경우도 있다.

≪ 당뇨병에 대하여 ≫

당뇨병으로 말하자면 특유한 증세가 있으므로 이것을 한 걸음 나아가 대조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만약 상응한 현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진찰 또는 치료를 해야 병세의 악화를 막아 버릴  수 있다.  

당뇨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은 즉

① 피부에는 창절(瘡癤) 또는 까닭없이 온몸에 가려움증이 쉽게 생기며 때로는 낫거나 때로는 발생하는데 병세가 심하고 오래된 것은 창절을 고치기 힘들고 창구가 잘 아물지 않는다.  

② 어떤 환자는 음식의 양이 갑자기 증가하며 몸이 붓고 비대한 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록 잘 먹지만 그 신체는 날이 갈수록 여윈다.

③ 입이 말라 물마시는 것이 한계가 없고 소변이 많아지고 자주 나온다.  

④ 부대적으로 신장기능이 쇠퇴하고 사지가 무거우며 허리와 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남자는 양기가 점점 쇠퇴하고 여자는 음기가 쇠퇴하며 아울러 불감증이나 대하증이 생긴다. 또한 남자는 귀두가 가렵고 여자는 음부가 가려워진다.

⑤ 머리가 뜨겁고 아프며 머리가 어지럽고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열과 땀이 아며 어떤 것은 팔 다리 손 발이 냉하며 비교적 무거우며 눈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입과 눈이 비틀어지는 구안와사와 같은 경향이 있으며 수족사지마비를 느낀다.

⑥ 자주 먹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영양실조 현상이 나타나며 아울러 폐가 약하고 천식이 생기며 가슴이 답답하고 담이 많으며 또한 위장 무력과 소화불량 등 병발증을 일이킬 수 있다.

⑦ 어떤 사람은 신경쇠약, 뇌신경쇠약 또는 실면증이나 심장쇠약, 불안초조 그리고 잠이 너무 많이 오는 증상과 심하면 반신불수병까지 앓게 된다.

당뇨병을 한방에서는 '소갈증(消渴症)이라고 부른다. 그 원인은 비장
(脾臟)이 건전하지 못해서 이장(
: 돼지췌장이, 오장장)은 비장(脾臟)의 일부이고 그 병의 원인도 비장에 있는데 작용은 이장(臟)에 있다) 당질이 혈분으로 들어가 다시 소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이 당분의 영양을 받지 못하면 극히 빨리 몸을 여위게 한다. 그리고 혈분속에 당질이 많으면 환자로 하여금 어지럽게 하거나 또는 어지러워 넘어지는 수가 있고 더욱이 만성신장염이나 단백뇨 따위 증세를 쉽게 병발시킨다.

혈분(血分)에는 당질어적(糖質瘀積)이 있어서 혈액의 유통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래 앓으면 혈관벽경화(血管壁硬化)병이 생기며 이런 병을 앓는 사람은 먼저 그 표(標: 임시치료)를 치료하고 서서히 다시 그 본(本: 근본적 치료)을 치료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양의(洋醫)에서는 이것을 근치(根治)하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소, 양, 돼지의 췌장에서 빼낸 '인슐린'을 당을 통제하는 양약으로 삼고 있으나 이것이 근본치료가 되는 약은 아니다. 그저 비장, 췌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병체(病體)를 유지하며 병세로 하여금 더하지도 않고 근본을 제거하지 못하는 응급조치밖에 되지 않는다.

한의는 이 방법에 이미 표를 치료하는 처방이 있고, 또 근본을 치료하는 약품이 있으므로 환자는 실망낙담하지 말고 또 초조하지 말 것이며, 오직 인내심을 믿음과 항심(恒心)을 가지면 이 병을 절대로 잘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양의에서는 소, 양, 돼지의 췌장으로 인슐린을 뺀 것은 서기 1921~3년 사이의 일이고 지금으로부터 50여년의 역사를갖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의에서는 이미 1,600년 전에 소, 돼지, 양의 췌장을 먹으면 당분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여기에 비장, 췌장, 신장을 보하는 한약을 더하면 표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본도 치료할 수 있다.  임상실험을 근거로 하면 오직 의사의 지도에 따라 결심을 하고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세심하게 조절(약 1년)하면 낳지 않는 비율이 오히려 대단히 적다.

