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 무엇인가?

효의 모범을 보여준 효녀 심청

 

 

 

 

▶ 심청이의 혼이 담긴 심청각이 있으며,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효녀 심청(沈淸)의 고장 백령도()

백령도에는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으며 1999년 10월에는 2층 규모의 심청각 전시관이 준공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심청이의 효심을 배워가기도 한다. 백령도에는
심청이의 혼이 담긴 <심청각>이 있다.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등 백령도가 심청전의 무대였던 사실을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건립하여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함과 아울러 "효=효" 사상을 함양하고,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에게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달래주며, 심청전에 관련된 판소리, 영화, 고서 등과 심청전의 내용을 극화한 모형물도 전시하고 있다.

이제 황해도 장연군의 전설 중 2번째 이야기 <효녀 심청>에 대해 박영준의
<한국의 전설(韓國의 傳說)> 제 9권 "효녀 심청"의 전설은 아래와 같다.

[② 효녀 심청(沈淸)

■ 황해도(黃海道) 장연군(長淵郡)

바닷가 파도가

『쏴아, 쏴아.』

하는, 소리를 내며 밀리는 황해도 장연, 장산곶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 예쁘고 마음씨 고운 심청
(
沈淸)이란 소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심청이는 건너 마을 숭상 부인 댁에 바느질을 거들어 주러 갔다.
집안 살림이 가난하기 때문에 어린 심청은 힘이 자라는 대로 남의 집 방아도 찧어주고 김도 매어 주고 빨래를 해주고서 얻은 밥이나 곡식으로 앞 못 보는 아버지를 봉양하고 지내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지 이레만에 어머니를 잃은 심청이는 아버지 품에 안겨서 이웃 집 아주머니들의 젖을 얻어 먹고 자란 불쌍한 소녀였다.

심청이 나이 어느덧 예닐곱 살이 되면서부터는 아버지의 시중을 들고 심부름도 하여 아버지의 지팡이를 잡고 마을을 다니기도 하였다.

이렇게 상냥하고 효성이 갸륵한 심청의 소문은 이웃에까지 퍼져서 장승상댁에서는 사람을 보내서 심청을 부르게 되었다.

숭상 부인은 심청을 보자

『어린 것이 얼마나 고생이 되겠느냐. 가엾어라. 쯧쯧.』

하며, 머리를 쓸어주고 갸륵한 마음씨를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쌀 한 섬을 하인에게 짊어 지워 보내면서

『청아, 앞으로도 자주 들르거나.』

하고, 말했다.
그 후 심청은 가끔 숭상 부인을 찾아 뵙곤 했다.
어느 날 얌전히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심청이의 옆모습을 대견스레 쳐다보던 숭상 부인이

『청아, 내 나이도 많고 적적한데 너를 아주 내곁에 두고 싶구나. 수양딸로 오지 않겠느냐?』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황송한 말씀이오나 저의 아버지께서 앞을 못 보시기 때문에 제가 잠시라도 떠나 있기가 어렵나이다.』

심청은 자기를 딸같이 아껴 주는 친절한 숭상 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에 마음이 아팠다.

『오, 네 마음은 참말로 착하고 갸륵하구나.』

숭상 부인은 심청의 말을 듣고 다시금 감탄을 했다.
숭상 부인은 심청이를 칭찬하며 많은 선물을 주었다.
한편 심청이의 아버지인 심봉사는 컴컴한 방안에 혼자 앉아서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저물었고, 보통 때면 벌써 돌아올 시간인데도 심청이가 돌아오지 않자 심봉사는 걱정이 되어 앉아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심봉사는 지팡이를 한 손에 짚고 더듬거리며 딸을 마중나갔다.
설을 쇠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라 매운 바람이 귀밑을 스치고 길바닥은 얼음이 꽁꽁 얼어서 매우 미끄러웠다.
그리고 세찬 바람에 눈보라까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심봉사는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옮겨놨다.
그런데 개천가를 지나다가 그만 돌을 잘못 밞아서 삐걱하는 바람에 개천 얼음판에 벌렁 넘어지게 되었다.

『아이쿠!』

심봉사는 얼음판에 미끄러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이 때 마침 지나가던 중이 곧 뛰어와서 심봉사를 일으켜 주었다.

『댁은 쥐시오? 어느 양반이 나를 일으켜 주셨소?』

『나는 몽운사에 있는 중이올시다. 어쩌다가 이렇게 넘어지셨소? 아, 앞을 못 보시는군요.』

중은 딱하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찼다.
심봉사는 다시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앞을 못 보는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했다.

