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담배대더부살이) 무엇인가?

억새 뿌리에 기생하는 아름다운 야고

 

 

 

 

 

 

 

 

 

ナンバンギセル Aeginetia indica 野菰

 

 

[야고가 담배대 처럼 올라오는 모습, 사진출처: 일본 및 대만 구글 이미지 검색]

청열해독, 인후종통, 요로감염, 골수염, 정창, 편도염, 인후염, 독사에 물린 상처, 해수를 다스리는 담배대더부살이

야고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열당과의 기생식물이다.

학명은 <Aeginetia indica>이다. 담배대더부살이라고 한다. 보통 억새 뿌리에 기생하고 갈대뿌리, 양하와 사탕무 뿌리에도 기생한다. 줄기는 매우 짧아 거의 땅 위로 나오지 않으며 털이 없고 몇 개의 잎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비늘 조각 같으며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몇 개의 꽃자루 끝에 옆을 향하여 1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0∼20cm이고, 꽃받침은 배 모양이며 길이가 2∼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고 한쪽이 터져서 화관이 옆으로 나온다. 화관은 통 모양이고 길이가 3∼5cm이며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그 중에 2개가 길며 화관의 통부에 붙어 있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1실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1.5cm의 둥근 달걀 모양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한국(전남 및 경남의 섬 지역, 한라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서울의 하늘공원에서 자라는 야고는 제주도의 억새를 옮겨 심으면서 자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고의 여러 가지 이름은
야고[野菰=gū=V, 토영지초:土靈芝草: 남경민간약초(南京民間藥草)], 금쇄시[金鎖匙: 절강중약자원명록(浙江中藥資源名錄)], 승모화[僧帽花: 항주약식지(杭州藥植誌)], 사전초[蛇箭草, 백모화:白茅花, 적전화:赤膞花, 소불사:燒不死: 강서초약(江西草藥)], 연관두초[煙管頭草: 소의(蘇醫), 중초약수책(中草藥手冊)], 자기생[蔗寄生: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Aeginetia indica[학명(學名)], 난반기세루[ナンバンギセル=南蛮煙管: 일본명(日本名)], 담뱃대더부살이, 담배대더부살이 등으로 부른다.

[성분]


전초는 aeginetic acid, aeginetolide, β-sitosterol 및 3종의 polyene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성미]


<강서초약>: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있다."

[약효와 주치]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 요로 감염, 골수염, 정창(
疔瘡)을 치료한다.

1, <절강중약자원명록>: "전초는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2, <항주약식지>: "해수를 치료한다."

3, <소의, 중초약수책>: "열을 내리고 해독한다. 편도염, 인후염, 요로 감염을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 3~5돈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른다.

야고의 효능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 제 5권 158면 2314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야고(野菰)

기원: 열당과(列當科: Orobanchaceae)식물인 야고(野菰: Aeginetia indica Roxb.)의 전주(全株)이다.

형태: 기생하는 초본이며 높이는 13-35cm이다. 줄기는 황갈색(黃褐色) 혹은 자홍색(紫紅色)이다. 잎은 인편상(鱗片狀)이고 줄기의 기부(基部)에 성기게 난다. 꽃은 자색(紫色)이고 단생(單生)하며 긴 꽃자루가 있고, 꽃받침은 불염포상(佛焰苞狀)이며 한쪽이 비스듬히 갈라져있고 길이는 1.5-2cm이며, 화관(花冠)은 이순형(二脣形)에 가깝고 길이는 2-3cm이며 약간 휘어 있고 선단(先端)은 5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수술은 4개이고 꽃밥은 쌍을 이루면서 붙어 있는데 다만 1실(室)이 발육하며 하순(下脣) 가까이에 있는 한쌍의 약격(藥隔)은 기부(基部)가 늘여져 1개의 거(距)를 이루며, 심피(心皮)는 2개이고 암술머리는 순형(盾形)이다. 삭과(蒴果)는 원추상(圓錐狀)이며 종자(種子)는 작고 여러개이다.



분포: 벼과 식물의 뿌리에 기생한다. 중국의 절강(浙江), 강소(江蘇), 안휘(安徽), 강서(江西), 복건(福建), 대만(台灣), 호남(湖南), 광동(廣東), 광서(廣西), 귀주(貴州), 사천(四川), 운남(雲南)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의 억세틈, 전남 및 경남의 섬지역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 가을에 전초(全草)를 채취하고 신선한 채로 사용하거나 혹은 햇볕에 말린다.

기미: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청열해독(淸熱解毒).

주치: 인후종통(咽喉腫痛), 요로감염(尿路感染), 골수염(骨髓炎), 정창(疔瘡), 해수(咳嗽).

용량: 9-15g.

참고문헌: 중약대사전, 하권, 4359면.]

야고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골수염

야고의 뿌리와 꽃을 짓찧어 바른다. 또는 감초로 보조약을 만들어 달인 물을 복용한다. [
남경민간약초(南京民間藥草)]

2, 독사에 물린 상처

햇볕에 말린 야고의 꽃 1냥, 사향(麝香) 1푼, 오공(蜈蚣) 7마리를 참기름에 담갔다가 사용할 때는 지방유를 바른다. [강서초약(江西草藥)]

3, 정창(疔瘡)

야고화(野菰花), 마유(麻油) 매우 적은 양을 짓찧어 바른다.
[강서초약(江西草藥)]

우리나라에는 야고가 전남 및 경남의 섬 지역과 제주도에 대거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다. 필자도 제주도를 탐방했을 때 야고를 목격하고 가늘고 긴자루에 분홍꽃이 달려 있는 모습이 대단히 흥미롭고 신기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여러장 담아오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상기 자료는 약초연구가로서 우리땅에 존재하는 천연물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신약을 개발하는데 통찰력을 갖게하고 약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정보의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임을 밝혀 둔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 신라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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