이제 이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치표(治標), 치본(治本)의 비방(秘方)과 정식처방(正式處方)을 소개하여 이런병을 앓는 사람들이 한약에 대해 경시하는 마음을 버리고 결심을 내려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시험해주기 바란다. 비록 효력이 나지 않는 경우라도 조금만치의 해도 없는 것이 한약의 특색이다.

한약은 수천년동안 사람에 의해 임상시험을 거쳐 성공한 약품이고 동시에 또 기천년동안 사용한 경험이 있어 유해한 것이나 후유증이 있는 것은 이미 우리 조상들이 제거해 버렸기 때문에 절대로 신뢰할 만한 약품이다. 이것이 양의(洋醫)와는 다른 점이다. 양의에서는 먼저 동물을 가지고 시험해본 뒤 곧 사람에게 응용하였는데 써내려온 역사가 백년도 안된다. 그러므로 그 해가 되는 점이나 또 후유증 같은 것이 지금도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은 일반 상식으로도 능히 판단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환자의 목적은 병이 낫는 데 있다. 의사의 목적도 병을 낫게 하는데 있는 것이다. 어떤 성분이 있는지의 여부와 어떤 증거에서인지는 모두 중요하지 않고 오직 해로움없이 병이 잘 낫기 바라는 것이 환자의 입장이라고 보는데, 훌륭한 의사와 좋은 약품 이것이 인류가 처음 출발할 때부터의 요구이며 희망이었다. 반드시 성분을 알아야 약이라고 인정한다면 증거가 있어야 비로소 인정할 수 있으며 그것은 환자의 요구도 아니다.

그것은 학자들이 연구할 필수업무이며 그것은 최고학술이 추구할 임무이어서 응급환자에게는 거리가 먼 것이다. 환자가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은 의사나 환자의 현실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안다는 것은 어렵고 행하기는 쉽다}라는 말은 한의와 한약의 현실적 묘사이다.  만약 한약을 완전히 인공(人工)과 기기(機器)의 실험분석을 거쳐 그 성분을 알고 난 뒤에 사용한다면 한의와 한약의 역할은 완전히 정지해야 할 입장에 있게 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생활은 그 도리를 알지 못한 채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든다면 여자가 분만하는데 모두 의과대학 산부인과 출신은 아니다. 처녀가 결혼하면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그 도리를 모르고도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이 돌을 운반하는데 역학적 지례작용을 쓰고 있다. 그들은 공과대학 출신은 아니다. 그 이치는 몰라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들은 물리학을 배우지 못했지만 물 속에서 돌을 운반하는 것이 가볍다는 것을 알고 이치는 모르면서도 역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것이 곧 알기는 어려우나 행하기는 쉽다라는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오직 해만 없다면 좋은 결과가 있기 마련이므로 {도리는 나중에 시행은 먼저}라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 인류가 오늘날까지 생활해온 기본방법이 아닌가 한다. 한약의 효과는 수천년의 역사와 방대한 인적 증거를 갖고 있으며, 양의와 양약은 백년내의 역사와 물적증거를 갖고 인류 보건에 부인할 수 없는 공헌을 해왔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좋은 의술이고 좋은 약품이다. 병이 낫고 안낫고는 사람의 의술과 능력에 있는 것이며, 약의 좋고 나쁜 것을 탓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기와 다른 것을 용납하고 이것을 거쳐 같이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더욱이 의사는 이와같은 아량이 바람직하다. 하나의 종교, 하나의 학술이 기천만년의 역사과정을 거쳤으므로 반드시 이론과 체계 방법, 철학기초, 과학적 방법이 있으며 이것이 인생과 불가분이나 불가결한 관계가 있다. 만약 이 가운데 하나라도 또는 여러 항목이 빠진다면 절대로 전해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애호되며 접수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같은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 종교, 한 학술에 대한 멸시밖에 되지 않을 것이며 인류 지혜에 대한 경시히고 또한 스스로의 지식과 식견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아스피린으로 감기를 치료한다. 소엽, 상엽, 귤피, 생강, 박하엽, 파도 감기를 치료한다. 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지 말라는 법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아스피린}은 위를 상할 가능성이 있는데 소엽 따위는 이런 해가 없다. 이와같은 예는 너무 많다. 다만 서로 의지하여 함께 발전함이 바람직하다. 어느 것에 장점이 있으면 반드 단점도 있게 마련이다. 이것은 물질의 상생상극의 이치이다.  