『앞을 못 보는 불쌍한 이 신세, 언제나 나도 광명한 세상을 보게 되오리까?』

그라자 중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쌀 삼백 석만 부처님 핲에 공양하고 지성으로 비시면 소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심봉사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띄어 얼른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겠다고 언약해 버렸다.
집에 돌아온 심청이는 수심이 찬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아버지의 눈이 뜨인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구차한 살림에 쌀 삼백 석커녕 잡곡 한 섬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심청이는 그날부터 밤마다 맑은 물을 떠놓고 천지신명께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를 건너다니며 장사를 하는 선원들이 마을에 나타나서 값은 얼마든지 내고 처녀를 사겠다고 돌아다녔다.
처녀를 바다에 던져서 용왕께 제사를 지내면 풍랑을 만나지 않고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었다.
이 소문을 듣은 심청은 굳게 마음을 먹고 선원들을 찾아갔다.
심청니는 자기의 처지를 얘기한 후 공양미 삼백 석만 내고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말을 했다.
심청이의 효심에 감동한 선원들은 삼백 석 이욍도 심봉사가 평생 동안 먹고 입고 지낼 만한 재물을 따로 내 주었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심청이가 팔려가게 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몰려와서 눈물을 흘리며 불쌍한 심청이를 위로해 주었다.
심청이는 아버지에게 이웃 마을에 수양딸로 가기로 했으므로 자주 놀러올 수 있다고 안심을 하게하고 마지막으로 숭상 부인을 찾아가 하직 인사를 드렸다.
심청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숭상 부인은

『뭐라고? 선원들에게 팔려간다구? 안 된다, 안돼! 공양미 삼백 석은 내가 대신 내겠다.』

하고, 펄쩍 뛰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청이는 남에게 지나친 신세를 지느니보다는 자기의 몸을 파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숭상 부인의 고마운 권고를 듣지 않았다.
마침내 심청이가 선원들을 따라 가야할 날이 되었다.
그제서야 심봉사는 딸이 자기의 눈을 뜨게 하려고 죽음의 길을 떠난다는 것을 알았다.

『얘야, 내가 너를 잃고 눈을 뜨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눈이 어두운 채 너와 살련다. 청아! 청아! 가면 안 된다!』

통곡하며 붙잡는 아버지를 위로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간절히 부탁한 다음 심청이는 선원들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서 배에 올랐다.
집채만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한 복판, 그 곳은 인당수(印塘水)였다. 
선원들은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올린 뒤에 북을 둥둥 울리었다.
북 소리가 끝나면 심청이는 물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다.
심청이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천지신명이시여, 저의 아버님 눈을 뜨게 해 주소서.』

하고, 간곡히 기도를 했다.
혼자서 고생을 하실 가엾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심청은 치맛폭으로 얼굴을 가리고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다.
그 때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회오리 바람이 파도를 일으켰다.
얼마 후 넓은 바다위에 한 송이의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서 물결에 밀려 어느 낯선 바닷가에 닿았다.
이것을 보고 이상히 여긴 한 어부가 연꽃을 따서 왕에게 갖다 바쳤다.
그런데 뜻밖에도 연꽃 속에선 물에 뛰어들었던 심청이가 나타난 것이다.
심청이는 용궁나라 공주라는 소문이 퍼졌으며 마침내 그녀는 왕비로 뽑히게 되었다.
효성이 지극한 심청이는 왕비가 되었어도 아버지의 생각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루는 왕께 청을 해서 나라안의 모든 소경을 위한 잔치를 베풀도록 했다.
드디어 심청이는 잔치에 참석한 아버지를 발견했다.

『아버지!』

하고, 심청은 아버지를 얼싸 안았다.

뜻밖에도 그립던 딸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심봉사는

『오 내 딸 청아, 어디 보자!』

하고, 크게 외치다가 눈을 번쩍 뜨게 되어 생전 처음 광명한 천지에서 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

참으로 <효녀 심청>의 전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에 와서 들어도 그 효심에 감동받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전설을 통해서 백령도에는 거센 풍랑을 만나면 바다의 신이 노하여 재난이 닥치는 줄 굳게 믿고 처녀를 제물로 드려야 된다는 그 당시에 사람들의 생각과 환경 및 생활 수준을 잘 엿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이제 황해도 장연군의 3번째 전설인 <신선이 바꿔준 색시>로 가 보도록 하자.  

(글/ 초연구가 & 동아대 & 신라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문의 및 연락처: 010-2545-0777 ; 051-464-0307

주소: http://jdm0777.com

페이스북 주소: http://www.facebook.com/jdmsanyacho

메일: jdm0777@naver.com

 

 

아래의 황해도 지방에 있었던 역사 및 다양한 설화들도 함께 참조해 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 계림사의 흰닭 무엇인가?
  2. 도라지타령과 그에 깃든 전설 무엇인가?
  3. 만석동의 용우물 무엇인가?
  4. 백령도 무엇인가?
  5. 신선이 바꿔 준 색시 무엇인가?
  6. 효녀 심청 무엇인가?

 

 

홈페이지 주소 : http://jdm0777.com 클릭하시면 홈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