한의한약(漢醫漢藥)은 철학의 산물이다. 철학에는 모든 과학이 포괄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은 모든 철학을 포괄시킬 수 없다. 철학적 기초가 없는 과학은 패도적이고 이기적이다. 철학은 완정(完整)한 인생을 영도할 수 있으나, 과학은 비록 인간의 생활에 개량과 변동을 가져왔지만 그러나 인간의 생활을 파괴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인간의 생명도 파괴할 수 있다. 소위 현대인들은 입을 열면 과학, 입을 닫아도 과학하는데 마치 인간에게는 오직 과학이 있을 뿐 다른 것은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본인이 보는 바로는 이와같은 추향은 무서운 지경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학은 진보하였다. 생활도 따라서 개량되었다. 의식주행(衣食住行), 교육, 정서면에 철학시대보다 진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공기는 오염되었다. 물은 더러워졌다. 인심도 변하여 교활한 편이다. 살인무기와 도구도 나날이 많아졌다. 과학자들은 과학의 혜택을 받는 것이 많은지 또는 과학의 공해를 받는 것이 많은지 통계를 만들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를테면 전 세계의 모든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물건들이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꼭 훌륭하게 받아들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시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어느쪽이 많은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시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어느쪽이 많은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즉 과학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까지도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신다는 격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혜택을 받는 것은 소수이고 해를 받는 것은 전체가 된다. 이와같은 결과는 과학이 인생철학을 소홀히 한 탓임을 알 수 있고 철학은 전체를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은 부분적인 면에만 고려한다.  철학을 기초로 하는 한약은 전체적 치료를 고려하는데 반하여, 과학을 기초로 하는 양약은 부분적 치료에만 고려되고 있다. 어떤 것이 보다 도움을 주는 것인가 하는 것은 오직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한의에서 철학을 논할 때 철학은 현학(玄學)이 아니며 미신학(迷信學)도 아니라고 한다. 이것은 과학과 상생상성(相生相成)하는 일종의 학문이다.  철학을 배우므로써 판단을 하고, 과학을 배우므로서 관찰과 시험을 한다. 이를테면 철학은 주체이고 과학은 실용이며, 철학이 전략이면 과학은 전술(戰術)이다. 인류의 진화는 모두 이 두 방면에서 배워서 상보상성(相輔相成)하여 창조한 것이다.

철학에 과학이 없다면 마치 사령부는 있는데 예하부대가 없는 것과 같다. 과학에 철학이 없다면 병정은 있는데 장교가 없는 것과 같아서 전자는 무용에 가까워 진보가 완만하며, 후자는 비록 기발하고 빠른 속도로 진보하지만 대부분 이용에 집중하고 남용을 도모하므로 공해가 많아지고 살인 무기가 속출한다.  그러므로 철학과 과학은 상생상성하여 평행전진(平行前進)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중 하나가 독주하고 우월하는 상태가 되면 인류사회의 혼란과 파괴는 말할 수 없게 될 것이 아닌가, 철학을 한의에 이용하는 것은 인체의 조직, 사람의 특성, 사람의 생활, 사람의 환경, 사람의 질병 따위에 대해 전반성과 보편성인 인식과 판단을 하는데 있으며 하나에서 전체를 고려하는 진단방법, 처방방법, 치료방법 및 조리방법을 확립하는데 있다.  약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비단 그 성분은 필요할 뿐 아니라 그 특성, 색깔, 부위, 기미, 형태등에 대해서도 전박성있는 이용을 가지고 몸울 치료하고 조리한다. 그러므로 한의에서는 오직 약물의 성분(이용도가 적다)만 이용하고 두통이 나면 머리를, 그리고 목통이 나면 발만을 치료(부분치료)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치료방법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을 말하다가 옆길로 샜는데 그렇다고 쓸데없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일의 성패(成敗)는 믿음을 떠난다면 반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환자의 한약의 한약에 대한 인식과 믿음의 증가를 위하여 이 말을 보탠 것인데 이렇게 보면 마치 문제외의 일같으나 실제는 문제안의 일이다. 예를들어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양의에서는 50년전에 소, 양, 돼지 따위 동물의 췌장에서 약물을 염출하여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을 알 게 되었으나, 오직 치료할 뿐 치본의 약은 아니다. 그러나 한의에서는 1~2천년 전에 이미 이런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치표(治標)와 치본(治本)의 방법으로 나누게 되었다.

다만 성분의 분석과 어떤 원인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가를 지적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목적은 여전히 하나로 일치한다. 그러므로 50년과 1,600년의 비(比)는 치표(治標)와 치표치본(治標治本) 겸치(兼治)의 비교이다. 어느 것이 과학적이고 어느 것이 과학적이 아닌지도 역기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 당뇨병의 특효비방 ≫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의에서 당뇨병(糖尿病)을 치료하는 두 개의 다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첫째는 먼저 치표(治標)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우선 당뇨병을 억제 또는 감소시켜 요(尿) 내부에 유출할 당질(糖質)을 없애는데 있고 또한 영양을 유지하는 것을 첫걸음으로 한다.

돼지 췌장탕(猪膵臟湯)

돼지 췌장 하나를 잘게 썰고(양이나 소의 췌장도 되나 소일 경우 1일분을 반 또는 3분의 1로 한다) 옥수수 수염 약 19그램과 함께 물 3~4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등분하고 이것을 매일 세차례 식후 1시간마다 한 등분씩 따끈하게 데워서 복용하면 된다(옥수수 수염은 삶은 뒤 제거하거나 또는 헝겊으로 싸서 함께 달이는 것이 좋겠다). 돼지 췌장도 3등분하여 함께 먹어도 좋다. 5~7일간 계속하면 당질은 감소되거나 아주 없어진다. 반드시 당질이 완전히 없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다음 방법인 치본으로 들어가야겠다.

소, 양, 돼지의 췌장을 매일 삶아 먹으면 싫증이 나기 쉬우므로 이것을 편으로 썰어 소금구이 하거나 볶아 먹어도 된다. 또한 매일 만드는 방법을 바꿔가면서 복용해도 된다.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굽거나 볶아서 먹을 때에는 반드시 옥수수 수염 약 19그램을 한 되 주전자로 달여 차마시듯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리의 췌장은 더욱 효력이 있으나 한번에 10개를 써야 된다.

지황탕(地黃湯)

매일 건지황(乾地黃)이나 숙지황(熟地黃) 75그램을 2되들이 주전자에 달여 차마시듯 하면 된다. 이 처방은 코피가 나는 데에 특효 비방도 된다. 또한 이 약은 양기를 보하는 약이다.

누에고치껍질(잠견각:蠶繭殼)

이것은 실을 빼는 누에꼬치를 말한다.
이 꼬치껍질 21개를 물 2되로 달여 차마시듯하면 된다. 이것은 또한 보양(補陽)의 보약(補藥)이다.

수박

수박으로 당뇨병을 치료한다. 양의에서는 황당무계한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수박에는 당분(糖分)이 있어(단 당분의 함유량은 겨우 6.33% 정도로 경미하다) 이론상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양의에서는 물질의 분석을 강구하는데 한의학상의 기화작용(氣化作用)을 구명하지 않는다. 수박은 물을 잘 통하게 하고 소변에 이로운데, 소변이 잘 통하면 즉 혈액을 맑게 해주며 혈액내의 당질(糖質)을 청결하게 하여준다. 이것이 즉 기화작용(氣化作用)이다.  

수박을 먹는 것은 오직 치표방법(治標方法)만 된다. 만약 여기에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따끈한 물로 향연환(香蓮丸)을 복용하면 이것은 바로 치표겸치본(治標兼治本) ①의 방법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당뇨병을 완치한 사람이 문헌에서 증명되고 있다. 하나의 기특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산약환(山藥丸)

숙산약(熟山藥)과 생산약(生山藥) 각각 같은 양을 말려 가루를 만들고 대맥분(大麥粉:보리분말)으로 반죽하여 머귀열매 크기만한 환약을 만든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70~100알씩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만약 여기에 황기 75그램을 삶은 물로 이 약을 복용하면 더욱 효력이 있다. 이 처방은 표(標)도 치료하고 본(本)도 치료한다. 한번 시험해보시라, 양의학 이론에 따르면 산약은 전분질이므로 당으로 변할 수 있어서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산약이 당뇨병을 치료하기 시작한 역사가 천년이나 되었고, 이 병을 고친 사람이 너무 많다. 이것으로 보아 양의에 말하는 절대 당(糖)을 꺼려야 하는 방법은 아마도 트림 때문에 먹지 말라는 소극적 방법 아니면 다른 도리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 당뇨병으로 물론 죽을 수 있다. 만약 꺼리는 것들이 지나치고 거기에 영양실조까지 겹치면 생명을 붙일 가능성은 더욱 없어진다. 만약 폐병 환자가 매일같이 살균약만을 먹는 것으로 안다면 오래 갈수록 위장기능이 파괴되는데 폐병으로도 물론 사람이 죽는다. 그러나 위장병으로는 사람이 죽지 않겠는가, 이것이 한의에서 달리 보는 점이다.

옛말에 '병이 있으면 먼저 위(胃)를 보하거나 먼저 위를 살려야 한다.  위가 있으면 살고 위가 없으면 죽는다.'라고 했으며, 또 '위가 있으면 백병에 걸려도 두렵지 않으나 위가 없고 병이 없어도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하였다. 한의에서는 위에 대해 중시한다. 매일 살아가는 데는 위장에 달렸고, 영구하게 살아가는 데는 신장에 달렸다. 이것이 한의의 근본인식이다. 당뇨병 치료에 대해서도 한의에서는 보위(補胃), 보신(補腎) 및 제당(製糖)을 처방(處方)의 지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무 많이 금기(禁忌)하지 않을 것을 주장하며 미흡해도 그 해는 같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2, 첫째 단계에서 당뇨가 없다는 데까지 치료가 다 되고 나면 제 2단계인 근본치료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제 2단계이 치본때도 역시 제 1단계때 복용했던 찻물을 병용해도 무방하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이 처방은 환자가 당뇨병(糖尿病)만 앓고 있고 그 신체 각 부분에는 아무런 징후가 없는 데만 쓸 수 있다. 즉 대숙지황(大熟地黃) 300그램, 통목단피(通牧丹皮) 113그램, 상백복령(桑白茯苓) 113그램, 산수유(山茱萸) 150글매, 숙산약(熟山藥) 150그램, 대택사(大澤瀉) 113그램을 모두 함께 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약 12그램씩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심한 사람은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한번씩 복용하되 계속 만들어 복용하고 먹기 어려울 때에는 이것을 대맥분(大麥粉:보리분말)을 풀처럼 쑤어서 반죽하여 머귀열매만한 크기의 환약을 빚고 같은 요령으로 한 번에 70알씩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좋다.

이 처방은 열성인 당뇨병 환자(음허:陰虛)가 복용하면 좋다. 즉 대황기(大黃芪) 225그램, 대생지황(大生地黃) 450그램, 대택사(大澤瀉) 150그램, 숙산약(熟山藥) 75그램, 지골피(地骨皮) 150그램, 좁쌀(속미:粟米)수염 또는 옥수수 수염 150그램, 현삼(玄蔘) 150그램, 황백(黃栢) 75그램을 모두 함께 가루를 만들고 보리분말로 반죽하여 머귀열매 크기만한 환약을 빚는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70알씩 따끄난 물로 복용한다.  다 복용하면 다시 만들어 복용하면 된다.

이 처방은 한성(寒性)인 당뇨병 환자에게 쓴다. 즉 포부자(炮附子) 150그램, 자하동분(紫河東粉) 150그램, 원두충(元杜沖) 150그램, 파극육(巴戟肉) 150그램, 대생지(大生地) 450그램, 조수염(粟鬚髥) 75그램, 황기(黃芪) 75그램을 모두 가루로 만들고 보리쌀가루를 풀처럼 쑤운 것을 반죽해서 머귀열매 만한 크기의 환약을 빚는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각각 50~70알씩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다 먹고나면 다시 만들어 계속 복용한다.

이하 또 몇가지 당뇨병에서 당분을 억제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한약을 소개하여 이것을 만들어 차마시듯 자주 마시면 아주 좋은 보조치료가 될 수 있다.

생지황(生地黃), 건지황(乾地黃), 숙지황(熟地黃), 백출(白朮), 현삼(玄蔘), 죽여(竹筎) 또는 죽엽(竹葉), 황백(黃栢), 지골피(地骨皮), 적백하수오(赤白何首烏), 황정(黃精), 금은화(金銀花), 인삼(人蔘), 택사(澤瀉) 등이다.

그 중 생지황, 현삼, 죽엽 또 죽여, 황백, 택사, 지골피, 금은화 등의 약은 찬 성질에 속하는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적합하며 이것을 매일 37.5~75그램을 2되들이 주전자에 달여 차 마시듯 하면 당뇨를 내려줄 뿐만 아니라 또는 갈증을 풀어주며 열도 풀어준다. 동시에 혈압도 낮춰진다. 그밖에 건지황, 숙지황, 백출, 적하수오, 백하수오, 인삼 등 약은 따뜻한 성질의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쓰는데 적합하다. 이것을 매일 37.5~75그램을 2되들이 주전자에 달여 차마시듯 하면 된다. 이것은 당뇨를 낮춰줄 뿐 아니라 갈증을 풀어주며 찬 것을 제거하여주며 또한 혈압을 낮춰준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는 의례히 경증과 중증 및 오래된 것 즉 이미 만성이 된 것을 구분해야 한다.

만약 경미한 증세이거나 또는 만성적인 환자는 마땅히 먹는 것을 가려야 한다. 즉 직접 당분있는 물건을 제외하고도 절실하게 음식을 가리는 외에도 기타 육류나 쌀 종류에 있어서도 제한이 있어야 한다. 신체의 열량과 체력을 유지하므로서 병과 투쟁하는데 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심한 증세이면 치표기간(治標期間)동안 반드시 음식물에 대해 개방해나가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본인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것이다.

만일 음식에 대해 가리지 않으면 다소의 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너무 오랜 기간 음식을 가리면 그 해는 더욱 크다. 그러므로 본인은 적당하게 음식을 통제하고 가리는 것을 권하고 싶다.  

당뇨병 환자는 비관할 필요없이 반드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안정된 기분을 가져야 한다. 당뇨병은 쉽게 고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절대로 절망적인 증상이나 일생의 난치병은 아니다. 이와같은 관념은 의사들의 강조에서 생긴 것으로 이와같은 것이 환자로 하여금 매우 비관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받는 영향 때문에 생리적 변화까지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허다한 합병증이 여기에서 발생한다. 즉 신경쇠약, 뇌신경쇠약증, 신장병, 위장병, 심장병, 폐병, 영양실조, 빈혈증, 어지럼증, 신경성고혈압 그리고 남자는 성기능위축이나 성불능이 있고 여자는 대하증이나 불감증 또는 부종증 따위 병상 등이 따라와서 치료과정에서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을 증가시킨다. 이것 모두 불필요한 2중 3중의 피해이다.

양의학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나로서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이 중세에 대해 완치할 방법이 있다. 그것은 한의학은 전체적인 건강과 전체의 치료에 주의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의 약물치료 외에 또한 몸과 마음의 건강도 아울러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로 하여금 우울함을 꺼리게 하여 자득자락(自得自樂)을 힘써 구하도록 하고 두려워말고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병마와 투쟁하는 것을 서슴치 않게 해야 한다.  이와같은 병은 두려운 것이 못된다.  가장 두려운 것은 감상(感傷), 공포(恐怖), 분노(憤怒), 비애(悲哀), 과로(過勞), 주로(酒勞), 색로(色勞) 따위의 몸과 마음 및 기분의 자극이다.  이와같은 것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뇨병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고 자신의 정신공포와 심신과로인 것이다.

건강하고 무병한 사람의 소변에서 당질이 자주 발견되지 않는 것은 자주 검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건강한 사람이 과로한 뒤에나 또는 정신적 긴장을 한 뒤의 식사나, 당분이 많은 음식(탄수화물)을 들고 나서 소변검사를 한다면 대부분 소량의 당질이 유출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당질이 발견됐다고 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다 당뇨병 환자가 될 것이다.

지금 본인이 여전히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장하고 싶은 것은 오직 편안한 마음과 결심(決心)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장기간의 치료로 믿고 나간다면 반드시 완쾌할 날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자주 소변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적을 때는 기뻐할른지 모르나 많으면 울며불며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은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는 기분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병에 대해 아주 나쁜 자극을 가져오게 된다.
]

설탕에 대해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설탕(雪糖)

탄소·수소 및 산소로 구성된 유기화합물로서 단맛을 지니며 물에 잘 용해되는 물질. 넓은 의미로 설탕은 슈크로스 이외에 포도당·과당·맥아당·유당·갈락토스 등과 같은 당류를 포함한다. 좁은 의미의 설탕은 슈크로스만을 뜻하며 여러 당류 중 가장 많이 사용된다. 설탕은 다른 말로 자당이나 서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의 인류에게 유일한 감미료는 꿀이였다. 서기전 400년 이전에 인도에서 이미 사탕수수로부터 얻은 설탕을 이용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에 알렉산더대왕의 군대에 있던 한 장교가 인더스강가를 따라 내려가다가 벌의 도움없이 꿀을 만들어내는 풀을 발견하였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풀에 축적된 일종의 꿀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로마인과 그리스인은 인도에서 약재로 설탕을 수입하였다. 중세기에 이르러서는 조미료로서 설탕을 수입하여 적은 양이 사용되었다.

무어인들은 700년경에 스페인에 설탕을 전파하였다. 그 뒤에 200여 년간 스페인은 유럽에서 유일한 설탕 공급국이 되었다. 그 뒤를 따라 900∼1100년까지 베네치아가 설탕무역의 중심이 되었다.

이렇게 설탕은 점점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었지만 설탕은 오랫동안 약재로 사용되거나, 왕이나 부유층에서 이용되는 사치품으로 여겨졌다. 사탕수수 재배는 처음 뉴기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점차적으로 남태평양지역·인도네시아·중국·필리핀 등지로 퍼져 나갔다.

콜럼버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은 서인도제도 및 남미의 여러 나라에 사탕수수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16세기 초에는 산토도밍고에 처음으로 설탕공장이 세워졌다. 이후로 이 지역은 설탕의 최대 생산지로 부각되었다.

19세기 초에 유럽 중부에 위치한 슐레지엔지방에 세계에서 제일 먼저 사탕무를 이용한 설탕공장이 건설되었다. 이후에 이와 같은 공장들이 유럽내로 전파되면서 설탕의 생산량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이즈음에 미국에서도 사탕수수로부터 설탕이 생산되고 사탕무산업이 개발됨에 따라 설탕은 모든 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식품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 설탕이 알려져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문헌상의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비로소 설탕에 관한 문헌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설탕은 송나라로부터 후추와 더불어 들어오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약재로만 사용되던 것이 점차 일부 상류층에서 사치한 기호품으로 이용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사탕무가 제당원료로 사용된 것은 19세기 초이다. 1906년에 독일 종자를 수입하여 시험재배하고 제당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본격화하였다. 그러나 그 뒤에 여러 가지 병해와 경제성의 결핍으로 생산이 거의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설탕을 제조원료에 따라 분류하면, 자당·비트당·풍당·야자당·노석당 등이 있다. 상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함밀당은 당밀을 함유하는 설탕이다.

백밀당은 함밀당 중의 당밀내에 설탕이 미세한 알맹이로 분산되어 있는 증유동성 설탕이다. 또한 분밀당은 당밀을 분리한 설탕이다.

경지백당은 경작지에서 당즙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따르게 되었다. 정제당은 소비지 공장에서 분밀당을 원료로 하여 정제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설탕의 종류는 모두 자당에 속한다.

가공당은 수확된 사탕무와 사탕수수는 잘 세척하여 분쇄한 다음에 압축하여 액즙을 탄산으로 처리하고 여과 농축하여 결정을 만든다(조당·원당). 이것을 다시 녹여 각종 착색물질과 불순물을 제거하여 정백당을 얻는다. 정백당은 설탕의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설탕은 단맛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식품에서 이용된다. 케이크나 과자와 같은 제품에서는 제품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달걀거품을 안정시키고 빵과 과자를 만들 때에 비효소적인 갈변에 관여함으로써 빵의 풍미를 증진시킨다.

또한 과일 젤리 및 잼 등의 제조시에는 탈수제로 사용되어 과일즙을 굳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설탕은 식품에 첨가되어 미생물의 성장번식을 억제함으로써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시키기도 한다.

설탕은 소장의 소화과정에서 효소인 슈크라제에 의하여 비교적 쉽게 두개의 단당류, 즉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된다. 이들은 흡수되어 에너지 생산에 이용된다. 설탕 1g은 체내에서 약 4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설탕이 우리 나라에 도입되기 전에는 음식에 단맛을 내기 위하여 꿀과 조청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설탕이 보급되면서 단맛을 낼 때는 설탕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서양음식이 전래되면서 사탕·과자·케이크·청량음료 등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종류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서 설탕의 섭취가 증대되었다. 이런 간식류뿐 아니라 많은 가정에서 부식을 준비할 때에 대부분 설탕을 첨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설탕의 과다섭취로 인하여 충치발생률 증가, 체중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체중증가에 따른 고혈압·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층에서는 설탕이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고열량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분간은 소비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참고문헌≫ 韓國食生活史硏究(李盛雨, 鄕文社, 1978)
≪참고문헌≫ 食品材料學(趙哉銑, 文運堂, 1984)
≪참고문헌≫ Food in History(Tannahill,R., Stein & Day Publishers, 1973)
≪참고문헌≫ Food & Nutrition Encyclopedia(Ensminger,A.H., Ensminger,M.E., Konlander,J.E. and Robson,R.K., Pegus Press, 1983)
]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사탕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사탕(砂糖) [약용식품]

능쟁이과에 속하는 이년생 풀인 사탕무(Beta vulgaris L. var. rapacea C. Koch)와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또는 다년생 풀인 사탕수수(Ssccharum officinarum L.)로 만든 것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폐경에 작용한다. 비(脾)를 보하고 폐(肺)를 눅여주며 진액을 불려준다. 마른 기침,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여 배가 아픈 데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 또는 약즙에 풀어서 먹는다.
습담(濕痰)이 있는 사람에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 설탕은 우리 입에서 대단히 달고 맛이 있어 특히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유혹이 될 수 있다. 적당히 섭취하면 유익한 반면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큰 해를 초래할 수 있다. 설탕의 과다섭취로 인한 체중증과와 비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그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충치등도 발병하게 된다.  

사실상 안전한 식품이라도 지나치게 먹는 것은 해가 될 수 있다. 과거 이스라엘에서 지혜로운 왕으로 불리던 솔로몬은
<성서 잠언 25장 27절>에서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모든 것은 적당하게 질서대로 자연의 이치와 섭리에 맞게 섭취할 때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자료는 약초연구가로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신약을 개발하는데 통찰력을 갖게하고 약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정보의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임을 밝혀 둔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 신라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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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도 함께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로열젤리(왕벌젖)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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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흰설탕(백당)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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